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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향교에서의 밀양풍류를 즐기다.

밀양 아리랑동동과 전통춤 그리고 밀양이검무

명예기자 강진욱 리포트 

밀양 향교g밀양전통민속놀이 공연팀

 

[명예기자 강진욱]밀양 전통민속놀이 설명에 앞서 밀양에서 유서깊은곳을 걸으면 흙담과 기와로 긴 골목길을 이어가고 있는 밀양의 고택 길에는 기와지붕 사이로 이름모를 가을 야생꽃들이 환하게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경남 밀양시 교동의 밀성 손씨 고가와 함께 밀양향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교동 손씨고가는 조선 후기에 창건하여, 마당을 중심으로 안채와 사랑채의 공간으로 7칸 2열의 고가이며 밀양향교는 서기 1100년경에 창건되었다 전하고 있으며 고려말 조선초경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습니다.

밀성 손씨 집성마을의 경사지에 함께 자리하고 있는 밀양향교는 선조 25년 (1602년) 현재의 위치에 영남의2대 유향이라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밀양 향교 

밀양 향교
밀양 향교밀양향교모습

 

 임진왜란 때 소실된 이후 부사 최가 중건하였고 대성전은 순조 21년 (1821년) 부사 이현시가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향교는 대표적인 규범 건축이라고 합니다. 나라에서 읍마다 설치했던 국립학교여서 건축가의 창의성이 개입될 여지가 별로 없었다. 유학의 교주인 공자를 모시는 제사 영역과 유학을 배우는 강당 영역이 모두 정형화되어 있어 건축가들은 향교에 그리 호감을 갖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규범이 주는 아름다움을 읽어 낸다면, 종묘에서 느낀 감동을 재현할 수 있는 곳이 향교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14호인 밀양향교는 규범미에 세월의 흐름까지 담아낸 빼어난 건축물이다. 

밀양(密陽)이라는 말에는 무언가 마음을 적시는 힘이 있다. 정확하게 짚어 내기는 힘들지만 어떤 마음 저림, 그러니까 지나간 인연에 대한 아련한 감정 같은 것인데, 이를테면 잊고 있던 누군가 이곳 어딘가에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나 기대감 같은 것이다. 밀(密)은 은밀함을, 양(陽)은 세상을 뜻하니 밀양이라는 말 자체가 무언가 은밀한 세상을 태생적으로 안고 있다. 이곳에 오는 사람 누구나가 이 모호하고 아릿한 상념에 젖어 들지도 모를 일이다.

전통 건축을 하는 많은 이들에게 향교는 잊힌 곳이다. 그리하여 향교는 외롭다. 전통 건축에 대한 에세이가 쏟아지고 있지만, 향교에 애정을 가진 글을 찾기가 쉽지 않다. 같은 규범 건축이라고 해도 사찰은 장엄미를 내세워 건축을 조형예술의 수준까지 승화시켰고, 서원은 이를 경영한 사람의 건축적 안목을 녹여내 이따금 독창적인 건축의 아름다움을 성취해 내기도 한다. 이에 비해 향교는 이렇다 할 조형미를 갖추지도 못한 데다 전국적으로 교동이나 명륜동이라는 마을 이름이 생길 정도로 흔한 국립학교이다 보니 개인적인 창의성이 들어갈 여지가 적었다. 이 때문에 건축가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일반인들의 시야에서도 밀려난 처지다. 그러나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규범을 지킨 건물에는 규범에 의해 도달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점이다. 엄격한 규범 건축인 종묘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까닭이다. 

어쩌면 이곳으로 오는 내내 의식을 지배한 아련한 감정의 정체는 향교에서 출발한 것인지도 모른다. 어릴 적 마을에서 처음 만났던 향교의 기억(살림집을 제외하고는 전통 건축에 대한 첫 경험이다)이 세월 속에서 잊히자, 향교는 스스로 자신들의 은밀한 세계를 만들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이 미묘한 감정의 정체는 오래된 기억의 층위를 밀고 올라오는 추억 같은 것이다. 그것이 밀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밀양 향교밀양 전통민속놀이

 

밀양향교는 옥교산 중턱에 앉은 채 바람이 실어 오는 세월을 맞 고 있는 듯 하다. 한옥 마을 뒤편에 자리한 까닭에 향교로 들어가는 골목길은 그에 맞는 운치가 있다. 밀성 손씨(密城 孫氏)의 집성촌인 한옥 마을에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지어진 한옥들이 빼곡하다. 전통 한옥이 근대 한옥으로 변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귀한 곳이다. 때로 폐가처럼 방치된 건물이 눈에 밟히지만, 다감한 골목길이 주는 고즈넉함이 만족스럽다. 마을의 토석담을 따라 골목 끝에 다다르면, 세월 속에 넣고 막 헹궈낸 듯 하얗게 바랜 단청을 입은 풍화루(風化樓)가 사람을 맞는다. 풍화(風化)는 '교육이나 정치의 힘으로 풍습을 잘 교화하는 일을 이른다.

 향교가 지향하는 교육 목표를 짐작할 수 있다. 누마루 아래 마련된 문이 정문 구실을 하는 외삼문이다. 밀양향교는 고려 중기에 부북면 용지리에 세워졌고,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다가 1602년 지금의 자리에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물론 그 뒤 여러 번 고쳐 지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밀양 향교g대기중인 공연팀들모습

 

밀양아리랑이 지게를 지고 목발로 장단을 맞추며 불리어졌다는 점을 착안하여 밀양아리랑 토속소리와 밀양 전통춤인 범부춤, 양반춤 그리고 모심기, 씨뿌리기, 벼베기, 타작하기, 목메돌리기 등 농사를 지을 때 하는 행위를 동작 화 한 것이 특징이다.  

지게를 지고 목발로 장단을 맞추며 밀양의 자랑 날좀보소를 부르며 아리랑친구들이 토속춤을 추는걸 보고 있자면 정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밀양 향교밀양 아리랑동동 공연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 섣달 꽃 본듯이 날 좀 보소

 

<밀양아리랑>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옛날 밀양부사 이모(李某)에게 아랑(阿娘)이라는 딸이 있었다. 자태가 곱고 인덕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사모하였다. 그때 관아에서 일하던 젊은이가 아랑을 본 뒤 사모함을 억제하지 못하고 아랑의 침모(針母)로 하여금 아랑을 유인하도록 하였다.

아랑은 침모의 권유로 달구경을 가서 한참 달을 보는데, 침모는 간 데 없고 젊은 사나이가 간곡히 사랑을 호소하였다. 그러나 아랑은 조금도 흐트러진 기색 없이 사나이의 무례함을 꾸짖었다.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되어 당황한 사나이는 연정이 증오로 변하여 비수로 아랑을 살해하고 숲 속에 묻어버렸다.

지금 전하는 <밀양아리랑>은 그때 밀양의 부녀들이 아랑의 정절을 사모하여 ‘아랑, 아랑’ 하고 불러 이것이 오늘날의 민요 아리랑으로 발전하였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아리랑의 기원에 관한 설이 많이 있다. ‘아리랑’의 원래의 말뜻이 어떠하든지 간에 그 후렴구의 아리랑은 퍽 오래된 말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각 지방의 아리랑 가사에 붙여 부르는 가락은 반드시 아리랑의 가사의 뜻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며, 이 <밀양아리랑>도 작곡자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50∼60년 전에 밀양 출신의 작곡가가 지어서 불리게 되었다고도 한다.

 

밀양 향교g과거 밀양 이검무시연모습

 

이 노래의 속도는 세마치장단에 맞추어 비교적 빠르며 씩씩하고 경쾌하다. 음계는 ‘라도레미솔’의 5음계로 되어 있고, ‘라’로 시작하여 ‘라’로 끝나고 있어 일반적인 경기민요의 선율형태와 같으며, 비교적 오래되지 않은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노래의 형식에서도 잘 나타난다. 즉, 4분의 3박자로 채보하여 전부 16소절로 되어 있고, A(4소절)·B(4소절)와 후렴 구절인 C(4소절)·D(4소절) 등 서양노래의 전형적인 2부 가요형식(二部歌謠形式, binary form)으로 되어 있다. 조성(調聲)도 시음(始音)과 종음(終音)을 같은 음으로 뚜렷하게 하고 있다

 

밀양검무는 두명의 무원이 칼의 길이가 3척인 장검을 양손에 들고 추는 춤으로 조선후기 실학자 박제가의 정유문집에 그 춤사위와 형식이 정확하게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춤사위의 특징은 무예도보통지의 쌍검보를 재현해 무예적 요소가 돋보이며 공중에서 칼을 낚아채어 시작하고 칼사위가 끝나는 부분에 칼을 던져 버리는 것이 바로 밀양검무이다. 뭔가 은밀함이 느껴지는 밀양향교 그리고 아리랑동동과 밀양이검무 시연 등 옛것을 느끼고 많은걸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밀양여행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명예기자 강진욱 리포트

밀양 향교에서의 밀양풍류를 즐기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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