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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경남역사

[아하! 경남역사]물살 가르는 재미에 '풍덩'

생존·체력증진·재활 OK

 

 

여름스포츠는 뭐니 뭐니 해도 수영이다. 하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 시원하게 무더위를 날린다. 수영은 배워두면 평생을 써먹는다는 생활체육의 필수 종목이기도 하다. 시원하게 물살 가르는 재미에 빠져 보자.

 

부상위험 적은 종목, 생존수영 필수

진주국민체육센터 내 수영장.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등 코로나19 상황임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수영장으로 입장한다. 발차기에 여념 없는 초보부터 선수급인 강사양성반 수강생까지 수준별 수업이 한창이다. 강사는 거리 두기를 위해 무입수 지도 중이다.

강습생의 90% 이상이 40~50대다. 건강을 많이 챙기는 연령대다. 관절에 이상이 생기고, 근력 소실이 시작될 때 많이 시작한다. 물속에서 움직이므로 부상위험이 적고, 전신운동이어서 체력증진 효과도 크다. 모든 생활체육이 다 그렇겠지만, 활력이 생기면서 스트레스도 해소 한다.”

()진주스포츠클럽 김헌주(55) 사무국장에 따르면 현재 클럽 회원은 3000여 명. 그중 약 1600명이 수영 강습생일 정도로 수영은 최고 인기 종목이다. 수준별 초··고급반은 물론이고, 최근 강좌를 연 6~7세 유아 대상 생존수영과 주말을 이용한 가족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생존 수영은 과자봉지, 페트병 등을 이용한 그야말로 리얼 생존 수영을 가르친다. 주말에 운영하는 가족반은 아이 혼자 수영 강습받는 것을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아이와 부모가 커플로 강습을 받는다.

 

 

 

스피드 욕심 버리고 즐기길

영법은 네 가지다.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으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자유형. 소모 칼로리가 적고, 움직임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 위에 누워 팔꿈치를 꺾지 않고 팔을 돌리며 나아가는 배영은 어깨 근육이 자주 뭉치거나 허리통증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영법이다. 평영은 개구리헤엄과 비슷하다. 하체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골반교정과 하체비만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접영은 복부비만에 효과적이지만, 체력소모가 많고 허리근육을 많이 쓰므로 재활목적으로는 권하지 않는다.

강병진(35) 수영팀장은 “6개월 정도면 네 가지 영법을 익힌다

하지만 개인별로 체력과 기술수준에 차이가 있으므로 자신에게 알맞은 영법으로 운동하면 된다면서 수영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무엇보다 스피드에 욕심내지 말고 즐기면서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살 빼고 건강 챙기고 스트레스 날리고

살 빼려고 시작했다는 박정주(47) 씨는 시작한 지 1년 만에 7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생활에 활력이 생겨서 좋다고 말한다. 11년차 이춘화(45) 씨는 수영강사양성반의 에이스. 하지만 강사가 되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어깨와 허리가 아파 시작했는데, 이제는 스트레스까지 해소하는 힐링 스포츠가 됐다. 이 씨는 피곤할 때 수영을 하면 오히려 몸이 풀린다면서 웃는다. 한수현(9) 군은 처음에는 물이 무서웠는데, 지금은 재미있다면서 신나게 발차기를 한다.

한 군처럼 최근 10세 전후 강습생이 늘면서 교습법에 변화가 생겼다. 김경주(36) 강사는 물을 두려워하는 어린이들은 공놀이, 동전 줍기, 물장구치기 등 물과 친해지는 과정을 거친다. 놀이처럼 인식하고 물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면 강습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수영은 무조건 익혀둬야 한다. 망설이지 말고 수영장을 찾으라고 덧붙였다.

 

취재협조 ()진주스포츠클럽 진주시 남강로 1655  055)757-3886

 

 

 

황숙경 기자  사진 이윤상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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