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메뉴 바로가기 본문기사 바로가기

특집·기획

[특집·기획]“본사를 서울서 김해로 이전하고 더 성장, 경남 콘텐츠산업 확장에 중심 역할 하겠다”

㈜피플앤스토리 김남철 대표


 

지난 5월 경상남도와 웹툰산업 육성 발전에 상호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은 피플앤스토리는 1년 전 서울의 본사를 김해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로 이전하며 경남 콘텐츠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열어준 기업이다. 현재 서울, 창원, 베트남에 지사를 두고 글로벌 플랫폼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회사의 성장을 넘어 웹 소설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 영화 등 경남 콘텐츠산업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김남철(52) 대표를 만났다.

 

  

웹 소설 2000종 보유, 베트남 진출 인기몰이

웹 소설, 웹툰 너무 재밌지 않아요?” 김 대표는 스토리가 주는 대리만족감이 좋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가 2014년 설립한 피플앤스토리는 웹 소설 2000여 종을 보유, 국내 최다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갖고 있다. 2018년 코미콜라(comicola), 2019년 예원(Yeah1) 등 베트남의 거대 플랫폼과 손잡고 웹 소설·웹툰의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자체 웹툰 플랫폼인 코믹툰(comictoon)을 베트남 현지에서 서비스하기 시작해 6개월 만인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20만 명을 모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베트남은 전략적 진출국이다. 베트남은 1억 명 인구 중 60% 이상이 30대 이하이며 주 소비층인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62%. 거기다 와이파이가 무료인 나라여서 모바일 콘텐츠 접근성이 높다.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이후 가장 큰 시장이라고 봤다.”

 

 

게임·영상 등 확장성 커, 내년 350억 매출 목표

웹툰·웹 소설은 국내에서만 3조 원이 넘는 시장. 매년 50% 이상 성장하며 킬러콘텐츠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특히 웹 소설은 웹툰, 드라마, 영상화, 게임 캐릭터까지 확장 가능한 콘텐츠가 많아 예상 시장 규모는 5조 원 이상이다. 좋은 예가 피플앤스토리의 웹소설 <나는 남주의 전여친이었다>. 베트남에서 게임화돼 곧 국내에도 출시된다. <솔로 탈출>은 영화로 제작돼 베트남 현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피플앤스토리의 2020년 매출액은 80억 원, 올해 예상액은 180억 원, 내년 목표는 350억 원이다.

현재 피플앤스토리가 진출한 나라는 일본, 중국, 스웨덴, 태국, 미국, 프랑스, 인도네시아, 대만 등 10개국. 올해 인도, 미국 등 10여 개국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놀라운 것은 해외 진출을 담당하는 피플앤스토리의 웹툰스튜디오가 김해 본사에 있다는 것. 김 대표는 김해 본사가 수출의 허브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청년작가 채용 등 경남 콘텐츠산업 발전에 힘 보탤 것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웹툰·웹 소설 회사와 계약을 하기 위해 경쟁을 하고 있다. 그 기업이 어느 지역에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6개월에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작품이 다른 장르의 콘텐츠로 제작되면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도 있다. 가능성은 어마어마하다. 온라인으로 연결된 작가들과 기획하고 제작한다. 지역의 의미는 없다. 오히려 작품을 통한 지역 관광상품화는 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스토리 배경으로 경남의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려고 노력한다.”

수도권으로 향하는 경남의 청년작가들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 대표는 기본적인 경제적 지원만 가능하다면 지역의 청년작가들은 100% 회귀한다고 장담했다.

자기만의 작업공간과 공동작업을 할 수 있는 작가, 그리고 마케팅해 주는 기업이 있으면 완벽하다. 영상화, 게임, 캐릭터까지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 경남에 있다면 다른 지역으로 나갈 이유가 없다.”

창원문성대학교와 협약을 통해 웹툰 인재를 양성하고, 20명 이상의 졸업생을 채용할 계획이라는 김 대표는 콘텐츠산업의 미래는 해당 지자체의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모든 분야가 수도권 중심인 현실을 볼 때 경남에 있는 작가들에게 어떠한 복지를 주고, 어떠한 비전을 줄 수 있는지에 따라 경남 콘텐츠산업의 미래 명암이 갈릴 것이다. 경남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황숙경 사진 이윤상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