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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여행

[행복한 여행] 【민간정원】 바다 풍경과 꽃들의 향연 '통영 물빛소리 정원'

 

 

경남도에 등록된 22개 민간정원 중 통영시에만 5개가 소재하고 있다.

그 중 해솔찬 정원, 물빛소리 정원, 춘화의 정원, 동백커피식물원은

모두 도산면을 인접하고 있어 해안 도로를 따라 특색 있는 각각의 정원을 탐방할 수 있다.

물빛소리 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봤다.

신성찬 명예기자    사진·동영상 김정민·물빛소리 정원

 

 

물과 빛, 가꾸는 사람의 발소리가 만든 정원

물빛소리 정원(대표 이충환)이라는 이름은 이 대표의 부인이 지었다. 꽃과 수목은 물과 빛 그리고 가꾸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로 자란다는 뜻이란다. 정원을 가꾸는 자부심이 스며든 시적인 표현이다. 정원을 둘러보고 싶어졌다.

꽃길이 나 있는 좁은 숲길은 꼬불꼬불했다. 꽃밭마다 나무마다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서 꽃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이 대표는 가까이 다가가서 꽃들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일부러 곡선 모양의 작은 길을 많이 냈다고 한다. 오솔길을 함께 걸으며 대표가 알려주는 각종 꽃 이름들은 생소했다. 물빛소리 정원에는 벚나무 200주를 비롯해 단풍나무, 조팝나무, 목단, 핑크뮬리, 황금쥐똥나무, 수선화, 미니 범부채 등 각종 야생화가 피어난다. 동백꽃 거리, 로즈마리길, 금목서길 등 산책길 이름까지 예쁘게 붙여 놓았다. 물빛소리 정원은 경남도 제4호 민간정원이다. 한 계절에 국한되지 않고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 봄에는 수선화, 벚꽃을, 여름에는 수국, 백합 등 형형색색의 꽃들과 허브의 향기가 가득하다. 단풍이 하늘까지 물들이는 가을, 겨울에는 팔손이나무가 정원의 푸름을 지켜준다.


  

 

수국의 꽃말은 진심과 변심

물빛소리 정원에는 2500주가량의 수국이 피어있다. 때론 솜사탕 같고, 수줍은 신부 같고, 어떤 곳이든 주위를 환하게 만들어줘 누구에게나 친근한 수국. 일반적으로 수국은 노란색이 도는 흰색으로 피어나 점점 청색으로, 보라색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는 토양 성분과 퇴비량의 차이란다. 땅의 성분을 조금씩 조절하면 원하는 색으로 수국을 피울 수 있다. 꽃말이 진심과 변심이라던데, 정반대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 건 수국의 색이 시간에 따라, 토양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이 대표는 전 세계에 80여 종의 수국이 있는데, 언젠가는 그 모두를 이곳에 피워보고 싶다라며 수국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통영 바다·붉은 노을·밤하늘의 별

여름 감성 충만한 정원

16년 전 이 대표는 주말농장으로 이곳을 꾸미기 시작했다. 지금은 약 59504(18000)이나 된단다. 그중에 약 23140(7000)만 정원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부지는 아직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카페와 펜션을 함께 운영하고 있고, 식물원에 있는 묘목이나 꽃나무는 내방객이 손쉽게 사 갈 수 있도록 준비해 놨다.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생태 체험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잘 가꾼 잔디밭에서 뒹굴어보거나 조용히 벤치에 앉아 빛과 물과 바람 소리를 들어보면 참 좋겠다.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두고 붉게 타는 저녁노을과 칠흑 같은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까지 본다면 더없이 멋진 경험이 되지 않을까.

 


 

물빛소리 정원

위      치  통영시 도산면 수월리 655-3

운영시간  오전 9시부터 일몰까지

입장요금  어른 4000/ 청소년, 통영시민 3000/ 어린이 2000

문      의  010-3588-6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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