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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배려, 성 평등 의식이 폭력 없는 세상을 만듭니다”

최정미 사)김해여성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장 인터뷰

명예기자 김수정 리포트
[명예기자 김수정]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최정미 사)김해여성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장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최근 묻지마 폭행 등 본인의 감정에 편중한 폭력 사건이 간간이 언론 보도를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성은 없어지고 감정만 남은 세상이 됐을까요? 조화로운 가정과 건강한 세상을 위한 조언을 구했습니다. 

  최정미 사)김해여성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장 인터뷰 

최정미 사)김해여성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장

 

“가정폭력상담소 존재 이유는 건강한 가정 만들기”


Q: 사)김해여성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의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2006년 3월 17일 개소해 올해 13년 차가 됐습니다. 그동안 가정폭력 없는 세상 여성과 아동 인권이 존중되는 성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상담소는 가정폭력, 부부 및 가족 문제, 자녀 문제, 데이트 폭력, 스토킹 등에 관한 심리상담과 가사소송 등 변호사에 의한 소송대리, 보호시설 입소 지원과 피해자 의료지원 등 연계를 통해 인권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정폭력 피해자 회복프로그램’과 ‘가해자 교정 치료 프로그램’ 이외에도 가정폭력 예방교육과 건강한 가정 만들기 부모교육 및 캠페인과 연대사업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Q: 가정폭력상담소 운영에 보람된 일이 있었다면 어떤 사례가 있을까요? 

A: 가정폭력 피해자 경찰서 연계 사안으로 개별 심리상담과 부부 심리상담을 진행한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피해자 심리상담을 통해 자존감 회복, 역량 강화 과정을 거치면서 자신의 노력을 통해 부부가 꿈꾸는 가정을 만들어 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Q: 반대로 가정폭력상담소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면 어떠한 것이 있나요?

A: 여성폭력방지 상담원의 처우개선이 시급합니다. 상담소 국고보조금 지원내용에 종사자 가이드  라인이 없어 최저수준의 종사자 인건비를 책정하고 있으며, 운영비 또한 부족하고 근무환경 또한 열악합니다. 폭력 피해자가 상담소를 찾았으나 열악한 환경에 다시 한번 상처 받을까 염려스럽기까지 합니다. 경상남도와 김해에서 여성폭력 방지에 필요한 상담소 지원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최정미 사)김해여성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장 인터뷰가정폭력 예방 캠페인

 

“경남·김해시, 가정폭력사건 빈도 전국 최고 수준, 여성정책 연구기관 설립 시급”


Q: 우리나라 지자체 중 경상남도 또는 김해시의 가정폭력사건 빈도는 어느 정도인가요? 

A: 김해시를 살펴보면, 가정폭력사건은 경상남도에서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편입니다. 2018년도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1,897건, 검거 건수 435건, 가정보호사건 110건, 구속은 1건입니다. 

 

Q: 경상남도 성 평등 지수와 경남여성회 및 김해여성회가 추진 중인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경상남도 성 평등 지수는 전국 중하위권입니다. 특히, 성 평등한 사회참여, 여성의 인권, 복지는 여전히 하위권에 위치합니다. 가족분야에서 일·가정 양립 등 양성 평등한 가족 문화정착을 위한 정책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경남여성단체연합과 여성단체가 추진하고 있는 가칭 <경남여성재단> 설립이 현실화되어야 합니다. 경남 도민들의 실질적 성 평등 실현을 목적으로 성 주류화 추진전략 및 실효성 제고를 위한 정책 개발과 지원강화의 기능으로 경남의 성 평등을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최정미 사)김해여성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장 인터뷰경찰 지구대와 간담회를 진행 중인 최정미 소장

 

“나 전달법, 공감 대화법, 복사 대화법…성 평등 의식을 높여야 할 때”


Q: 조화로운 가정을 위해 가족 간의 올바른 대화법을 제시해 주세요. 

A: 남성상과 여성상에 대한 고정관념 및 고정된 성 역할을 강조하는 말에서 성 평등한 마음으로 진정한 대화를 해야 합니다. 상대가 말하는 것을 상대방의 의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좋은 대화입니다. 

예를 들어 나를 중심으로 표현하는 ‘나 전달법’(-나 메시지를 통해 구체적 행동과 영향 및 욕구, 가치 바램을 표현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나 전달법 예시) 아이가 게임 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게임 후 공부를 하지 않을 때. “네가 약속한 10분이 지났는데도 계속 게임을 하고 있어서 나는 실망스럽고 화가나! 왜냐하면 나는 사실 네가 게임을 그만하고 공부를 했으면 하거든!”

 

‘공감 대화법’(-상대방의 말에 공감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남이 듣고 싶은 말을 생각한다)과 ‘복사 대화법’(-뭔가 잘 모르는데 물어볼 때 그 사람의 말의 핵심을 복사하듯이 따라 하는 방법)도 좋은 대화법입니다. 

 

복사 대화법 예시: “나 변한 것 없어?”,“어, 뭐 변한 것 있는 것 같은데”, “머리했잖아”, “아, 머리했구나” 

 

이외에도 성 평등 실천 십계명 중 ‘상대방을 존중한다. 여자답게 남자답게 라는 말을 쓰지 않는다. 집안일을 할 때는 함께 하고 함께 쉰다’ 등을 가족 모두 실천해 보면 좋겠습니다.

 

 최정미 사)김해여성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장 인터뷰아동성폭력추방의 날 폭력 예방 캠페인

 

Q: 최근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사건> 등 흉악한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폭력 없는 사회에 대한 제안을 해주세요. 

A: 아동, 여성 폭력이 없는 세상이 우리 모두가 바라는 행복한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부장제와 고정관념의 억압에서 벗어나 성평등 하고 페미니즘이 존재하는 세상! 약자를 배려하고 형평성 있게 생각할 줄 아는 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평등한 의식이 폭력없는 사회를 만드는 길입니다. 또한 폭력에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법적 처리도 요구됩니다. 

 

 최정미 사)김해여성회 부설 가정폭력상담소장 인터뷰찾아가는 아파트 홍보 캠페인

 

최정미 소장님의 조언을 통해 공감, 배려하는 대화법을 소개받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또한 가정폭력 혹은 사회 폭력의 뿌리에 가부장제, 불평등한 성인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공감했습니다. 성 평등 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해서 활동할 예정이라는 최정미 소장님과 가정폭력상담소의 행보를 무한 응원해봅니다. 

 

명예기자 김수정 리포트><br style= 

 

“공감, 배려, 성 평등 의식이 폭력 없는 세상을 만듭니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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