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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특집·기획]【연중 기획】 2022년 남해군 방문의 해…남해전통시장부터 방문하시다

 

2022년은 남해군 방문의 해다. 유명 관광지부터 10개 읍면 곳곳이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다. 독일마을, 금산 보리암, 다랭이마을 등 이미 유명한 대표 관광지들도 좋지만, 남해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남해전통시장부터 들러보는 건 어떨까? 깨알 같은 온정과 다양한 남해 특산물이 있는 곳, 남해전통시장으로 안내한다.

·사진 전병권 명예기자

 

 

365일 상설시장 그리고 2·7일장

남해전통시장은 연중 열리는 상설시장이지만 매달 2·12·22일과 7·17·27일에 열리는 장날이 더 매력 있다. 보통 새벽 4시부터 준비를 시작하고 우리네 어머니이자 할머니, 요즘에는 젊은 상인들까지 직접 캔 봄나물부터 각종 야채와 종자, 수산물들을 손질해 내놓는다.

장날에 나오는 상인들은 나이를 초월한 친구들이다. 투박한 인사를 건네고 때로는 자리싸움도 하지만, 정겨운 사투리 속엔 애정이 배어 있다. 자리를 펴고 각자가 준비한 물품을 배치하는 동안 이들만큼 부지런한 손님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찾아온다.

 

 

봄 도다리, 여름 참돔, 가을 전어, 겨울 물메기

여느 전통시장이 그렇듯, 남해전통시장에도 제철 특산물과 농··축산물들이 즐비하다. 조금만 둘러보면 어시장이 중심이란 걸 알 수 있다. 마치 모델이 걷는 런웨이처럼 길게 펼쳐진 것이 특징이다.

어둠이 내려앉은 새벽, 남해에서 갓 잡은 물고기들을 내놓는다. 아니, 모시고 온다고 해도 무방하다. 가장 신선하고 싱싱한 상태로 가져와야 손님들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고 저 도다리 눈이 살아있네라고 말하니, “5월까지가 도다리 철 아닙니까? 싸게 드릴 테니까 하나 들고 가시다라며 호객행위도 꽤나 적극적이다.

남해전통시장에 오면 봄 도다리, 여름 참돔, 가을 전어, 겨울 물메기, 사계절을 대표하는 어종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살 수 있다. 바다 생선뿐만 아니라 선어(말린 생선), 성게류, 해삼류, 조개류, 갑각류(·새우·대하 등), 연체류동물(꼴뚜기·낙지·오징어·문어 등), 복족류(전복·소라·우렁이 등)까지 계절별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수산물이 가판대 수조에 가득 차 있다.

 

 

멸치 계의 VIP 남해 죽방멸치

바다가 있는 지역이면 흔하디 흔한 게 멸치지만, 남해 멸치는 좀 특별하다. 죽방렴(竹防簾) 방식으로 멸치를 수확하기 때문이다. 대나무 그물에 담긴 지혜라고도 불리는 죽방렴은 물살이 드나드는 좁은 바다 물목에 대나무발 그물을 세워 물고기를 잡는 남해 지족해협의 오랜 전통이다. 명승 제71호이자 국가 중요어업유산 제3, 무형문화재 제138-1호로 등록돼 있다.

서울에서 온 젊은 관광객이 둘러보다 죽방멸치는 뭐가 좋냐고 물었다. 상인 이숙희 씨는 죽방맬치는 상처가 거의 없어. 어부들이 육지까지 옮길 때 한꺼번에 마~이 안 옮기고 여러 번 옮긴다 아이가라며 모르는 사람은 비싸다 하는데 죽방렴 면허 받기가 어려워서 잡히는 양이 적어. 그러니까 바다도 을마나 깨끗하것노라며 얼른 마른 죽방멸치 몇 마리를 건넨다. “맬치들이 깨끗한 바다에서 영양가 많은 플랑크톤 먹고 자라서 기름기도 적고 비린내도 안 나라고 덧붙이자 납득한 관광객이 그 자리에서 한 상자 구매를 결정한다.

죽방멸치는 마른 멸치로만 구매할 수 있고 1박스(1.5kg)를 기준으로 7만 원 선에서 거래된다. 보통 멸치인 정치망 멸치가 4~5만 원, 근어망 멸치가 2~5만 원 선에서 판매된다고 볼 때, 죽방멸치는 아주 귀한 몸으로 통한다.

 

 

변화하는 남해전통시장

남해전통시장은 2010년 광역 친환경 농업 단지로 선정됐다. 친환경 농업과 해양관광 휴양도시로서의 장점을 전통시장과 연계시켜 친환경특산물, 청정 남해의 수산물 등으로 특화했다. 현재 남해전통시장은 2020년부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동참해 시장특화상점·청년창업상가 개발, 야간 푸드 페스티벌 개최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호텔조리제빵 학부로 유명한 경남도립남해대학과 연계, 시장만의 먹거리를 개발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 경상남도로부터 경남형 특화시장 사업을 지원받아 고객 맞춤형 휴게 공간·좌식 판매대 조성, 시장 입구 디자인 리뉴얼, 제철 소포장상품 개발 등에도 착수한 상태다. 나아가 특색 있는 유니폼과 명찰 착용, 원산지표시제 시행, 카드 단말기와 제로페이 설치 등으로 기존의 부정적인 시장 이미지를 타파하기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남해전통시장상인회 김진일 회장은 서툴지만 손님맞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며 코로나19 상황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데, 남해에 오시면 꼭 전통시장에 들러주세요!”라고 말했다.

 

 


 

 

 

 

남해전통시장

위치  남해군 남해읍 화전로 110

문의  055)864-3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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