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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특집·기획]한 해를 보내는 도민 목소리

 

  김대형(62·대한오토텍 대표)  

올해로 회사 경영한 지 10년째,

투자 부분 고민 많았는데 결정하게 되어 기뻐

양산에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꼭 10년이 되었습니다. 시대적 흐름으로 친환경 차인 전기차 부품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현대자동차 등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참 많은 고민을 한 해입니다. 상반기 GM에서 기존 계약보다 약 2배 이상의 물량을 요청하여 공장을 증설하는 검토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자동차가 잘 팔릴까 하는 고민도 컸지만, 전기차는 시대적 흐름이라 판단해 공장을 새로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후 어디로 공장을 지을지 고민하며 정말 여러 군데를 돌아다녔습니다. 최종적으로 양산으로 정했습니다. 경남도와 양산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설명과 인센티브가 결정하게 된 큰 요인이 되었습니다. 2025년까지 약 67억 원을 신규 투자하고 약 40여 명 추가 인력을 고용할 계획입니다. 공장 증설을 최종 결정하기까지 심적으로 참 힘들었지만, 비로소 우리 회사가 중소기업이 아닌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 된 해가 된 것 같아 한편으로 참 기쁩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제조업의 근간이 무너지지 않도록 청년들이 제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제조업의 대가 끊어지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김주연(23·대학생)  

초청공연 펼쳐 행복했고,

청년들 좌절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으면

창신대학교 음악학과에 재학 중이며, 실용음악 보컬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19학번인 저는 2~3학년 때 대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은 비대면으로 실시되었고, 친구들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 동안 절망하지 않고 전공 공부에 더 매진하며 발성 연구를 많이 하였습니다. 그렇게 노력하다 보니 올해 인생 버킷리스트를 달성했습니다. 바로 초청공연입니다.

지난 4월 생애 처음으로 초청을 받아 성산아트홀에서 공연을 펼쳤습니다. 창원문화재단에서 주최한 ‘New Band Star 신인음악회에서 객원가수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도지사 관사에서 열린 경남청년 콘서트 ‘Live 인 가로수에도 참여하였습니다. 정말 멋지고 좋은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4학년으로서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기에 더욱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저처럼 예체능을 전공하고 있는 또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너무 많은 고민 말고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 긍정적으로 생각하자입니다. 그리고 예체능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원예나(33·이주 여성)  

다문화가정 자녀 수업 도와주고,

나도 함께 성장해

2016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이주 여성입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어학과를 전공했고, 직장 생활 중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한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온 후 친구도 없고, 출산과 육아로 외부 생활을 하지 못해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조리원 동기인 언니들과 친해져 잘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진해 용원초등학교에서 이중언어강사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1학년으로 입학한 다문화가정의 한 아이는 수업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친구도 사귀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그 아이가 수업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가르쳐주었습니다. 지금은 한국말이 많이 늘어 보람도 크고, 아이가 잘 따라줘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또 올해는 시험을 2개나 쳤습니다. 외국인이 피고인이나 증인인 형사사건에서 재판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정 통번역인 인증시험관광통역안내사시험입니다. 2년에 한 번씩 인증시험을 치는 법정 통번역인은 통과하였지만 관광통역안내사는 떨어졌습니다. 꾸준히 공부해서 꼭 합격하고 싶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고 있는 저에게 항상 잘 하고 있다고 응원해 주는 남편에게 너무 고맙고, 힘들 때 힘이 되어준 조리원 동기와 경남다문화지원센터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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