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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지역작가 조명전 가져

‘흙에서 난 용자(勇者) 展’, 25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전시 중인 손현진 작가의 전통혼례  가변설치  분청토, 망간유  1230℃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미술관 주변의 여러 도예가의 수준 높은 작품을 알려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의 우수한 예술문화를 보여주는 작가 2인을 발굴해 2018년 지역작가 조명 展을 25일부터 개최한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지역작가 조명 展 전시장 입구

 

다음 달 24일까지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큐빅 하우스 갤러리 4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이 지난 2006년 개관 이래로 도자의 잠재된 가치와 가능성을 알리기 위하여 혁신적이고, 현대적인 도자의 변화에 주목하여 지난 2017년에 첫 개최에 이어 올해에도 김해의 지역성과 전통성을 이어나가고 현대적 미감으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우수한 작가 2인을 작품을 소개한다.

 

강효진 작가의 작품 가야인물토기다기세트  가변설치  혼합토, 재유  1240℃

 

‘흙에서 난 용자(勇者) 展’의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회에는 강효진 작가는 옛 가야토기를 재현하고, 손현진 작가는 전통 도자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 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구사한다. 

 

전시 중인 강효진 작가의 작품

 

전시 작품에는 여러 ‘용자(勇者)’가 등장하는데 먼저, 강효진 작가의 손에서 재현된 ‘가마 인물형 토기’에서는 삼국시대 무사의 위엄을 뽐내는 용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강효진 작가의 가야인물형토기

 

대한민국 대한명인 가야토기 명장인 강효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가 재현한 가야토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 마련돼 진품의 가야토기와 비견할만한 그의 작품은 관람객이 묵직한 시간의 무게를 느끼도록 하고 있다.

 

강효진 작가의 작품은 묵직한 시간의 무게를 느끼도록 하고 있다

 

그것이 옛 가야의 정취에서 기인한 것인지 평생을 가야토기 재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도공의 삶에서 오는 것인지 명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가 흙을 대하는 태도는 흡사 사학자가 과거에 대해 연구하고 기록하는 모습과도 닮았기에 그의 손끝에서 만들어지는 도자는 흙에 새겨 놓은 역사의 한 페이지와 같은 무게감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전시 중인 손현진 작가의  로봇다관시리즈  가변설치  분청토, 망간유  1230℃ 

 

손현진 작가의 작품을 마주하면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흙은 그의 손을 거쳐 삼국시대의 용감한 무사, 익살스러운 호랑이, 수줍음을 머금은 새색시, 상상 속 로봇의 모습으로 태어나게 되고, 그에게 있어서 흙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펼쳐내는 변화무쌍한 화수분이 된다. 

 

전시 중인 손현진 작가의 작품

 

손 작가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도자기를 만들고 싶은 열의를 가진 작가는 아직 흙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마음을 열고 그의 작품을 바라보면, 그 작품이 넌지시 건네는 이야기 소리를 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 중인 손현진 작가의 분청호랑이시리즈 분청토, 투명유  1230℃

 

각각 다른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두 작가의 작품에서 현재를 살아가는 또 다른 모습의 용자를 발견해볼 수 있다. 

 

손현진 작가의 비행접시 가변설치  분청토, 망간유  1230℃

 

두 작가는 ‘전통 기법의 계승’과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이라는 관점에서 대조되지만, 각자 자신만의 방법과 확고한 예술관으로 지역의 도자 역사를 계승하면서 새로운 흐름을 형성해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손현진 작가의 로봇다관시리즈  가변설치  분청토, 망간유  1230℃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의 2018년 지역작가 조명 전에서는 우수한 도자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도예가로 살아가는 두 예술가의 삶을 보여주고자 노력한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홍현경 큐레이터는 “이번 특별전은 우리 지역에서 평범한 모습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두 도예가인 숨은 ‘용자(勇者)’가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어 흙으로 빚어낸 또 다른 의미의 용자인 도자 작품들과 만날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손현진 작가의 전시 작품

 

한편 김해미술관 큐빅 하우스 갤러리 5, 6에서는 레지던시 상반기 입주작가들의 3개월간 입주 기간 연구와 고민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전시‘정신과 시간의 방(Hyperbolic Time Chamber) 展’도 개최되고 있으며, 전시 관련 문의는 (055-340-7007)로 하면 된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지역작가 조명전 가져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지역작가 조명전 가져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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