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연못 생태공원 내 연꽃 

[명예기자 정혜진] 진주 강주연못 생태공원은 여름이면 연꽃이 만발하는 곳으로 유명해 오래전부터 시민들이 즐겨 찾던 곳입니다. 진주시는 2005년 7월 25일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하기 위해 경상남도 진주시 정촌면 예하리 소재의 강주연못 일대에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오래된 고목들과 여러 수생생물들로 이루어진 숲이 연못 둘레를 따라 형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강주연못은 고려시대 때 남해안을 노략질하는 왜구들을 방어하기 위하여 설치한 강주진이 있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강주진영 터가 연꽃 밭으로 바뀌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일제시대에는 글을 가르치는 서당을 강주연못에서 열었으며, 관개면적을 확대하며 소류지로 새롭게 조성하여 일대의 농업관개 용수로 활용되었습니다. 현재는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이곳에 만발한 연꽃 때문에 시민들의 휴양 장소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초록 빛을 뽐내는 연꽃들

강주연못은 둘레 600m, 면적 18,000㎡에 달합니다. 연못 안 가득한 연꽃을 중심으로 수생식물들이 자생하고 텃새와 철새가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연못의 남측부 중심으로는 수령이 오래된 고목들인 이팝나무, 팽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용버들 등으로 숲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간중간 마련된 앉아 쉬어갈 수 있는 쉼터들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초록으로 가득한 전망을 살펴보며, 등 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다 보면 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립니다.

공원 이용안내 및 종합안내도

강주연못 생태공원에는 모임의 광장, 만남의 광장, 휴게광장, 학습광장 등 다양한 테마의 광장과 수생식물원, 관찰부교, 관찰데크, 수생식물원, 야생초화원 등이 있어 여러 주제에 맞춰 공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원 소개에 학생들의 소풍 공간으로 많이 찾는 곳이라고 되어있듯이 도시에서 쉽게 생태학습을 하기 적절한 곳이 틀림없습니다.

공원 내 산책로

산책로가 공원 둘레를 따라 평평하게 이어져 있어 30분이면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또한 지압길, 세족장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발 건강을 위한 걷기에도 좋습니다. 발은 우리 몸의 모든 기관과 연결된 경혈점이 모여있는 만큼, 공원을 거닐며 경혈을 꾹꾹 눌러주며 뭉친 기와 혈을 풀어 질병치료와 피로회복 및 건강관리를 할 수 있습니다. 

연꽃에 앉은 잠자리

강주연못에서는 잠자리, 소금쟁이, 매미, 물방개, 물장군 등의 다양한 곤충들이 있습니다. 잠자리가 연꽃 위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여름을 외치는 매미들의 강한 울음소리도 공원에 가득 울려 퍼집니다. 공원 곳곳에 통발, 마름, 물달개비, 물옥잠, 사마귀풀, 생이가래 등의 수생식물과 백련, 가시연, 각시수련, 어리연, 노랑어리연, 수련 등 다양한 연꽃에 대해 사진과 글로 설명하고 있어 생태학습 효과도 뛰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연꽃과 백련

파란 하늘을 담은 연못 위에 푸르른 연잎이 가득합니다. 사방이 온통 연꽃 천지입니다. 연못 내부로 이어져 있는 나무 산책로와 쉼터로 연꽃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잘 조성된 공원 덕분인지 가족들과 소풍을 나온 분들도 여럿 보입니다. 간단한 도시락을 싸와 소풍으로 즐길 수 있으나 야영, 취사는 금지되고 있습니다. 

그늘에서 바라본 강주연못

수령이 5-6백 년은 되는 큼직한 고목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내고 뻥 뚫린 연못에는 연꽃들이 빛을 받아 반짝이며 꽃을 피워냅니다. 여름 내음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연꽃을 진주 강주연못 생태공원 곳곳에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