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교에서 바라본 거창읍
경남 서북부의 소백산맥 자락에 있는 거창군은 동쪽으로 합천군, 서쪽으로 함양군 및 전라북도 장수군과 맞닿아 있다. 위의 사진은 1990년 한들교에서 바라본 거창읍 모습이다. 왼편으로는 수확을 앞둔 드넓은 논밭과 비가 온 뒤 수풀이 우거진 시골 풍경이다. 이 당시 거창읍 합수 부근은 아직 키 낮은 슬레이트 주택들이 늘어선, 새마을 운동이 갓 완료된 전형적인 농촌 풍경을 간직하고 있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불과 30여 년 만에 이 일대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한눈에 들어온다. 거창읍을 가로지르는 위천천은 군민의 안락한 휴식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했고, 주변 택지조성으로 주거 환경도 쾌적하게 바뀌었다. 한적한 농촌 마을 흔적은 온데간데없다. 현대식 고층 건물, 약 2만 2000㎡ 면적의 거창스포츠파크도 보인다. 연간 28만 명이 이용하고 관광 비수기에도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거창군의 자랑이다.
글·사진 거창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