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진해구 신시가지
바야흐로 화사한 꽃들이 피어나는 봄날이다. 1963년 처음으로 개최된 진해군항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벚꽃축제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째 축제가 열리지 않고 있어도 36만 여 그루의 전국 최대 군락의 벚나무가 일제히 연분홍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
이처럼 벚꽃으로 이름난 진해구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인구 10만 명도 채 안되었던 소도시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1999년 5월 안민터널이 개통되면서 석동, 자은동 일대의 농경지에 신시가지가 조성되어 급속한 개발이 이뤄져 왔다. 황량한 들판가운데 띄엄띄엄 자리했던 마을들이 사라진 자리에 아파트단지와 상가들이 들어선 가운데 넓은 도로가 생겨났다. 장복산 허리의 안민고갯길이 옛 기억을 더듬어 보게 한다.
글·사진 창원향토자료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