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마음은 물론 지갑마저 얼어붙은 지금, 역으로 눈에 띄게 불나는 곳이 있다.

바로 ‘제로페이’다. 소상공인 결제시스템인 경남 제로페이는

본격 시행한 지 2년 만에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서울에 이에 두 번째 랭크될 정도다.

0%대 수수료율에 소득공제 혜택까지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핀테크-FinTech,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기술-기술을 활용하여 0%대 수수료율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지자체, 은행과 민간 사업자가 협력해 만든 계좌 기반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참여하는 여러 사업자들이 공동 QR코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결제 인프라 관리비용을 절감했다. 안드로이드/iOS 운영체제 스마트폰에서 38개 은행·간편결제 앱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연말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소상공인 가맹점 수수료는 연 매출액을 기준으로 △8억 원 이하는 0% △8억~12억 원은 0.3% △12억 원 초과는 0.5%가 적용된다.

경남은 가맹점 수와 결제금액 독보적

경남지역 제로페이 가맹점 수와 결제액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시·도 중에서 가장 많다.

도내 소상공인 점포 10곳 중 4곳이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경남지역 제로페이 가맹점 수는 전국 제로페이 가맹점의 13.3%인 9만 7000여 개를 넘어섰다. 경남지역 소상공인 점포 약 23만여 개 중 42%에 육박하는 수치다.

경남지역 제로페이 결제금액 또한 전국의 18.16%인 2094억 원으로 서울(69.2%, 7988억 원)의 뒤를 이었다.

경남 제로페이의 성장 배경에는 코로나19 특수도 있다. 지자체들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제로페이와 연계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확대하고, 최대 15%에 달하는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 현금 85만 원이 있으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100만 원어치 물건을 살 수 있었다.

다양한 혜택에 이용자와 가맹점 증가

이용자는 경남사랑상품권 등 제로페이 상품권을 10% 할인해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경남도는 제로페이(직불)로 결제하면 최대 10%(월 한도 적용) 돌려받는 페이백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경남도는 2020년 3월 5일부터 경남사랑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7%에서 10%로 높여 판매하고 있다. 2021년에는 경남사랑상품권 1000억 원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0% 할인판매는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1~3월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창원과 진주, 통영, 김해, 밀양, 거제, 함안, 창녕, 고성, 남해, 하동, 산청, 함양(7%), 합천에서도 제로페이 상품권을 1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소득공제 30%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경남도는 제로페이 가맹점인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제로페이와 제로페이 상품권’으로 결제된 매출액의 5~10%를 지원할 계획이다. 가맹점별로 월 최대 2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결제 대금지급도 5일 이후에 입금되던 방식과 달리 1~2일 내 입금되는 형태로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을 크게 개선했다.

또 가맹점은 제로페이 상품권 결제로 연매출과 상관없이 결제수수료를 면제 받고, 부가가치세 납부세액도 공제 받아 경영부담 완화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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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이란?

온누리 상품권이나 지자체에서 발행하는 지역상품권을 제로페이 시스템을 통해 모바일로 구매, 선물,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

우리 ‘제로페이’ 해요

‘한 번도 안 쓴 사람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는 제로페이.

갖가지 프로모션으로 이용자는 소득공제 혜택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세제 혜택까지 빵빵하다.

이웃들의 지갑 속 괜찮은 친구가 된 경남 제로페이를 밀착 취재해봤다. “우리, 제로페이 해요!”

가맹점

커피전문점 정재은 대표

창원시 의창구에서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카페는 동네 주민과 학생들뿐 아니라, 인근의 직장인들도 즐겨 찾는 곳인데요, 테이크아웃 전문이다 보니 가게 회전율이 높은 편입니다. 뭐든 속도가 빨라야 하죠.

2018년 12월 제로페이가 처음 나왔을 때 수수료가 일반 결제보다 낮다고 해서 바로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낯설다 보니 손님이나 저희나 결제 속도가 느려 조금 답답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제로페이를 사용하시는 손님들이 정말 많이 늘었고, 또 그만큼 익숙해지더라고요. 가게 매출의 10~20%가 제로페이 결제를 통해 들어옵니다. 손님이 카드 결제를 하면 저희가 카드사 수수료와 카드단말기회사 수수료로 이중부담을 지는데, 제로페이가 있어 부담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근처에 다른 분은 월 30만 원은 절약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우리 제로페이 합시다!

가맹점 혜택

- 연매출액별 수수료 차등 (8억 원 이하 0%, 8억~12억 원 0.3%, 12억 원 초과 0.5%)

- 제로페이 상품권 결제는 연매출과 상관없이 결제수수료 면제

- 부가가치세 납부세액 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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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상품권 어디서 쓸까?

도내 제로페이 가맹점(학원, 노래방, 병원, 주유소, 헬스장, 공방, 미용실 등), 농협 하나로마트 전 지점 329개소, KTX 역사 내 매장, 편의점(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프랜차이즈(파리바게뜨, 다이소), 전통시장.

이용자

김지원(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씨

창원에 있는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출시 직후에 이모한테 프로모션 소식을 접하고 바로 제로페이 앱을 깔았습니다. 그 이후론 경남사랑상품권 등을 구입하고 연계해서 잘 쓰고 있어요. 경남사랑상품권과 같이 쓸 수 있어서 지인들한테 선물할 수도 있고 활용도가 좋아요. 앱을 깔고 결제하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되는 걸요.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일 때부터 습관적으로 썼는데, 지금 약 100만 원 정도 이득을 봤어요. 친구들과 커피를 마신다거나 옷을 살 때 쓰는데요, 15% 페이백 이벤트를 할 때 그동안 망설였던 치과 치료와 선글라스를 구입했어요. 이모는 아이들 학원비 1년 치를 선결제하고 있고, 치과 임플란트를 했대요. 직장 동료나 친구들한테도 쓰라고 권하는데, 오죽하면 제 별명이 ‘제로페이 전도사’가 됐다니까요! 다들 제로페이 하세요~.

이용자 혜택

- 경남사랑상품권 구매 시 10% 할인

- 창원·진주·통영·김해·밀양·거제·함안·

창녕·고성·남해·하동·산청·함양(7%)·

합천은 제로페이 상품권 10% 할인 판매

- 기본 소득공제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