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메뉴 바로가기 본문기사 바로가기

특집·기획

[특집·기획]‘지역인재 육성’ USG 공유대학

이제 지역인재는 지역에서 키우는 시대!

 


 

올해 도내 11개 대학의 충원율은 84%.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표현이 등장했다지역의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몰리는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기업은 지역에는 인재가 없다는 이유로 수도권에서 인재를 찾는다청년이 빠져나가고 지역이 홀대받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그래서 경남도는 지역인재가 지역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역인재혁신플랫폼’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그 중심에 있는 USG 공유대학(이하 공유대학). 지자체와 대학기업과 지역 혁신기관들이 힘을 모아 추진하는 공유대학에 대해 알아봤다.

 

 

전국 처음으로 경상남도가 추진하는 USG 공유대학. USG는 University System of Gyeongnam의 약자로 경상국립대창원대경남대 등 경남의 17개 대학이 연합하여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새로운 개념의 학교다기업체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수업을 진행하는 일종의 연합대학이다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소속 대학과 공유대학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며지역의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남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송도언(24) 학생은 지난 4월 공유대학에 지원해 합격했다스마트제조ICT 융합전공을 신청한 그는 학과에는 없는 수업인 조선해양컴퓨터프로그램밍과 빅데이터 등을 배워보고 싶은 이유가 컸다.

좀 더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싶어 지원했다학생 1명에 서울대 수준의 4000만 원 상당의 교육비를 무료로 투입해준다는 점도 매력적이다그리고 공유대학을 졸업하면 지역의 우수 기업에 취업도 지원해 준다는 것도 정말 좋다라며 신청 계기를 밝혔다경남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취업도 경남에서 하고 싶다며공유대학에서 융합전공분야를 열심히 공부해 글로벌 IT 기술기업인 NHN에 입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유대학의 가장 큰 핵심은 대학과 기업이 연계하는 것지역의 좋은 일자리를 갖고 있는 기업들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함께 키우는 것이다경남이 강점을 가진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창원대 중심), 스마트제조ICT(경남대 중심), 스마트공동체(경상국립대 중심등 3대 핵심 분야를 공유대학에서 가르치고 연계 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창원대 기계공학부 장홍래 교수(공유대학 스마트기계설계해석 담당)는 공유대학 스마트기계설계해석 융합전공은 경남 주요 대학교수들과 기업 전문가들이 협업하여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했다첨단 실험과 실습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산업 밀착형 교육과정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남지역의 기업도 우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적극적이다. NHN 기술전략팀 우윤정 팀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NHN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경남지역 17개 대학과 협력해 정규 과정으로 NHN트랙을 운영하고이후 NHN트랙 이수자 등을 대상으로 심화교육을 진행해 성적 우수자를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유대학은 지난 4월 USG 1기 300명을 선발했고, 2학기부터 첫 정규 교과 과정을 시행할 예정이다또한 올해 연말에 선발할 USG 2기는 울산과 협력해 USG+(University System of Gyeon gnam Ulsan)모델로 확대된다미래모빌리티(울산대등이 추가될 예정이며울산지역의 참여기업으로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현대건설기계·SK에너지 등이 있다.

울산과 함께 협력하는 지역혁신 플랫폼은 향후 4년간 국비 1800억 원을 지원받으며각 지자체 지방비 30%가 더해져 총 2652억 원 규모로 지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진다추후 부울경 메가시티의 한 축인 부산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한 아이를 기르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대학을 포함한 지역의 역량들을 모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기르고그 인재들이 다시 지역을 살찌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USG 공유대학이렇게 진행된다

 

공유대학에서는 무엇을 배우며수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원소속 대학의 1·2학년은 필수교양과목을 총괄 대학 공통교양 플랫폼에서 이수하고, 3·4학년은 핵심 분야별로 중심대학에서 전공과목을 공부한다전공으로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창원대), 스마트제조ICT(경남대), 스마트공동체(경상국립대등을 배울 수 있다. USG 2기부터 미래모빌리티(울산대등이 추가된다수업 형식은 지역 간의 거리가 있어 3가지 형태로 진행된다첫 번째는 인터넷 강의를 통해 개별적으로 수강하는 형태이며두 번째는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방식이다경남대에서 진행하는 과목은 경남대 학생은 참석해서 강의를 듣고창원대 학생은 실시간 영상을 통해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세 번째로 실습은 주말과 방학 중에 실시하며 온라인으로도 실습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다.

 

공유대학 지원 자격과 졸업요건은?

현재 공유대학은 4년제 대학 전공자만 가능하다융합전공 형태로 복수전공으로 개설되어 있다원소속 대학에서 4학기를 이수한 자평균 평점이 3.0 이상인 자공유대학 융합전공 과정을 4학기 이상 연속하여 이수 가능한 자면 신청할 수 있다전문대 개설도 계획 중이다전문대 학생들은 올해 하반기교육부에서 고등교육혁신특화단지로 경남이 선정되면 수강 신청할 수 있을 전망이다. USG 1기의 졸업요건은 총 4학기 이상 이수하고융합전공과목 33~36학점·경남공통교양과목 2과목 이상 이수외국어 성적 등이 충족되어야 한다.

 

등록금은 얼마인가?

등록금은 전혀 들지 않는다원소속 대학의 등록금만 내고 공유대학의 교육비는 교육부와 경상남도가 지원한다대학정보 공시자료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연간 교육투입비가 서울대는 4400만 원 정도로공유대학은 서울대 학생을 능가하는 교육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질 높은 교육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공유대학 재학생들의 교육과 생활지원을 위해 혁신인재지원금대학 간 이동수업 참여를 지원하는 USG Pass Card 등이 지원된다.

 

공유대학을 졸업하면 어떤 혜택이 있나?

지역혁신 플랫폼에 참여하는 LG전자, NHN, 한국항공우주(KAI), 두산공작기계센트랄지멘스다쏘 등의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기업프로그램과 인턴십 참여를 통해 취업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글 배해귀 사진 김정민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