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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특집·기획]“경남의 미래는 바로 우리의 미래죠!”

경남청년들이 말하는 동남권 메가시티

청년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경남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경남 청년 5명이 지방 청년으로서 고민과 희망을 동남권 메가시티에 투영해 털어놓았다.

 

 

 

저와 제 친구들은 대부분 경남 토박이입니다. 저희는 경남이 참 살기 좋다고 생각하고, 웬만하면 경남을 떠나고 싶지 않아 합니다. 경남에서 오래 오래 머물고 싶은 것이 저희의 바람이라면 바람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학업을 위해서,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서 거의 다 경남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졌고, 지금은 저만 경남에 남아있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떠난 친구들을 볼때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다른 지역과 현저히 차이나는 일자리의 수를 볼때마다, 저 역시 경남을 떠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은 수도권의 과밀화를 막고,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남권 메가시티가 형성 된다면 경남에서도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고,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 청년들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다른 지역으로 떠났던 청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남권 메가시티는 청년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디딤돌의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울산에 있는 친구는 아무것도 할 게 없는 도시라고 말합니다. 부산에 있는 친구는 점점 쇠퇴하는 부산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경남에서 사업하던 친구는 더 큰 기회를 찾아 서울로 떠났습니다. 제 주위의 능력 있는 친구들이 자꾸 서울로 떠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을 나와 최고의 기업에서 근무하는 친구들이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고향에 돌아와 일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친구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다양하고 소득 높은 일자리 부족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능력 있는 인재가 있더라도 경남에서는 그 능력에 맞는 고연봉의 일자리를 찾기가 힘듭니다. 거기다 교통도 문젯거리입니다. 창원에서 부산 여행은 쉽지만, 같은 경남인 함양을 가고자 하면 교통이 너무 불편합니다. 경남도청의 청년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합천친구는 매번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고 창원에 옵니다.

균형발전과 지방 살리기를 외치지만, 조 단위의 교통 지원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됩니다. 힘 있는 중앙의 정치와 행정, 민간을 만나보면 지방소멸의 공포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 경남, 부산, 울산이 함께 뭉친다면 충분한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동남권 메가시티를 적극 찬성합니다.

제가 바라는 경남은 이렇습니다. 수도권과 같은 촘촘한 교통체계를 구축하면서 서부경남의 교통 불편도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문가만의 계획 수립보다는 실제 이용할 청년들이 계획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지역 출신의 능력 있는 인재가 다시 고향으로 올 수 있도록 단순 제조업이 아닌, 높은 수준의 기업을 단 하나라도 유치했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여 청년들이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는 공간이 모든 시·군에 단 한 군데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창업 준비나 동아리 모임도 할 수 있는 자유롭고 복합적인 공간이면 더 좋겠습니다. 청년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모이는, 2040년의 동남권 메가시티를 기대해 봅니다.

 

 

 


코로나19가 극성인데도 취업을 준비하거나 공부하는 친구들이 다른 대도시로 떠났거든요. 경남에서 가장 큰 창원에 살면서도 없는 게 있다더라고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또는 기회가 여의치 않으면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들 수도권 대학을 희망하고, 수도권 취업을 희망하잖아요?

근데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더라고요.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가겠지만, 기회조차 없을 걸 알기에 가지 않는 경우예요. 지방에 있는 게 이미 뒤처진 낙오자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굳이 서울이 아닌 지방에 살더라도 박탈감을 느끼지 않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좋겠어요.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들었는데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수도권만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건 어렵다는 말에 동의해요. 그래서 더더욱 동남권 메가시티가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한 확실한 대안이 되길 바라죠. 서울로 떠난 친구들이 돌아오고, 경남에 머문 저와 제 친구, 경남사람 모두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기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경남도의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은 최근 32년 만에 개정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며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압니다.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중앙집권화된 우리나라에서 지역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도민들의 삶에 직접적으로 와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수도권 지역민으로서 생활·경제·문화적 소외감을 느끼는 측면과, 지역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경남 청년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입니다.

제 주변에는 경남에서 일자리를 못 구해서, 사회·경제·문화적 요소들의 질이 떨어져 수도권으로 가고자 하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동남권 메가시티를 통해 지역민들이 더욱 질 높은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경제가 활성화돼 많은 경제적 문제들이 해결되는 실효성 있는 사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경우 교통 발달로 물리적 거리감이 줄어들어 생활권뿐만 아니라 여가생활, 문화생활권으로 주변 도시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려고 하는 동남권 메가시티를 환영합니다. 경남과 부산, 울산이 함께 발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제조업 침체기와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경남의 경기침체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경남, 부산, 울산을 잇는 광역 교통망 체계를 구축하는 등 메가시티에 걸맞은 인프라를 조성한다면 정말 멋질 것 같습니다. 제조업 이외에 관광산업, 문화산업 등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여 청년들이 선호하는,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으로 봅니다.

소멸 위기감 때문에 인접한 도시에서 청년들을 서로 데려가려고 시·군이 경쟁하고 있는데요. 결국 제 살 깎아 먹기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동남권 메가시티를 추진함으로써 일자리와 놀 자리, 편리한 생활까지 함께 해결해 주는 사회기반시설들이 늘어난다면, 적어도 청년인구의 유출은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서로 경쟁이 아닌 상생과 협력을 이끌어 줄 동남권 메가시티가 꼭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황숙경 사진 이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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