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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반하다

[사람에 반하다]창原미女야球團! 사랑해!

경남 첫 여성야구단 창단

 

 

 

다른 직업, 다른 나이, 전혀 다른 일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창미야’, 경남 첫 여성야구단이 창단된다. 창원미녀야구단의 창단멤버는 33! ‘네가 왜 거기서 나와가 어울릴 만큼 의외의 선수들도 있다. 그러나 모두 야구의 짜릿함에 빠진 열정 뿜뿜 에너자이저들이다. 보는 야구 대신 보여주는 야구, 내일은 홈런왕을 꿈꾸는 그녀들을 향해 다같이 창미야!” “사랑해!”를 외쳐보자.

 

야구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첫 연습 날이에요. 훈련장에 오는 길이 너무 설렜어요.”

오는 74일 창단식을 앞둔 창미야첫 연습 현장. 창단식이 한 달 이상 남았지만 창원88올림픽야구장의 열기는 벌써 달아올랐다. 선수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지만 기운찬 소리가 운동장을 시원하게 갈랐다. 몸풀기로 시작해 캐치볼과 타격자세 등 기본기부터 시작했다. 첫날이라 에러와 헛스윙이 연발했지만 서로를 격려하는 분위기는 모두 메이저리거들이다.

창미야는 지난 5월 창단 멤버를 모집했다. 33명의 선수들은 14살부터 58세까지, 연령만큼 직업도 각양각색이다. 최고령 민건해(58) 선수는 직장에서 소프트볼을 2년 정도 했는데, 치고 달리는 쾌감은 최고입니다. 여자야구단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죠. 사실 오늘도 출근하는 날인데, 훈련왔어요라며 나이를 잊은 열정을 보여줬다.

배팅 자세가 예사롭지 않는 박주아(17) 선수도 하동에서 달려온 리틀야구단 출신의 열성파다. “야구는 단체운동이라 더 좋아요. 여자야구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라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창미야, 야구를 부탁해

한국여자야구연맹에 가입된 여자야구단은 모두 41개 팀이다. 수도권에 27, 부산·인천·광주·울산 등이 2팀씩을 운영하고 있지만 경남에는 그동안 여자야구단의 불모지였다. 창원NC야구장을 가득 메우는 여성팬들을 감안하면 창미야의 창단은 많이 늦었다.

지인의 딸이 부산까지 가서 야구를 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알아보니 창원은 여자들이 야구할 곳이 없고 대구까지 가더라고요. 야구는 더 이상 남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100만 인구 창원에도 여자야구단을 만들자 다짐했죠.”

창미야 창단의 산파역을 맡은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김정엽(56) 회장의 소감이다.

이후 김 회장은 여자야구단 창단팀을 꾸리고 코로나19가 생활방역으로 바뀌면서 바로 선수 모집에 들어갔다.

 

내년 경기, 중위권 진입이 목표

비록 프로팀은 아니지만 창미야를 꾸려가려면 무엇보다 조직과 예산이 필요하다. 전국대회를 겨냥한 기량도 키워야 한다. 무엇보다 초대 감독이 버팀목인데 지난해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자초등부 우승의 주역 백승환 감독을 선임했다. 백 감독은 창원YD주니어BC(양덕초등학교 야구부) 감독도 맡고 있다.

창단 멤버들은 대부분 초보들입니다. 그래서 기본기를 다지면서 학습 속도가 빠른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력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내년 첫 출전 때는 중위권 진입이 목표입니다.”

오는 74, 창단식은 좀 시끌벅적할 것으로 보인다. 1부 창단식과 2부 기념경기로 진행된다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초청인사는 100여 명으로 제한했다그러나 내용은 알차다. 창단 과정 소개와 유공자 소개, 창원시장의 시타와 창미야 김민지 선수의 시구, 그리고 선수 전원에게 꽃을 선물한다

NC다이노스와 신한은행, 새마을금고 창원연합회의 후원사 기증품과 후원금 전달식, 이주희 치어리더 등과의 기념촬영도 이어진다. 2부 기념경기는 창미야 선수들이 두 팀으로 나눠 창단 기념 이벤트로 치러진다.

야구로 뭉친 창미야. 여자야구의 신바람이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도민들에게 시원한 여름을 선사해 주길 기대한다. 창미야, 사랑해! 창미야! 야구를 부탁해!

 

 

배해귀 기자  사진 김정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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