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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

[행복한 여행]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아라와 마루가 빚은 환상의 용궁 동물원

 

옥빛 바다와 눈부신 하늘이 수놓은 한려수도의 중심, 사천 초양도에는 아라와 마루가 빚어낸 환상의 용궁 동물원이 있다. 그림 같은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너 예쁜 풀밭 섬 허리를 살짝 감아 돌면 다도해를 굽어보는 절벽 위에 홀연히 용궁으로 빨려 들어가듯 비밀의 문이 열려 있다. 견고한 암반 위에 하늘과 바다의 신비가 둥지를 튼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이다.

이용호(명예기자)  사진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경남도내 첫 대형 수족관, 전국 규모 다섯 번째 위용

아쿠아리움 명칭 아라마루는 국민 공모를 통해 탄생했다. 사천의 슬로건인 하늘로 바다로 사천으로의 상징적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바다를 뜻하는 아라와 하늘이라는 마루를 조합한 것이다. 총 사업비 181억 원이 투입돼 7790부지에 지상 1, 지하 2층으로 건립됐다. 경남도내 첫 대형 수족관(4000톤 급)으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 규모다.

내부는 총 3층으로 구성됐다. 1층은 해저터널(아틀란티스)과 테트라포드(삼발이)가 있는 사천의 바다 풍경을 비롯해 심해와 별주부전의 용궁, 철갑상어 등 빙하기 어류와 산호초, 3D 영상관 등 특화된 테마공간으로 꾸며져 관람객들에게 호기심과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 2층 관은 아마존과 아프리카 등 세계 34개국 희귀 어류와 공룡의 후예 슈빌이 살고 있는 조류관을 비롯해 파충류와 갯벌관, 호주관 등 영화 속 경이로운 동물 세계를 여행하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3층에는 비버와 펭귄, 수달 등 친숙한 수상 동물들의 발랄하면서도 기이한 행동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꾸며 지루할 틈 없는 감동과 현장감을 준다. 간식 코너와 기념품 가게도 있다.

 

연근해부터 심해의 용궁까지 신비한 행성 여행 느낌

파도 싱크홀 조형물이 걸린 건물 앞에 서면 발 아래 급류처럼 흐르는 다도해와 혹성을 잇는 듯 우람하게 걸린 창선~삼천포대교의 위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란 하늘 위로 외계인을 실은 듯 오가는 케이블카는 마치 쥐라기 공원으로 들어가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거대한 수족관 터널로 된 입구에 들어서면 물범들이 머리 위를 오가며 용궁 입성을 환영한다. 방파제를 거닐면서 늘 궁금했던 테트라포드(삼발이) 속 풍경이 눈앞에 살아 움직이고 금방이라도 뛰어나올 듯 매서운 눈빛과 이빨을 드러낸 심해어들의 유영이 환호를 자아낸다. 앙증맞은 비버 앞에서 동심으로 돌아간 발걸음은 이내 거대한 수족관에서 장난꾸러기처럼 놀고 있는 펭귄을 만나면서 행복 수치는 극에 달한다. 추락한 비행기 잔해 사이로 앙증맞게 뛰노는 펭귄들의 모습은 마치 행성에 온 듯 신비감을 안겨준다.

 

한 편의 명작 생태 다큐멘터리 입소문 타고 명소 부상

유리 한 장 너머 숨죽인 악어와의 조우도 짜릿한 전율을 안겨주고 라쿤과 타조 등 친숙한 동물들의 눈인사도 색다른 재미를 전해준다. 탁 트인 새장 속으로 들어서면 공룡의 후예인 슈빌이 마네킹처럼 관람객들을 응시하고 오색찬란한 새들의 날갯짓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이색 체험을 만끽할 수 있다. 붉은 물고기 피라루쿠와 다리가 달린 원시 물고기 페어 에치오피쿠스를 비롯해 모토르담수가오리, 옥시도라스, 전기뱀장어, 엔젤피쉬 등 이름도 기이한 물고기들의 끝없는 출연은 한 편의 생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짜릿한 쾌감을 전해 준다. 오순도순 간식도 즐기며, 손가락보다 작은 물고기들의 춤사위도 만나고 모래밭 도다리와 성게의 촉감도 느끼며 예쁜 기념품 하나 챙겨 나오면 온몸 가득 용궁 무늬들이 새겨진 듯 싱그러운 감성들이 솟구친다.

입소문 덕분에 지난 820일 정식 개장을 거치면서 벌써 10만여 명의 입장객을 돌파했는데, 이는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만의 남다른 애정과 노하우 덕분이라고 한다. 전시 동물들을 가족처럼 친환경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모든 공간을 자연채광으로 꾸며 스트레스 지수를 감소시켰다는 것이다. 국제규정보다 더 넓은 서식공간을 제공해 자연 친화적 활동을 보장해주었고 특히 야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자극을 주어 자연적 습성과 행동을 유발하는 행복 풍부화 프로그램을 통해 생기 있는 생활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토종 고래인 상괭이의 구조와 치료를 위한 해양 동물 구조센터를 비롯해 수산질병관리원도 상주하는 등 동물 보호와 복지 향상에도 애정과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있단다.

 

 

셔틀버스와 케이블카 연계 요금제 활용하면 유리

사천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을 즐겁게 구경하는 방법은 3가지다. 첫 번째는 초양도 주차장을 이용해 진입하는 방법이 제일 편리하긴 하지만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주말 휴일에는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두 번째 방법인 셔틀버스 이용을 권하고 싶다. 삼천포대교 공원에서 아침 9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초양도까지 전용버스가 쉼 없이 운행되므로 여유롭고 안전하게 아쿠아리움을 관람할 수 있다. 이보다 더 짜릿한 쾌감을 즐기려면 바다케이블카 연계 요금제를 활용하면 좋겠다. 케이블카를 타고 초양정류장에 내려 아쿠아리움을 관람한 다음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오는 코스로 사천의 랜드마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쿠아리움만 단독으로 입장하는 요금보다 저렴한 게 매력적이다. 또한 연간 이용권(8만 원)을 사면 무제한 입장이 가능하고 동행인 3명까지 50% 할인받을 수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아라마루 아쿠아리움을 관람하고 인근 용궁수산시장과 팔포관광단지에 들러 싱싱한 수산물로 원기를 회복하고 대방굴항 숲과 청널 풍차공원, 노산공원 등 사천의 예쁜 해안풍광을 감상하면서 붉은 명품 실안 노을 속으로 하루를 추억해 두면 금상첨화다.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지난 9월 초 하마와 아나콘다, 작은발톱수달 등 몇몇 희귀 동물들은 9월 말까지 입주 예정이라며 현재 해당 동물들의 수족관은 다른 동물을 입주시켜 운영 중이오니 참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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