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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특집·기획]키워드로 푸는 김경수 도정 1년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

키워드 1 "함께"

함께는 김경수 도정의 시작이다. 새로운 경남도정의 최댓값이다. 사각지대나 예외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를 포함한다. 진보진영 도지사이지만 보수 계층과 선거과정에서 상대편에 섰던 사람들도 포용하려는 시도이다.

지난해 6월 당선 직후 구성된 인수위원회는 진보인사 중심이었다. 그런데 점차 더불어의 범위를 확대했다. 국비 확보와 협치를 위해 야당과도 예산(정책)협의회를 잇따라 열었고 야당들도 화답했다. 올해 4월 정의당 경남도당과의 정책협의회로 이어졌다. 경남1번가 등 여론수렴 채널을 상설화했다.

같은 당 출신 단체장으로 구성된 부울경광역협의회가 활성화됐고 다양한 주제로 추진력을 보여왔다. 부산항 비전을 위한 협약식, 신공항검증단 가동, 광역교통망 연계서비스가 늘고 있다. 경남도청에 신설된 시군협력실은 경남 18개 시군과 협치를 위한 노력 중 하나이다. 경남도의회를 통해 6곳의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검증을 거쳤다.

무상급식 확대 등으로 경남도교육청과 관계도 달라지고 있다. 공유경제 모델을 개발하면서 사회적 경제를 확산하는 다양한 시도의 바탕에 다함께 철학이 깔려 있다.

 

키워드 2 "만드는"

경남도의 미래먹거리는 결코 불로소득이 아니다. 제조업은 직접 만드는도정의 대명사이다. 시대적 패러다임에 맞춰 만드는 방식도 스마트한 수작업으로 바뀌었다. 지난 1년 김경수 도정의 성과 가운데 하나는 창원시와의 협력으로 이뤄낸 창원산단, 국가스마트산단1호 지정이다. 이는 경남발 제조업혁신을 말한다. 스마트공장은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 경쟁력 강화 등의 강점을 앞세워 정부정책을 이끌어냈다.

함께 만드는대표적 사례이다. 경남의 새로운 빌드-(build-up)은 기업의 각자도생이면서 경남의 지역경제를 살리는 상호 유기적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독일 견학 등 선진사례를 배우러 나선 경남도경제혁신추진위원회도 만드는 경남도정의 본보기이다. 최근 중소기업부 공모에서 당선된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은 함께 만드는 도정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키워드 3 "완전히"

완전히는 김경수 도정의 변화를 가늠하는 잣대이다. ‘변화의 디딤돌을 넘어 체질변화까지 목표로 한다. ‘공조직의 근간을 흔든다는 반발도 있지만 이마저도 우군으로 돌려놓는 노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년간 경제혁신, 사회혁신, 도정혁신의 이름으로 진행된 시도들은 개념정립단계에서 실행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완전히는 새로운 조직, 특히 청년담당부서 신설 등 청년정책에서 눈에 띈다. 청년전문가들로 구성된 청년연결 메이커스, 청소년들이 바라는 지역예산을 지원하는 이른바 청지가 도입됐다.

도청직원들도 아침마다 컴퓨터를 켜면 새로운 창을 만난다. 도정혁신의 내용과 아이디어를 찾는다는 코믹한 그림(디자인)을 보게 된다. 완전히의 주체가 공무원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준다. 안의 생각을 밖으로, 밖의 생각을 안으로 쌍방향 소통을 통해 완전히달라지려는 노력이다.

 

키워드 4 "새로운"

새롭다는 것은 김경수 도정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평가에 예민하다. 물론 도민의 눈높이가 기준이다. 이른바 돌려막기나 재탕, 삼탕 도정이라면 누구보다 도민들이 먼저 식상해한다. 몇 가지 새로운사례를 들어보자. 남부내륙고속철도 확정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국가 재정사업으로 이어진 3박자 성과물이 대표적이다.

서부경남은 물론 창원 등 경남의 새로운 비전을 가능케 한 그랜드디자인이다. 부산항 제2신항의 경남유치로 경남이 대형항만 대열에 합류한 것도 새로운 변화이다. 2040년 제2신항이 완공되면 여기에 쌓이는 컨테이너의 길이만 한 해 지구 둘레를 두 바퀴 반을 돌게 되는 엄청난 규모이다.

제로페이경남은 경남의 새로운 얼굴이다. 소상공인들의 결제수수료 부담을 제로에 가깝게 낮추고 소비자들의 간편 결제를 돕고 있다.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보완하는 모습도 새롭다. 도민이 제안한 사업에 도비를 지원하는 주민참여예산제 또한 새로운 경남의 자화상이다. 수소경제 등 새로운 먹거리는 계속 찾고 있다. 여기에 주민복지와 안전한 경남, 관광경남이 빠질 수 없다.

 

키워드 5 "경남"

사실 경상남도는 자치단체일 뿐이다. 중앙정부가 아니다. 경남의 이익, 도민의 행복이 최우선이다. 경남제일주의를 강조하다 보면 자칫 오해를 자초할 수 있지만 어떠한 평가도 도민의 권익이 첫째라는 원칙을 넘어설 수 없다. 이것이 지방자치의 근간이고 지향점이다. 지방분권도 억지로 맞추는 평균이 아니라 상호 경쟁적 협력을 통한 지방의 이익실현에 있다.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것이 지방분권의 대전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 살고 너 죽고는 아니다. ‘부울경 공생은 지방분권의 또 다른 축이고 중앙정부와의 공조는 경남이 선도해야 할 지방자치의 수레바퀴이다. 경남은 복지와 관광을 아우르는 도민참여 플랫폼과 민관 거버넌스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결국 전략적 공생과 대의적 선택의 갈래를 김경수 도정이 얼마나 지혜롭게 추진해 나갈 것인가가 남은 제7기 민선도정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경남의 주체는 도민이고 사람이다. 사람이 일하고 사람을 위해 일한다. 예산은 필수선택지다. 경남도정 사상 최초로 국비 예산 5조 원 시대를 열었지만 경남은 여전히 배고픈이유이다.

 

미래 경남

김경수 지사는 지난 624일 취임1주년 기자회견에서 도민에게 감사했다. 보도자료를 읽는 방식이 아니라 직접 지난 1년을 자료화면을 통해 정리했고 앞으로의 경남을 전망했다. 성과는 성과대로 반성은 반성대로 미래는 미래대로 솔직했고 의지도 보였다. 도민과 약속한 도정 4개년 계획을 착실하게 스마트하게 이끌어가겠다고 다시 약속했다.(기자회견 관련 기사 14)

김 지사는 지난 1년은 대부분의 숙원사업의 가닥을 잡는 변화를 위한 준비기간이었다이제는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경남도정의 숙제라고 말했다.


최석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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