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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독립운동사를 돌아볼 수 있는 양산시립 독립기념관 개관

온라인 명예기자단 조은희

 



 

양산시는 동부 경남 항일독립운동사 중심에서 일제강점기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곳인데요. 지역 독립운동사를 돌아보는 가운데 나라 사랑의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양산시립 독립기념관을 광복 78주년에 맞춰 개관했습니다.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기초자치단체가 독립기념관을 지어 운영하게 된 것인데요. 함께 가보실까요? 

 


 

양산시립 독립기념관은 양산시 교통 5길 20(교통 306-1) 춘추공원 내에 있는데요. 

관람 시간은 화요일~일요일 09:00~18:00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양산 독립운동사를 알리고 순국선열의 나라 사랑을 계승, 자주독립의 정신을 미래세대에 전승하여 올바른 국가관 정립, 양산 독립운동사에 대한 자료수집 및 연구 활동을 목적으로 건립된 기념관은 부지면적 4,277㎡ 전체면적 1,937㎡의 4층 건물로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에 대한 각종 자료로 채워져 있는데요.

1층 상설전시실, 수장고

2층 강당, 기획전시실, 어린이체험실

3층 역사 자료실 의춘당, 사무실, (사)양산 항일 독립운동 기념사업회 

4층에서는 호국 선열들의 위패를 모신 충렬사로 갈 수 있습니다.

 


 

개관식은 애국지사 후손, 시민, 나동연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물 제11 호 통도사 동종의 3회 타음으로 개회식을 알린 후 이루어졌는데요. 

애국선열들에 대한 헌화, 분향, 묵념 후, 경과보고, 유공자 표창 및 공로패 전수, 개관사, 축사, 축가, 만세삼창으로 광복과 기념관 건립의 기쁨을 되새겼습니다. 

 


 

이어 기념식수, 현판 제막식, 테이프 자르기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민족의 소리가 끊어지기 전에 우리 정부가 수립되어야 한다.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돌아오지 않겠다.”라는 상해 임시정부 초대 재무 차장을 지낸 윤현진 애국지사가 고향 양산에서 상해로 떠나기 전 남긴 마지막 발언을 보며 상설전시실로 들어갑니다. 

 


 

상설전시실은 1900년대 초 양산 의병 활동을 시작으로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구성되어있는데요. 

 


 

1900년대-조국을 위한 빛의 서막

1910년대-광복을 위한 치열한 외침이었던 3월 13일 통도사 신평만세운동, 3월 27일 제1차 양산읍 만세운동, 4월 1일 제2차 양산읍 만세운동, 석계만세운동

1930년대 –퍼져가는 겨레의 횃불

1940년대- 꺼지지 않는 애국정신

이라는 주제하에 ‘양산의 의병 활동', '신평과 남부시장의 만세운동', '양산 농민조합', '배일 운동'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양산 지역 항일 독립운동을 시간 흐름과 공간에 따라 보여줍니다. 

 



 

상설전시실 소장품은 23년 8월 기준으로 155건 463점인데요. 주요 유물로는 의춘상행(경제적 자립을 위한 소비조합) 설립 허가신청서, 신익회 친필 ‘민주정치’, 윤현진 일본 유학 시절 사진, 서병희 훈장, 훈장증, 김말복 반야심경 8곡 병풍, 서병오가 윤현진에게 선물한 묵죽도 등이 있습니다. 

 



 

상설전시실을 나와 기증·기부자의 벽을 지나면 대한민국 원년 10월 11일 찍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원 들의 사진과 조형물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뒷줄 왼쪽부터 김철, 윤현진, 최창식, 이춘숙, 앞줄 왼쪽부터 신익희, 안창호, 현순 입니다. 

 


 

2층 어린이 역사체험실입니다. 양산의 독립운동을 재미있는 놀이와 체험으로 구성하여 어린이들이 더욱 쉽게 양산 독립운동사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태극기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 윤현진 부모님 전상서 쓰기, 신평 3·1 만세운동 가상현실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3층 의춘당 역사 자료실입니다. ‘의춘(宜春)’은 ’풍우가 고른 새봄을 맞이한다‘는 의미로 오래전부터 불리던 양산의 또 다른 명칭인데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까지의 역사자료와 어린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역사 서적, 독립운동 및 근현대사 관련 관계기관의 정기간행물 등 600권을 갖추고 있습니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기념관 바로 옆 충렬사에 계신 독립유공자 42명을 만날 수 있는 「양산의 순국선열을 만나다.」 개관기념 특별기획전이 2023년 8월 15일(화)부터 12.31(일)까지 열리고 있는데요. 

 




 

 ’충렬사에 모시다.’. ‘국내에서 대한독립을 꿈꾸다.’ ‘해외에서 활약하다’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저는 개관기념 특별기획전을 둘러보는 가운데 독립유공자분의 가족분들 만날 수 있었는데요. 배경에 있는 독립유공자분은 눈에 당한 빛 고문으로 인해 검은 안경을 쓰고 계시지만 가족분들은 자부심을 품고 살아가실 뿐 아니라 귀한 유물들을 기증해주셨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황무지 같던 풀밭에서 한 떨기 꽃을 피우기 위해, 망설임 없이 목숨까지 걸었던 양산의 순국선열들, 풀밭을 꽃밭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선구적 노력이 이분들로부터 시작되었음을 기억하고 이를 기록해 놓은 개관기념 특별기획전을 관람 후 충렬사로 향해봅니다.

 



 

춘추공원 내에는 충렬사 외에도 김서현 장군비, 윤현진 의사비, 이원수 노래비, 춘추원사, 삼조의열단, 현충탑 등 국가보훈 시설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또한, 야생화 단지, 유아 숲 놀이터 등도 잘 조성되어 있더군요. 

 


 

다시 기념관으로 돌아와 양산의 독립운동가 우산 윤현진 조형물 앞에서 건립문을 읽어본 후, 오늘 방문일정을 마무리했는데요.

 


 

양산 항일독립운동사의 여정을 재조명하고 오랜 역사 속에서 조국과 고향을 지켜오신 순국선열들이 높으신 뜻을 길이 기억할 뿐 아니라 미래를 책임질 다음 세대들이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는 시공간인 양산시립 독립기념관, 자녀들의 손을 잡고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지역 독립운동사를 돌아볼 수 있는  양산시립 독립기념관 개관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역 독립운동사를 돌아볼 수 있는 양산시립 독립기념관 개관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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