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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슈]"나도 코로나 후유증?!"

3가지 증상 나타나면 꼭 병원 진료받아야

 


지난달 18일부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다. 확진자 증가폭이 줄면서 조금씩 규제를 풀고 있는 추세다. 이제는 감염 예방보다 확진 이후 후유증 문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코로나 후유증은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국립재활원의 자료, 국외 연구 자료와 기사, 대담 등을 토대로 코로나 후유증과 관련된 도움말을 정리했다.

백지혜

 


 

200여 개의 코로나 후유증

세계보건기구는 2개월 이상 코로나 증세가 지속되는 현상을 코로나 후유증(롱 코비드)이라 정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확진자의 10% 정도가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420일 현재 1600만 명 정도 확진됐으니 향후 100만 명 정도가 코로나 후유증을 앓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국내외 연구를 살펴보면,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피로감,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 호흡곤란 등이 대표적이다. 우울함이나 불안 등 심리적인 문제를 호소하기도 하고, 오미크론의 경우 기침(마른기침)과 미각, 후각 소실도 많다. 이 밖에도 실제로 보고된 증상이 200여 개에 이른다. 확진자 대부분이 후유증으로 병원을 방문했지만 뚜렷한 진단을 받지 못해 불안해 하고 있다.

 

 

미각·후각 상실은 자연 회복, 심한 기침은 진찰받아야

그렇다면, 후유증은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 미각과 후각 상실은 우리 몸의 면역 반응으로 부작용이 생긴 것이지 바이러스의 반응은 아니다. 증상 발현 후 평균 2주 이내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격리 중 기침이 없었던 확진자도 잔기침을 계속하는 후유증 증상이 많이 발견되는데, 전문가들은 호전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침은 흔하다고 말한다. ·후두, 기관지, 폐로 염증이 남아있기 상태에서 약해진 기관지가 자극을 쉽게 받아서다. 다만 기침이 심할 경우는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브레인 포그 등 피로감 호소도 많아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기는 과정에서 면역 기능들이 과도하게 반응하면 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머리가 멍해지고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브레인 포그(brain fog·뇌 안개)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그럴 땐 방해가 없는 조용한 환경에서 작업하거나 주의가 산만하면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는 방법을 사용해 보자. 새로운 취미나 퍼즐, 숫자 게임, 독서 등으로 뇌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기력감과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것도 후유증 증상 중 하나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에 지치지 않기 위해 하루 일정에서 휴식을 먼저 계획한 후 그것을 중심으로 작은 단계로 나눠 활동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혼자 관리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면 반드시 적극적인 병원 치료를 권한다. 특히 격리 해제 이후에도 증상이 오히려 악화 양상을 보이는 경우 기간 상관없이 폐렴을 의심해 볼 수 있는 38.5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거나 호흡 곤란 증상, 노란 가래 양이 증가하는 경우 2~3주간의 극성 기간이 지났는데도 증상이 지속해서 남아있는 경우 등 3가지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합병증은 없는지 꼭 확인해 봐야 한다.

 

 

코로나 후유증 국내 연구 현재 진행 중

국립보건연구원이 최근 국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79% 환자에게서 후유증이 나타났다.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가 가장 흔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분석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19.1%가 후유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뤄진 조사는 기저질환자나 중증 환자, 입원 환자를 중심으로 한 것이어서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자료는 없는 실정이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내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60세 미만의 기저질환이 없는 확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후유증을 조사 중이며, 하반기에 중간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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