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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탐방

[체험&탐방]거리는 멀리, 배움은 가까이 … 통영리스타트플랫폼

 

생활 속 거리 두기가 한창인 속에서도 배움의 열기로 가득한 곳이 있다. 마스크 위로 뿜어져 나오는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해 보였다.

5000명의 노동자들이 뿔뿔이 흩어진 조선소에 다시 불이 켜지고 있다. 자칫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그곳에 취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다시 모이고 있다.


배 떠난 공간이 일 찾는 공간으로 바뀌다

지난 63층 한 세미나실에서는 일러스트강좌가 한창이었다. 강의실은 만원이었다. 코로나19 거리 두기로 책상 간격을 넓혀놓은 탓에 더 꽉 차 보였다. 수강생들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눈인사를 주고받았다. 수업이 진행되자 수강생들의 눈빛이 반짝였고 호기심은 열정으로 변했다. 김수미(32·진주) 씨는 곧 개업할 카페의 로고와 명함을 직접 디자인하고 싶다고 했다. “1만 원이라는 저렴한 강의료에 외부 유명강사의 수업을 듣는데 거리는 문제가 안 된다고 했다.

1층 페트리코숍에서는 테라리움 자격증 수강반도 운영된다. 이민정(36·통영 도남동) 씨는 자격증을 따서 가게를 차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4층은 실제 창업자를 위한 사무공간이다. 창업한 지 3년 이내이거나 예비창업 단체는 서류심사를 통해 월 관리비 4~5만 원이면 사무실이 생긴다. 현재 관광, 문화예술 등 18팀이 이용하고 있다. 회의실과 휴게실 등 공용공간은 덤이다.

어느새 명물이 된 책피랑도 있다. 3층 책피랑에는 취·창업 도서를 비롯한 어린이 도서, 일반도서 등 4000여 권의 기증도서로 채워졌다. 큰 창으로 보이는 바다와 옛 조선소의 모습을 담아낸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가족나들이 장소가 되기도 한다. 옥상정원을 거쳐 2층 카페에서 욕지고구마라떼나 통영딸기주스를 맛본다면 통영리스타트플랫폼 만의 별미까지 만끽한 셈이다.

 

  

한국의 말뫼를 꿈꾸다

세계 최대 조선소였던 코쿰스가 도산하고 도시해체 위기에 몰렸던 스웨덴 말뫼는 폐조선소 부지에 대학을 짓고 지식산업과 문화, 환경산업으로 눈을 돌렸다. 18년이 지난 지금, 말뫼는 신산업의 메카이자 친환경 생태도시의 선두주자가 됐다.

지금 통영도 한국의 말뫼를 꿈꾸고 있다. 1946년 미륵도 바닷가의 작은 조선소에서 시작해 한때 수주잔량 기준 세계 10대 조선소에 올랐던 신아sb 조선소. 2017년 파산 선고 후 15폐조선소 부지는 국제적인 예술 랜드마크로 탈바꿈 중이다. 옛 신아sb 본관은 새로 시작하자는 뜻의 리스타트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복합공간과 취·창업을 위한 공간이 들어섰고 별관은 예술영재 교육장으로 리모델링 중이다. 배를 만들던 작업장에는 휴양공간과 문화시설,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른바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사업이 완료되면 6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고, 조선업 위기 극복 및 새로운 산업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영리스타트플랫폼 취·창업 교육일정

 

 •방송 전문MC 양성과정 : 7.10 ~ 8.28 (매주 금)

 •K-pop댄스강사 자격과정 : 7.11 ~ 7.19 (·)

 •푸드심리상담사 자격과정 : 7.14 ~ 9.15 (매주 화)

 •하우스매니저 안전교육 : 7.20

 •통통극장(무료 영화) : 7. 7(수상한 그녀), 7.21(부산행)

 •기    타 : 뮤지컬지도강사·SNS마케팅지도사·해양레저 전문가 과정 등

 

통영리스타트플랫폼  통영시 도남로 195   

http://tyrestart.com   055)643-9322     페이스북 tyrestart  인스타그램 ty_restartplatform

 

 

이지언 기자   사진 김정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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