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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탄소배출 줄이고 이웃사랑도 실천하는 의령군 ‘사랑나눔 냉장고’

의령군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먹을거리를 나누는 공유냉장고가 있다.

2019년부터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탄소 배출도 줄이는 의령군의 ‘사랑나눔 냉장고’다.

곳간에서 인심이 나는 그곳으로 향했다.

글 배해귀 사진 유근종 

 


 

마음을 넣고 사랑을 담은 냉장고 5년째 운영

 

의령읍행정복지센터 별관에 들어서자 눈에 확 띄는 공간이 있다. 바로 사랑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는 공유냉장고인 ‘사랑나눔 냉장고(총 1960ℓ)’다. 의령읍 주민이라면 누구나 채우고, 독거노인·취약계층 등 어려운 이웃이 꺼내 쓸 수 있는 냉장고다.

 

냉장고 안에는 계란과 돼지고기, 만두, 콩나물 더욱이 바로 꺼내 먹을 수 있는 국까지, 식품 재료가 가득하다. 코로나19로 필요했던 마스크까지 비치되어 있다.

 

“아침 일찍 와서 문 열 때까지 기다린다 아이가. 요일을 정해놓고 와서 필요한 거 가지고 가니 너무 좋지. 혼자 있다 보니 밥 챙기기가 쉽지 않은데 사랑나눔 냉장고 덕분에 훨씬 수월하다 아이가.” 일주일에 두 번씩은 꼭 온다는 김성순(가명) 씨가 라면과 돼지고기를 장바구니에 담으며 말했다.

 

공유냉장고는 지난 2010년, 독일의 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버려지는 농산물이 소개되면서 시작됐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탄생한 것이 ‘공유냉장고’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는 의령읍의 사랑나눔 냉장고는 지난 2019년 5월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공모사업으로 시작했다. 현재는 개인과 단체, 기업체로부터 식품을 후원받아 운영하고 있다. 돼지고기를 후원하고 있는 양돈협회 채영국 지부장은 “매주 400g 돼지고기 20팩을 지원하고 있어요. 올해 들어 물가가 많이 올라 힘든 분들이 많은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라며 미소 지었다.

 


 

먹거리 나눔 넘어 탄소중립 활동까지

 

“의령읍 주민들도 스스럼없이 오셔서 쌀이나 스팸 등 물품을 넣어두고 가세요. 그렇게 식품을 채우면 유통기한 전에 대부분 소진됩니다.” 의령읍행정복지센터 박성원 계장은 음식 나눔을 통해 탄소중립도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상당히 많다. 음식물이 부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0배 이상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음식물의 약 1/7이 버려지고 있으며, 연간 약 20조 원이 낭비되고 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버리는 음식물로 인해 연간 온실가스 724kgCO₂e(이산화탄소환산량)가 배출되며, 이는 20~30년생 소나무 149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된다.

 

복지 사각지대까지 돌봐

 

“사랑나눔 냉장고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발생했어요. 혼자 사시는 어르신이나 취약계층은 활동 폭이 좁아지고 고립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 사업 덕분에 매월 오시는 100여 명이 넘는 분들의 안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사랑나눔 냉장고와 더불어 저소득층 대상으로 빨래를 수거해 세탁 후 배달까지 해주는 사랑나눔 빨래방까지 운영하고 있는 의령읍은 두 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까지 돌보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눔을 통해 사랑을 전하고 탄소까지 줄이는 사랑나눔 냉장고.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쳐 더 많은 지역으로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생(共生)’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는다. 

 



 

출처:경남공감

https://www.gyeongnam.go.kr/gonggam/index.gyeong?menuCd=DOM_000001508000000000&gg_depth1=01&gg_depth2=02&ggSeq=39944&ggVolumeAndNewOldStatus=120%3A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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