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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예기자단 류상희
하동 하면 떠오르는 생선은 전어라고 바로 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전어를 좋아하는 저는 매년 하동 술상 전어 마을 찾고 있어요. 올해도 전어 맛보러 하동 진교 술상 전어 마을로 고고합니다.지도“진교면 술상 전어판매장경상남도 하동군 진교면 술상길 186-1”술상 전어 마을은 경상남도 하동군 진교면 술상리에 자리 잡고 있어요.이곳 술상 전어는 어린 시절에 추억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저희 친정아버지가 번개탄과 석쇠 가져오셔서 어민들이 바로 잡아 올린 전어를 배에서 바로 구입해서 방파제에서 구워 먹었던 기억과 온갖 야채들을 썰어 넣고 초고추장 넣어 전어회를 비벼 먹는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기도 합니다.이곳 술상 전어는 싱싱해서인지 비린 맛도 없고 한번 먹게 되면 계속 먹게 됩니다. 옛날엔 가을 전어가 제일 맛나다 해서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을 정도였어요.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가을 전어가 아니고 여름 전어가 더 맛나서 여름 햇전어가 유명하다 하네요.하동 진교 술상마을 전어 어판장은 마을 어촌계장님이 운영하는 전어판매장으로 어민들이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싱싱한 전어를 판매하는 곳입니다.전어는 금어기(23년5월1일 ~ 7월15일)지나서 잡는 햇전어라 더 싱싱하고 더 맛나다 합니다. 마을 앞바다는 남강과 남해바다가 마주치는 곳으로 특히 사천만과 강진만은 오염되지 않은 데다 조수 간만의 차가 커서 술상리에서 잡히는 전어는 품질이 좋고 맛 또한 좋다고 하네요.전어 손질하시는 마을 주민들이 많이 계시지만 워낙 손님이 많아 기본 주문하고 40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어판장 판매장은 카드결제는 안되고 현금과 계좌이체만 결재가 되더라고요.전어구이 1kg, 전어회 1kg, 전어 구이용 1kg 주문하니 번호표 주시면서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하셔서 저는 인근 바닷가를 산책하였습니다.드론으로 바라본 바다 전경이 너무 아름다웠어요.바다 구경 실컷 하고 오니 주문한 구이가 먼저 나왔어요. 이렇게 바로 먹고 갈 수 있게 자리들이 마련되어있어요. 전어 외에 다른 부수적인 반찬들은 직접 준비해오셔야 합니다. 인근 작은 마트에서 초장과 상추를 팔고 있지만, 양에 비해서 워낙 비싸서 이용을 많이 하지 않고 거의 오시는 손님들은 단골들과 전어 메니아들이라 밥, 상추, 고추, 된장 등은 기본으로 챙겨 오시더라고요.저는 친정 가는 길에 햇전어 판다는 소식에 아무 준비 없이 와서 금방 구워 나오는 전어구이만 맛보게 되었어요.여름 전어라 살이 탱글탱글하고 기름기가 적어 담백하고 뼈와 육질이 부드러워 쫄깃한 맛이네요. 전어는 잔뼈가 많아 먹기 불편하지만 뼈째 먹으면 칼슘을 다량 섭취할 수 있고, 불 포화 지방산이 혈액을 맑게 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 드시는 분도 계셨어요.굵은 소금이 짭조름하게 간이 아주 잘 되어있어 더 맛났어요.『전어 가격표전어구이: 18,000원(1kg)전어회:13,000원(1kg)구이용 전어는 :10,000원(1kg)』전어 가격은 방문 때마다 조금 다를 수 있어요. 전어 잡히는 양에 따라 다른듯합니다.출처:진교면 술상 전어판매장전어회는 포장해서 왔어요. 『술상 전어 전국가요제■일시: 2023.8.11(금)~8.13(일)■장소: 진교면 술상 한 일원』2003년부터 술상 어촌계가 주최하고 하동군과 하동수협 후원으로 술상 전어 전국가요제를 연다고 현수막 설치되어 있어요.11일 금요일엔 오후 18시~22시12일, 13일 주말엔 오후 12시~22시행사가 진행된다는 전어 축제 팜플랫도 비치되어 있었어요.저는 토요일 오전 방문이었는데 워낙 손님이 많았어요. 이곳은 전화 주문이나 미리 예약이 안 되는 곳이라 현장 방문해서 번호표 순번으로 구매 가능한 곳입니다.손님이 많은 주말엔 12시 정도면 동이 날 때도 있다고 하니 오전에 미리 방문하시면 좋을 듯합니다.출처:경상남도 공식 블로그올해 10회를 맞이한〈하동 술상 맛 전어 축제〉는 축하 공연과 불꽃놀이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어 맨손 잡기 등의 체험행사가 열리며 노래자랑 행사도 진행된다고 하네요. 하동 술상 맛 전어 축제도 즐기고 바다향 직접 느끼면서 맛볼 수 있는 여름 햇전어 꼭 한번 맛보시길 추천드려요.
23.08.16.온라인 명예기자단 백은영
창녕 영산시장 오일장은 5일과 10일이에요. 그래서 오일장이 서는 날에 맞춰 방문했어요. 창녕 영산시장 인근에는 만년교, 연지못, 만년교 정원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서 당일치기 코스로 잡아서 함께 방문하기 좋아요.이왕이면 오일장이 서는 날 방문하면 좀 더 북적거리는 전통시장을 느낄 수 있어요. 여름을 대표하는 과일하면 수박을 빼놓을 수 없죠. 복숭아, 참외, 배 등 다양한 과일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영산시장 오일장은 이렇게 도로가 양쪽으로 파라솔과 매대를 펴서 장이 열려요. 차가 다니는 도로이니 시장 구경하실 때 주의하면서 둘러보세요. 기존 상가건물을 비롯해 다양한 매대 제품들을 구경할 수 있어요. 문어, 북어포, 쥐포, 멸치 등 다양한 건어물을 판매하는 곳이에요. 창녕 영산시장 오일장에 방문하시면 이렇게 붉은색 큰 대야에 미꾸라지나 붕어 등 싱싱한 민물고기들도 볼 수 있어요. 오이, 고추, 호박, 버섯, 파프리카, 쪽파, 미역 줄거리 등 다양한 야채들도 판매하고 있어요. 잡화 가게에는 농사나 밭일 관련 소도구들을 비롯해 생활잡화들을 판매하고 있어요.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참기름집을 지날때면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한답니다. 빨간색 소쿠리에 가득 담긴 과일들은 전통시장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죠~수박도 정말 얼마나 크고 튼튼하던지요. 여름철에는 시원한 수박만 한 게 없지요. 다양한 종류의 곡물들도 판매하고 있어요. 원산지도 잘 표시되어 있답니다. 반찬가게에서는 갓 담근 김치를 비롯해 잡채, 무생채, 튀김 등 판매하고 있어요. 찹쌀떡, 쑥떡, 깨송편도 너무 먹음직스럽죠. 여름철 시원한 옷과 다양한 종류의 모자들도 판매하고 있어요. 직접 만든 손두부와 우묵, 여름철 별미 미숫가루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누룽지를 비롯해 한약재, 옥수수 볶은 거, 옛날 과자, 강정, 오란다 등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어요. 남해용 멸치를 비롯해 국물용 멸치, 쥐포, 진미, 미역 등 건어물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어요. 창녕 영산시장은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이 있는 도로까지 장날이 되면 오일장터로 변한답니다. 창녕 하면 또 양파의 고장 아니겠어요. 햇 양파랑 감자들도 가득한데 한 봉지에 5,000원, 10,000원으로 저렴했어요. 다육이를 비롯한 공기정화 식물 등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어요. 저도 요즘 집에서 식물을 키우고 있다 보니 절로 눈이 가더라구요. 창녕 영산시장 오일장은 이렇게 도로 길을 따라 길게 장이 서는 곳이랍니다.제대로 된 전통시장의 오일장을 느끼고 싶다면 장이 서는 5일과 10일에 방문해 보세요~
23.07.31.온라인 명예기자단 노지현
김해 문화의 전당은 다양한 공연과 전시만이 아니라 영상미디어센터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종 특별한 연사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지난 7월 24일(월)에는 전 청와대 Chef 출신인 김규형 Chef가 김해 영상미디어센터를 찾아 김해를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인 ‘김해 뒷고기’를 가지고 2시간 동안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우연히 이 사실을 알게 된 저는 아침부터 분주히 준비해서 김해 문화의 전당을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김해 문화의 전당은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윤슬미술관 전시실에서는 현재 2023 김해 작가 조명전
온라인 명예기자단 김대중
지금까지 광역지방자치단체의 교육청에서 진로교육원을 갖춘 곳은 강원특별자치도(2016년 4월), 충청북도(2017년 12월), 충청남도(2023년 4월) 3곳뿐이었습니다. 세종특별자시가 2023년 10월 예정으로 그 뒤를 잇고 있고, 5번째로 경상남도가 2025년 3월 개원을 목표로 7월 19일 착공식을 밀양시에서 개최했고, 현재 대전광역시가 2025년 9월로 예정하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경남교육청과 밀양시에서는 경남진로교육원 설립이 확정된 이후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조감도 등을 공개하며 계획 등을 공유해 온지라 기대감이 컸었는데 드디어 착공식에 들어가 2024년 12월 준공을 통해 실제 모습을 보게 될 거라 생각하니 기대감이 한껏 부풀었습니다. 지금까지는 경남의 학생들은 진로와 직업체험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수도권으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고, 학교 교육과정으로 연계할 수 없어 체계적인 진로교육이 이뤄지는데 한계가 있었는데 2025년부터는 이러한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게 됩니다. 2016년 강원진로교육원의 초대로 개원식에 참석했었는데 10년 후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진로교육원이 개원한다니 말 그대로 감개가 무량합니다. [경남진로교육원 조감도(전경)] [경남진로교육원 조감도(정면)] 지금까지의 추진 경과를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2018년 9월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19년 1월 경남교육청과 밀양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2021년 4월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공동투자 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득했습니다. 2022년 10월 건축설계가 완료된 후 2022년 11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설립예정부지였던 “경남 밀양시 교동 755번지 외 16필지”(부지 15,714㎡, 연면적 11,871.35㎡)에 대한 문화재 시굴 및 정밀발굴조사, 토지 및 지장물 보상까지 마쳤고, 2023년 5월에서 6월까지 건축공사 계약 및 착수 과정을 거친 뒤 7월 19일 드디어 착공식을 치르게 되었습니다. 사업비는 총 479.4억원으로 경남교육청에서 328억원, 밀양시가 건축비 100억원과 부지매입비 51.4억원을 경남의 학생들에게 공적투자를 했습니다. 2024년 12월 예정대로 준공이 완료되면 2025년 1월부터 2월까지 시범운영 및 개원 준비에 들어가게 되고, 2025년 3월 경남진로교육원의 공식적으로 개원할 예정에 있습니다. [경남진로교육원 설립 협약식(2019년 1월 30일)]] [경남진로교육원 진로교육 프로그램 연구용역 최종보고서 표지] [경남진로교육원 부지 항공사진] [경남진로교육원 부지 드론사진]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기념사를 통해 “경남진로교육원은 학생 개인의 진로 체험 이력과 다양한 진로 검사를 토대로 미래 사회의 변화와 유망직업을 분석하여 학생과 학부모, 교사에게 의미 있는 진로교육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전국 최초의 지능형 진로교육원이 될 것입니다”라며 경남진로교육원 개원의 의미를 알렸습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남진로교육원이 아이들의 다양한 꿈과 자유로운 끼를 마음껏 펼치는 미래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경상남도와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인재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밝혔습니다.경남진로교육원 설립의 협약을 맺었던 당시의 경남교육감과 밀양시장 모두 지난 선거에 3선에 성공하며, 착공식까지 함께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경남진로교육원이 계획대로 안정되게 추진해 올 수 있었던 큰 축이 흔들리지 않았음을 느꼈습니다. [기념사를 하는 박종훈 경남교육감] [환영사를 하는 박일호 밀양시장] 경남교육청은 진로교육원의 운영 목적을 디지털화, 인공지능 시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진로 개발 역량 함양에 두고, 개방적이고 가변적인 미래형 공간 구성,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진로 상담과 체험, 학교 교육과정 및 지역연계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경남진로교육원 진로체험 공간은 미래산업, 생태환경, 건강안전, 창업창직, 진로상담, 문화예술, 인공지능 등 7개체험관에 20개 체험실을 갖추어, 65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이 밖에 숙식이 가능한 학생 생활관, 222석의 중강당, 도서실, 북카페, 상담실, 기획전시실 등도 갖춘 지상 3층의 교육관과 4층 규모의 학생생활관으로 건립됩니다. 경남진로교육원이 들어설 밀양시 교동 주변은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 국립밀양기상과학관, 밀양시립박물관, 밀양향교 등이 있어 이들 시설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쉽고, 밀양아리랑대공원이 가까워 풍광이 아름다운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밀양은 경남 교통의 중심지로 해당 지역은 밀양IC와도 가까워서 접근성 또한 매우 좋습니다. [경남진로교육원 착공식 애드벌룬] [경남진로교육원 착공식] 진주와 양산의 안전체험교육원, 의령의 미래교육원, 밀양의 진로교육원까지 경남의 미래인재를 양성할 교육시설들이 지역균형발전까지 고려하여 추진되고 있습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어도 후발주자들은 시행착오를 덜 겪고 최신의 검증된 사례들을 가지고 선택과 집중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기존에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경남진로교육원에서는 처음부터 가능토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남의 학생들이 우리 지역과 대한민국, 더 나아가 세계 속에서 경쟁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토대가 잘 마련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23.07.20.온라인 명예기자단 노지현
지난 금요일(14일)을 맞아 김해 칠산서부동 대회의실에서 천종호 판사를 초대하여 강연을 가진다는 소식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과거 <학교의 눈물>이라는 프로그램과 <유퀴즈>라는 두 프로그램을 통해서 천종호 판사님의 이야기를 인상 깊게 들었고,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라는 책을 통해서 학교 폭력과 관련된 이야기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천종호 판사님의 강연을 꼭 한번 들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거주하는 김해의 칠산서부동 사무소가 있는 대회의실에서 마침 천종호 판사님의 초청 강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며칠 전부터 금요일 오전은 시간을 비워두고 있다가 마침내 금요일(14일)을 맞아 천종호 판사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천종호 판사님의 강연이 시작하기 전에는 칠산서부동 정영신 동장님의 짧은 공연이 이루어졌습니다. 이후에는 정영신 동장님이 후원하면서 천종호 판사님과 함께 하는 청소년 회복 센터에 거주하는 청소년들의 짧은 공연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당시 강연을 듣기 위해 찾은 사람들은 강연을 듣는 것만 아니라 천종호 판사님과 인연이 있는 분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훔치시는 분도 계시다 보니 여기저기서 울먹이는 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분위기는 괜히 더 분위기가 숙연해지게 하였습니다. 그만큼 학교 폭력과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우리가 모를 뿐이지, 우리 주변에 있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천종호 판사님의 강연이 시작되었는데, 천종호 판사님은 오늘날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학교 폭력의 문제점을 말씀하시면서 근본적으로 우리 사회가 어떤 과제를 안고 있는지 상세히 말씀해주셨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이번 강연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던 건 우리 국내에 소년교도소가 1개뿐인 데다가 소녀교도소가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여자아이들이 형벌을 받으면 청주교도소에서 어른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천종호 판사님은 13년째 여자아이들을 위한 교도소를 만들어달라고 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소년교도소가 1개뿐이다 보니 어느 지역에서 처벌을 받더라도 전국에 있는 소년범들을 한곳으로 모으면 교화가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일본은 지역마다 소년원을 두면서 약 52개의 소년원을 통해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이 더 큰 무리를 형성하지 않도록 지역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소년원의 개수도 적을 뿐만 아니라 강력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을 격리하고 교화를 시키기 위한 소년교도소가 1개뿐이다 보니 추후 더 심각한 범죄를 확률이 높았습니다. 소년교도소에서 만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소년범들은 반성하기보다 그곳에서 세력을 늘리거나 새로운 범죄를 배우거든요. 소년교도소를 늘려서 처벌을 받은 소년범들을 지역마다 따로 관리하고, 소년원을 늘려 소년원 처분을 받은 소년범들이 더 큰 세력을 형성하지 못하도록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추가 범죄를 막을 수 있다고 판사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천종호 판사님은 소년범죄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촉법소년 폐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씀해주셨습니다. 우리나라 형법에는 14세 이상 형사성년자를 처벌할 수는 있어도 14세 미만 형사 미성년자는 처벌할 수가 없지만, 소년법에 따라서 14세 이상 범죄 소년과 14세 미만 촉법소년을 처벌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만약 소년법이 폐지될 경우 학교 폭력과 중대범죄를 저지른 소년범들을 처벌할 방법이 없어지는 겁니다. 소년법이 없어진다면 형법에 따라 처벌을 할 수밖에 없는데, 형법은 14세 미만 소년들을 처벌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지금까지 우리는 특별법인 소년법을 통해서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보호처분을 내릴 수 있었던 겁니다. 이번 천종호 판사님의 강연으로 그동안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던 청소년 범죄에 화를 내면서 소년법 폐지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것만이 옳은 대응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소년범들의 재범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저는 여전히 생각합니다만, 그것만큼이나 지역 사회에서 소년범들을 관리할 기관이 필요했습니다. 천종호 판사님께서는 “만약 우리 지역에 소년교도소를 짓거나 소년원을 짓는다고 한다면 다들 반대하실 거잖아요? 그게 문제입니다. 아이들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데,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씁쓸한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실제로 과거 뉴스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도되었는데, 아마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요? 이번 강연을 통해서 학교 폭력과 소년범들의 문제는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을 탓하거나 그 아이들을 책임지지 못한 부모를 탓할 것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청소년들이 바르게 자라고 보호받을 수 있으려면, 개인과 가정의 노력만이 아니라 지자체가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김해는 현재 칠산서부동 정영신 동장님을 비롯해 전˙현직 시의원님들이 힘을 합쳐서 청소년 회복센터의 운영을 돕고 있다는 이야기를 이번 강연을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 범죄는 단순히 강력한 처벌을 하는 것만 아니라 지역 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야만 사전에 청소년 범죄를 예방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줄 수가 있다고 합니다.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던 여중생 폭행 사건을 비롯해 학교 폭력과 소년범죄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뜻깊은 강연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는 이렇게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강연과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가끔 돈 주고도 못 듣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으니 가끔 지자체의 강연과 프로그램을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23.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