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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

[문화의 향기]극단 이중생활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이중생활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배우가 되기를 꿈꿔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아름다운 도전의 현장을 포착했다.

 바로 <인생열전, 내가 바로 국민배우>극단 이중생활의 이야기다.

일상과 무대를 오가며 이중생활을 즐기는 이들의 좌충우돌 연극배우 도전기.

기대하시라 ~ 개봉박두!

김미영 사진 김정민


 


국민배우, 5년의 여정과 홀로서기

<인생열전, 내가 바로 국민배우>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지원사업으로, 2017년부터 경상남도문화예술회관과 ()극단현장이 협업하여 진행해 온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150여 명의 일반 시민이 참여하여 시즌1<행복한 남자>부터 시즌5<변신>까지 총 17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무엇보다 극단 이중생활이 전문 연극인이 아닌 일반인 배우로 구성돼 창단됐다는 점에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의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5년간의 여정을 끝으로 사업은 종료되었지만, 이중생활은 국민배우 시즌6 단원을 모집하며 홀로서기를 준비 중이다.

    

20171227! 이중생활의 시작

극단 이중생활을 찾아왔는데 ()극단현장이 나타났다. 문 앞을 기웃거리다 신경준(45) 대표와 맞닥뜨렸다. 극단현장 건물을 대관해서 사용하고 있단다. “국민배우 시즌1을 마치고 성취감과 동시에 꽤 오래 여운이 남더라. 뜻이 맞는 단원과 극단을 만들어 계속해보자. 그렇게 2017122714명으로 시작했다.”

신 대표가 들려준 이중생활의 시작은 미약했지만, 매 시즌을 거듭하며 현재 43명의 단원이 활동하는 시민극단으로 자리매김했다. 20대에서 7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고, 학생·교사·주부·은퇴자 등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가 은밀한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시즌6 배우의 꿈을 향한 첫걸음, 비상 준비

취재 당일은 시즌6 신입 단원의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날. 신 대표와 송광일(36) 배우가 신청서와 면담을 거쳐 최종 선발한 11명이 그 주인공이다. 송 배우는 연기에 대한 열정,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가를 본다. 직장인이라 쉽진 않지만, 연습을 위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라며 우선시한 선발기준을 말한다. 지하 연습실의 자리가 하나둘 채워지고 자기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카페 대표, 보육교사, 물리치료사, 성악전공자 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이다. 여러 번 모집 기간을 놓쳐, 마흔 즈음 불쑥 용기가 생겨, 본인과 맞는 도시를 찾아, 무대공포증을 극복하려고 등등. 각자 품은 사연은 다르지만 배우라는 꿈을 향한 열정이 이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힘이 아닐까. 경직된 몸을 풀고 무대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본다. 조심스러우면서도 설렘 가득한, 배우의 꿈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다. ‘牛步千里(우보천리) 鵬程萬里(붕정만리)’ 우직하게 걷되 날갯짓 한 번에 만 리를 가는 새처럼 큰 뜻을 펼쳐 보일 이들의 용기 있는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전문극단과 열정 시민극단의 시너지

연극 한 편을 올리는 것이 보통 어려운 작업이 아닐 수 없다. ()극단현장은 연기지도, 연습실, 무대, 음향, 교육 등 모든 부문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극단현장 대표인 고능석 예술감독과 함께 시즌6에 걸맞은 공연작을 찾고, 11월 발표회 공연을 목표로 달려갈 예정이다. 극단 이중생활은 올해 6<오아시스 세탁소 습격 사건>, 11<경로당 폰팅 사건> 2개 작품의 캐스팅을 끝냈다. 또 다른 계획은 ()극단현장 건물 전체가 하나의 공연장이 되어 연극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어우러지는 축제를 기획 중이다. 배우를 꿈꾸는가? 그렇다면 슬기로운 이중생활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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