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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답사여행] 우리나라 3대 누각 진주 촉석루와 밀양 영남루를 구경하다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하정문

하정문 

 

우리나라 3대 누각은 어디일까요? 경상남도 진주 촉석루와 밀양 영남루 그리고 평양의 촉석루입니다. 이렇게 유명한 3대 누각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3대 누각 중에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경남의 진주 촉석루와 밀양 영남루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진주 촉석루 - 남강의 멋진 풍광과 함께 역사의 아픔을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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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_진주성_촉석루_02진주 촉석루를 구경하기 위해 홍예문 위로 2층 누각을 올려 웅장한 모습의 공북문으로 들어갑니다. 진주 촉석루는 넓은 진주성 안에 위치하고 있어서 촉석루보다 진주성이란 명칭이 더 익숙한 곳입니다.

 

진주_진주성_촉석루_03진주성은 원래 지금의 낙양읍성같이 성안에 주민들이 많이 살았는데 지금은 아름다운 숲과  넓은 잔디밭만 보입니다. 그 시절 진주성에 한옥이 가득한 옛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1차 진주대첩 때 활약했던 김시민 장군 동상과 진주성 우물 그리고 쌍충사적비를 지나 돌담 사이로 걸어가면 촉석루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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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아래에 거대한 바위가 하나로 이어져 있고 이 큰 바위 위에 누각을 올려서 촉석루라고 합니다. 촉석루 돌담 앞에는 진주성 옛 사진들을 전시해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 이후에 다시 지은 1927년의 촉석루 모습입니다.

 

진주_진주성_촉석루_05정겨운 기와 돌담 뒤로 팔작지붕의 정면 5칸 측면 4칸의 웅장한 현재 모습의 촉석루가 보입니다. 깨끗하고 정갈한 기와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진주를 대표하는 누각인 촉석루(矗石樓, 경남 문화재 자료 제8호)는 절터였던 곳으로 고려 1241년(고종 28년)에 세운 후 여러 차례 중건과 보수를 거쳤는데 임진왜란 때 불에 타서 다시 중건했습니다. 그런데 6·25 전쟁 때 미군 폭격기에 의해 이곳이 불타서 1960년에 다시 지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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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_진주성_촉석루_07촉석루의 용마루를 보면 양쪽 끝에 용머리가  있고 그 아래 망와에는 도깨비 얼굴이 장식되어 촉석루의 화마와 액운을 막아 주고 있습니다.

 

진주_진주성_촉석루_08촉석루는 올라가는 계단이 3곳인데 어디로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정면 촉석루 현판은 영조 때의 명필 송화 조윤형의 글씨입니다.

 

진주_진주성_촉석루_09천장을 보면 청남 오재봉이 쓴 영남제일형승(嶺南第一形勝)이란 편액을 볼 수 있습니다. 바닥 돌기둥과 대들보 나무 기둥에 대한 일화를 해설사분에게 들을 수 있었는데 바닥 돌기둥은 창원 촉석산에서 구한 석재를 사용했고 대들보 나무는 강원도 오대산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렵게 구한 국내의 자연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촉석루를 만드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시민들이 성금을 걷어서 해결했다고 합니다. 6·25 전쟁이 끝난 후 1960년에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진주 촉석루를 복원한 것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진주_진주성_촉석루_10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이곳 촉석루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평소에는 풍류를 즐기고 경남 지방 과거를 지내는 고사장으로 사용되었고 전쟁 시에는 진주성의 남장대인 장원루로 불리는 전쟁 지휘본부였습니다.

 

진주_진주성_촉석루_11촉석루에서 바라보는 남강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지리산에서 내려온 덕천강이 진양호로 유입되고 나불천, 연천강, 향양천이 남강과 연결되어 낙동강까지 흘러갑니다. 그래서 풍부한 수량의 남강 강물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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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_진주성_촉석루_13촉석루 바로 옆에 논개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의기사(義妓祀) 사당이 있습니다. 해마다 진주목사가 상소를 올려서 조선시대에 여성을 위한 사당이 1740년(영조 16년)에 처음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곳의 제사는 기생들이 이어오다 지금은 진주 여성 단체에서 지내면서 논개의 의로움 계속 알리고 있습니다.

 

진주_진주성_촉석루_14촉석루 아래 의로운 바위인 의암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의암으로 가는 길은 이곳 촉석루 앞 통로로만 갈수 있습니다.

 

진주_진주성_촉석루_15유난히 깊고 유속이 빨라 보이는 촉석루 앞 의암에서 논개는 어떤 마음으로 물에 뛰어들었을까요? 1593년 2차 진주대첩에서 의병과 관군 그리고 일반 백성 모두가 희생되었고 왜군의 승리를 자축하는 이곳에서 논개는 대범하게 왜의 적장과 함께 투신해서 그 희생정신이 더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진주_진주성_촉석루_16진주성을 구경하는데 촉석루 문 닫는 시간이 되어서 안내 방송이 들려오는데 이곳에서는 춤을 추고 술을 마시면 안 된다고 합니다. 진주성에서 2차례 임진왜란 전투에서 7만 명이 숨지면서 이곳 전주성이 백성들의 무덤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아픔이 사라지고 공원이 되었는데 그분들의 희생으로 우리나라를 지켜내서 지금은 평화롭게 공원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진주 촉석루를 방문해서 내 고장의 문화재를 사랑하고 의로움이 넘쳐나는 진주 시민들의 기운을 듬뿍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밀양 영남루 - 아랑의 전설이 살아있는 조선 시대 후기 명루

 

밀양_영남루_01자연과 어울리는 영남루의 풍경은 언제 봐도 아름답습니다. 영남루도 촉석루와 같이 밀양읍성 안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영남루가 있는 아동산 능선을 따라 밀양읍성이 일부가 복원되었습니다.

 

​영남루(嶺南樓, 보물 제147호)는 밀양을 대표하는 누각입니다. 신라시대의 영남사 절터를 고려시대 1365년(공민왕 14년)에 신축하여  여러 차례 중건과 보수를 하다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842년(헌종 8년)에 다시 중수해서 지금까지 보수를 하면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밀양_영남루_024개의 기둥을 세워 놓은 사주문으로 해서 영남루 구경을 시작합니다.

 

밀양_영남루_03영남루 누각은 만들기 전에 촉석루의 구조를 먼저 구경하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으로 기본 구조가 같습니다. 특이한 부분이 양쪽으로 부속 건물이 있습니다. 지금은 영남루로 올라가는 입구가 된 왼쪽 건물은 능파당(凌波堂)입니다.

 

밀양_영남루_04정면을 보면 2층 구조의 누각으로  바닥 기둥도 나무로 되어 있고 중간에만 영남루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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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_영남루_07오른쪽 측면으로 영남루를 바라보면 추녀 끝에 장식된 토수가 특이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토수는 추녀의 끝부분인 사래가 하늘을 향해서 목재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장식으로 붙이는 기와인데 특이하게 이쪽만 붉은 도깨비입니다. 기와를 구을 때 산소가 많이 들어가면 붉게 된다고 하는데 의도적으로 붉은 도깨비 귀면와(鬼面瓦)를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용마루 양 끝과 그 아래 망와에는 정교한 형태의 용머리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목재 구조물인 영남루에 불을 막기 위한 수호신들이 많은데 이 붉은 도깨비 토수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밀양_영남루_08영남루 구경의 백미는 영남루와 침류각(枕流閣)과 연결되는 독특한 월랑(月廊)에 있습니다. 한옥을 지으면 짝수가 아닌 홀수로 짓는다고 하는데 3계단씩 3층으로 정교한 기와지붕과 함께 총 9개의 계단이 연결된 구조가 아름답습니다.

밀양_영남루_09계단을 연결하는 기둥을 자세히 보면 달월(月) 형태로 3개의 달이 있습니다. 영남루를 지은 장인의 감각이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밀양_영남루_10용이 꿈틀거리고 있는 천장을 보면 영남루에 대한 다양한 별칭에 대한 편액과 영남루를 구경한 분들의 시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영남제일루(嶺南第一樓)는 11세의 이증석이 쓴 글씨고 바로 옆 영남루는 7세의 이현석이 쓴 글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두 형제의 남(南)자 글씨를 비교해서 보면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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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_영남루_13영남루는 망루에 올라 밀양강의 멋진 풍경을 바라보면 저절로 시가 한수 나올 것 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많은 유명 인사들이 이곳 밀양 영남루와 진주 촉석루에서 글과 시를 많이 남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남루 앞 밀양강은 청도와 밀양 가지산, 천황산에서 내려온 물이 만나서 동에서 서쪽으로 흘러 삼랑진 낙동강까지 이어집니다. 이렇게 진주 촉석루에서 흘러간 강물과 밀양 영남루에서 흘러간 강물이 만납니다.

 

밀양_영남루_14g재미있는 부분이 두 누각에 여성의 이야기가 지금까지 이어지는 데 진주 촉석루는 논개, 밀양 영남루는 아랑의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남루 아래에 아랑각(阿娘閣) 사당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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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_영남루_16아랑의 전설은 장화홍련전의 모티브가 되었는데 아랑각 안에 영정과 함께 양쪽 그림에서 아랑의 전설 내용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나비가 날아가 앉은 범인을 잡아 벌하고 영남루 아래 대나무밭에서 시신을 찾았습니다. 이곳에 아랑 유지비를 세우고 정절을 지킨 정순 아랑의 원혼을 달래주는 아랑제가 지금의 밀양아라랑대축제가 되었습니다

 

밀양_영남루_17영남루는 밀양 8경 첫 번째는 영남루 야경입니다. 밤에 영남루 앞 삼문동 강변 공원에서 반영과 함께하는 영남루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진주에도 진주 8경의 첫 번째가 촉석루, 두 번째가 의암입니다. 두 누각은 야경도 아름답고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재미있습니다.


우리나라 3대 누각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 평양 부벽루 답사 여행은 언제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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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대 누각인 진주 촉석루와 밀양 영남루는 가까운 시민들이 즐겨 찾고 휴식을 즐기는 사랑방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양반들만 이곳에 앉아서 풍류를 즐겼는데 이제는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해서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무더운 여름에 자연 재료로 만든 전통 누각인 이곳에 앉아있으면 신기하게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합니다. 그래서 흘러가는 강물 풍경을 구경하며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진주 촉석루와 밀양 영남루에서 풍경을 구경하면서 시 한 수 지어 보면 어떨까요?

 

우리나라 3대 누각 중에 두 곳을 비교하며 구경을 하면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역사적으로 의미도 깊고 아름다운 풍경과 화려한 외형의 명루를 잘 보존하고 지켜야겠습니다. 그리고 평양 부벽루까지 같이 답사하고 3대 누각을 비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하정문
 

[경상남도 답사여행] 우리나라 3대 누각 진주 촉석루와 밀양 영남루를 구경하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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