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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특집·기획]경남물류의 심장 ‘진해신항’

우선 9선석 개발, 단계적 추진

 

지난해 근소한 차로 예타 탈락 아쉬움

지난 연말 경남물류의 새로운 심장으로 기대되는 진해신항이 근소한 차이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우려됐다.

진해신항은 경남 역사상 최대 규모인 12조 원급 국책사업으로, 천혜의 입지 여건을 갖춘 창원시 진해구 연도 서쪽에 204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25000TEU급 이상) 21척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메가 포트(Mega-Port)로 개발될 계획이었다.

예비타당성조사는 b/c(비용대비 편익)1, AHP(종합평가)0.5 이상이어야 통과되는데, 진해신항 예타 결과는 B/C 0.92, AHP 0.497이었다. 근소한 차로 탈락해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예타평가위원회가 진해신항 건설의 필요성에는 동의한 만큼 개발 시기만 다소 늦춰졌을 뿐, 사업 추진에는 크게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TEU 

(Twenty-foot equivalent unit) : 20피트(6.096m)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를 부르는 단위.

 

 

21선석 중 9선석 우선 추진, 재도전

진해신항은 지난 22021년도 1/4분기 예비타당성 조사에 재도전, 이달 말 선정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예타 관련 기초자료가 이미 나온 상태이므로, 연내 예타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타 재도전을 위해 경남도는 지난 1월 해양수산부, 창원시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경제성 평가뿐만 아니라 정책성 평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특히 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된 진해신항 컨테이너부두 21선석 가운데 9선석을 1단계로 우선 개발하고, 나머지 12개 선석은 추후 개발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예타를 단계별로 진행하기로 했다.

정책성 평가는 지역주민, 지자체 등의 사업 수용성과 사업 적극성으로 점수가 주어지는 것으로, 경남도와 창원시는 지역주민과 지자체의 진해신항 조속 건설의 당위성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예타가 통과되면 내년 1월에 기초조사용역이 발주돼 진해신항 건설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 물동량 처리 한계, 진해신항은 필수

현재 부산항은 신항 21, 북항 20선석으로 컨테이너부두 41선석을 운영 중이다. 2019년 기준 연간 하역능력 1914TEU 대비 실제 처리량은 2199TEU를 기록해 시설확보율은 87% 수준으로 시설 부족으로 인한 항만서비스 저하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부산항 신항 건설계획에 따라 2026년까지 9선석을 더 준공하더라도 물동량 증가(2030년 기준 3012TEU 예상)로 인한 전체 시설확보율은 더욱더 떨어질 전망이다.

항만건설의 특성상 장기간의 건설기간이 필요하고, 방파제 등 대규모 외곽시설이 선행돼야 선석의 추가 공급이 가능한 현실을 고려할 때 진해신항의 조속한 추진은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진해신항은 창원시 진해구와 부산 강서구에 걸쳐 조성된 부산항 신항과 달리, 전체 부지가 경남도 행정구역이다. 경남도로서는 더욱 큰 의미를 갖는 개발 사업이다. 이에 따라 도는 지역의 염원을 담은 대국민 건의를 추진해 진해신항 건설에 대한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얼마나 실을 수 있을까요?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들어가는 화물은 라면을 기준으로하면 1teu22410개가 들어간다. 컨테이너선에 모두 라면을 싣는다면 총 47986만 개가 적재 가능하다. 우리나라 인구(5179만 명)3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강준민 경상남도 메가포트 담당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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