展示

Gyeongnam Art Museum

過去の展示

각인(刻印) - 한국근현대목판화 100년

우리나라 목판인쇄문화와 목판화 전통은 유구하다. 세계 최초 목판인쇄물인 신라시대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 고려시대 팔만대장경, 이후 금속활자의 모태가 되는 목활자로, 또 조선시대엔 부모은중경, 오륜행실도, 대동여지도 등의 목판화에 이르기까지 세계에서 최초이자 가장 높은 수준의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서적의 삽화, 시전지, 능화판, 떡살, 각종 문양 등 생활에서 매우 다양하게 활용된 인쇄문화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인쇄술과 장식성을 겸비한 시각문화의 중요한 축이었다.


근대기 서구 인쇄술의 유입은 목판문화와 목판화의 자연스런 쇠퇴를 동반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도 근대적 매스미디어인 『한성순보』,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대한민보』 등과 여러 책의 표지화와 삽화를 통한 목판화의 흐름은 계속되었다. 많지는 않지만 ‘개화’와 ‘항일’의 시대정신을 담은 이미지들도 생산되었고. 이런 흐름은 해방공간 이후 지금까지도 출판미술목판화로 지속되고 있다.

 

한국현대판화는 1958년 한국판화가협회의 창립전을 그 기점으로 본다. 화가들에 의한 순수미술 판화가 그 기준이다. 그러나 이미 그 이전에도 출판미술 뿐만 아니라 순수미술작품으로도 목판화는 존재했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 그리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작품이 유실되고 또 체계적인 기록을 못했을 뿐이다.

이번 전시는 근대기부터 지금에 이르는 출판미술목판화와 순수미술목판화를 아우른 20세기 한국 근현대목판화를 1부로 하고, 2000년대 이후 20여 년간 한국현대목판화의 성과를 2부로 설정해 한국근현대목판화 100년의 흐름을 조망한다. 시대적 순서로 나열하자면, 개항기-일제강점기-해방공간-한국전쟁기-1960년대 한국현대목판화 모색기-1970년대 실험기-1980년대 정착기-1990년대 확장기-2000년대 증폭기로 요약할 수 있다.

 

전시는 1, 2부의 순서에 얽매이지 않고 구성된다. 1, 3전시실은 2000년대 한국을 대표할만한 목판화 작가들의 대형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근현대사를 가로지르는 민중의 삶과 공간을 동시에 조망한다. 2전시실은 아카이브 형식(자료전시)으로 구성해 1900년대 이후 출판미술과 1950년대 이후 목판화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2층 특별전시실에서는 조선시대 책표지를 제작하기 위해 사용했던 능화판(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전시를 마련해, 근대 이전 인쇄문화를 소개한다.

 

전시구성

1부 : 출판미술목판화, 1950-90년대 모더니즘/민중미술 주요작가

2부 : 강경구, 김억, 김준권, 류연복, 서상환, 안정민, 유대수, 윤여걸, 이윤엽, 정비파, 정원철, 주정이

특별전 : 조선시대 능화판

[사진설명(한글) : "각인 한국근대목판화 100년 2021.10.29 - 2022.2.6"]
[사진설명(영문) : "Imprint Korean Modern Woodprint(1900-2021) 2021.10.29. - 20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