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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

[행복한 여행]가을소풍 떠나자 거창 창포원으로!

 


경상남도 제1호 지방 정원인 거창 창포원.

·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반기는 꽃과 식물이 다른 이곳에 성큼 가을이 다가왔다.

다채로운 가을의 색을 뽐내는 그곳으로 가을 소풍을 떠나보자!


배해귀    사진·동영상 김정민

 

 

경남 제1호 지방 정원

무덥던 여름을 저만치 밀어내고 한껏 높아진 하늘, 기분 좋게 부는 선선한 바람으로 가을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이즈음 창포원은 한여름 짙푸르렀던 초록 옷을 벗고 분홍, 주홍, 노랑 등 여러 색깔로 바뀐다. 노란 꽃창포가 만개하는 5월과는 달리 어렴풋이 남아있는 연꽃과 막 피기 시작한 코스모스가 고개를 내민다. 가을로 향하는 풍경에 마음까지 너그러워진다. 창포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높게 뻗은 소나무와 꽃창포가 그려진 표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넓게 펼쳐진 풍경에 눈부터 힐링되는 느낌이다.

거창 창포원은 1988년 합천댐을 조성할 때 수몰 지역에 해당하는 곳이었다. 당시 황강의 생태를 살리기 위해 농경지의 오염원을 습지로 대체하고 수질을 정화하는 식물인 창포를 심었던 것이 지금의 창포원이 됐다. 경남 최초 지방정원 1호이자 424823m²(13만 평)의 수변 생태공원인 창포원은 사계절 특성을 모두 누릴 수 있어 거창의 힐링 명소로 꼽힌다.

 


 

축구장 66배 크기, 100여 가지 꽃창포 식재사계절 다른 정취

창포원에 식재된 창포는 5월 단오 하면 떠오르는 창포와는 종류가 다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 감는 창포는 강아지풀처럼 생겼으며 줄기는 벼와 닮았다. 이와 달리 창포원에 식재되어 있는 꽃창포는 매혹적인 색상을 뽐내며 그 종류만 해도 100여 가지가 넘는다.

세계 4대 꽃 중 하나인 붓꽃. 꽃창포는 붓꽃과의 품종으로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꽃에 포함되어 있다. 100만 본 이상의 꽃창포가 식재되어 있는 창포원은 봄이 되면 샛노란 창포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축구장 66배 규모로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안겨준다. 여름이면 드넓은 연못에 분홍색 연꽃이 가득하다. 이어 깊어가는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국화, 은빛 물결 같은 갈대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창포원의 겨울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생태박물관이자 자연학습장으로 변신한다. 그야말로 계절에 맞춰 옷을 갈아입는 듯하다.

 


 

자전거 타고 꽃 정원 한 바퀴

창포원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좋고, 천천히 걸으며 풍경에 취해도 좋다. 취재 당일은 창포원 직원의 추천으로 자전거를 대여했다. 일상 속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일이 습관처럼 돼 버린 요즘, 사람들과 거리를 두면서 안전하게 창포원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란다.

자전거 대여소는 창포원 입구 왼쪽에 위치해 쉽게 찾을 수 있다. 1인용·2인용·4인 가족용 자전거가 20여 대 비치돼 있으며 1시간 무료 대여가 가능하다. (신분증 제출·10월부터는 유료 전환 예정) 4인 가족용 자전거는 페달 밟는 것도 안정적이라 평소 자전거를 타지 못하는 이도 충분히 탈 수 있다. 살랑이는 가을바람에 쉬엄쉬엄 길을 따라 돌다 보면 생태연못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오리 가족을 만날 수 있다. 이어 천천히 페달을 밟으며 힘들이지 않게 돌다 보면 수련원과 연꽃원을 지난다.

높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길 앞에서 만난 이옥희(51·대구) 씨는 친구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창포원을 돌아보니 학창 시절이 생각이 날 만큼 좋아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어요라며 소녀처럼 웃었다.

이어 곧게 뻗은 길을 지나 수국원에 이르자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댑싸리가 가득하다. 자전거에서 내려 인생 사진을 찍는 것도 잊지 말자.

 

 

아이들도 함께 즐기는 열대식물원과 에코에너지학습관

사계절 내내 즐기는 열대식물원도 관람 포인트다. 열대식물원은 단일로 구성되어 있어 산책하듯 걸으며 볼 수 있다. 1542m²의 유리온실에는 총 6개의 주제로 아열대원, 지중해원, 선인장원, 난초원, 유실수원, 온대 식물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2층 계단으로 오르면 좀 더 높은 곳에서 뻗어있는 식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특히 2층 계단 끝 쪽에 위치해 있는 바나나 나무는 푸릇푸릇 덜 익은 바나나 뭉치가 여러 개가 달려있어 눈길을 끈다. 선인장 가시가 마치 밍크털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인 밍크선인장과 독특한 향기를 내며 하얀 꽃을 활짝 피어낸 스파티필름도 감상할 수 있다.

문화광장 앞에 위치한 자연에너지학습관은 1층은 어린이 도서관, 2층은 에너지 재활용 홍보관이다.

거창 창포원 입장료는 무료로, 개장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열대식물원과 자연에너지학습관은 오전 9~오후 6,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은 휴관한다.

 

거창 창포원

운영  09:00 ~ 20:00 (매일)

문의  055)940-8840 / www.geochang.go.kr/changpowon/Index.do

주소  경남 거창군 남상면 창포원길21-1 

 

 

 

 

 창포원 근처 맛집 


거창축협 한우팰리스 / 거창군 거창읍 거함대로 3178

거창축협 한우팰리스는 덕유산 청정지역에서 자란 야생 쑥을 급여하여 친환경 사육프로그램으로 생산한 한우 애우를 취급하는 음식점이다. 감칠맛 나는 거창 애우고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건계정 / 거창군 거창읍 거안로 1173-21

건계정은 토속적인 방법으로 찜닭을 조리하는 전문 음식점으로서 1986년에는 향토음식 시범업소로 지정됐다. 닭과 해물의 만남으로 맛이 뛰어난 해물 찜닭과 토종닭에 인삼, 헛개, 목각 등 각종 한약재를 넣어 만든 보양식 토종닭 백숙이 유명하다.


거창추어탕 / 거창군 거창읍 강남로 114

특별한 거창식 노하우로 만든 전문 추어탕 집으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며 남녀노소 누구라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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