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중인 김동숙 작가의 작품 'Some Shape'김기영 작가의 작품 'Poetic Moment'

[명예기자 김해록]2020 창원조작비엔날레 행사를 앞두고 미리 그 행사의 흐름을 파악해 볼 수 있는 프레 비엔날레 형식의 ‘비조각의 프롤로그’ 展이 창원문화재단과 한국조각가협회의 공동 주최로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장 입구 모습

전시 중인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비조각의 개념을 탐구하고 실천하는 한국 조작가협회 조각가 11명과 지역조각가 12명 등 총 23명의 조각가가 참여해 40여 점의 작품 전시가 지난 4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비조각-가볍거나 유연하거나’란 내년 비엔날레 주제 아래 조각이 그 전형을 기반으로 새롭고 실험적인 가능성을 제시하고, 관객은 이를 통해 한국 현대조각의 현주소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도태근 작가의 작품 'Position-Form'

박봉기 작가의 작품 '호흡'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무게감이 있는 조각의 개념을 떨쳐버릴 방법으로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철과 같이 딱딱하고 무거운 소재를 가볍게 구부려 놓은 형태로 치환하거나, 작품 구조가 훤히 보이게 하여 부피감은 있지만 가벼운 호흡이 느껴지는 작업들을 보여 주며, 비조각의 성격이나 비조작적 상황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관람자들이 전시 작품을 관람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미완성적이면서 비사실적이나 주변 공간과의 조화를 이루어 특별한 미적 환경을 만들어 내거나 나무를 재료로 한 작업들은 그것이 지닌 날것의 물성과 마티에르에서 감지되는 자연의 시간성을 유지하면서 목조각이 주는 인습적 조형성을 넘어 추상적 형상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후창 작가의 작품 '욕망의 왕국-왕관'

전시 작품에는 조각의 전형적인 재료인 철과 나무 이외에 제3의 물질로 이루어진 작업들은 그 물질과 형태 위에 색을 입혀 가볍고 유연한 성격을 드러내기도 하고, 바닥에 세워진 조각이 아닌 천장으로부터 아래로 내려오는 선형적인 조각들은 공간에 유기적으로 확장하며 반전하는 또 다른 조각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전시 중인 정기웅 작가의 작품 'L2019-runs-adam＆ eve'

창원조각비엔날레 추진팀 손지영 과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그동안 우리에게 다가왔던 정형화되고 연마된 조각이 아닌 그 외의 조각을 우린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까?’를 생각하게 된다”라며, “깊어가는 겨울을 가족, 친지 등과 함께 조각 작품 감상으로 빠져보시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리애 작가의 작품 '작은 씨앗을 뿌리겠어요'김성민 작가의 작품 '탈출구 Way-out'

한편 2020 창원조각비엔날레는 내년 9월 ‘비조각-가볍거나 유연하거나’를 주제로 창원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며, 전시 관련 문의는 창원문화재단 2020 창원조각비엔날레 추진팀(055-714-1972)으로 하면 된다.

강동현 작가의 작품 '공존의 숲'오혜선 작가의 작품 'Tree'

<전시장 안내>

* 주 소 : 경남 창원시 의창구 중앙대로 181 성산아트홀

* 관람시간 : 평일 10:00~19:00 / 토·일·공휴일 10:00~18:00

* 창원문화재단 전화 : 055-268-7900

* 홈페이지 : http://www.cwcf.or.kr/facility/facility_sungsan.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