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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맛!]거제, 아열대 작물이 쑥~쑥!

아열대 먹거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산·바다·하늘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 거제가 아열대 도시로 거듭난다. 온화한 날씨와 풍부한 강수량으로 신토불이 아열대 작물이 ‘쑥쑥’ 자라는 거제. 그곳에는 기후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아열대 먹거리를 선보이는 거제인들이 있다.

 

<출처 : 경남공감, 글 김미영  사진 김정민·파인에이플러스  영상 이솔희 >

 

낡은 돌창고, 감성 식당으로 변신

 

한적한 시골길로 접어들자 더 높아진 하늘과 뭉게구름, 초록을 덧칠한 들녘마저 눈이 부시게 푸르름을 발산한다. 그 길 위, 이국적인 풍경으로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버려진 돌창고를 개조하여 감성 식당으로 운영 중인 ‘파인에이플러스(PINE A+)’다.

 

투박한 멋을 뽐내는 건물과 파인애플이 익어가는 이색 정원 곳곳에서 추억을 담는 셔터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진다.

 

“거제 특산물로 키워온 지 벌써 40년 가까이 됐어요. 농산물 수입 개방으로 국산 파인애플이 사라질 위기입니다. 옛 주민들의 보물창고였던 이곳에서 고향 특산물을 지키고 싶었어요.”

 

허허벌판의 빈 창고에 파인애플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을 연 권기오 대표의 남다른 배포와 참신한 기획력은 적중했다. 문을 연 지 5년 여만에 이곳은 남녀노소가 찾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거제 + 파인애플 레시피, 인기 만점!

 

파인애플 정원이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내부(약 300㎡)는 높은 천장과 널찍한 공간으로 시원한 개방감을 자랑한다.

 

파인애플 과육을 통째로 착즙해 원액의 신선함을 담은 주스, 아삭한 파인애플 과육으로 식감을 살린 새콤달콤한 요거트에 침샘이란 것이 폭발했다. 이어서 파인애플을 활용한 요리들이 식탁에 차려진다. 스테이크·파스타·카레 등 다양한 요리에 구운 파인애플·파인애플 칩·파인애플 소스 등을 곁들여 음식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파인애플은 비타민이 풍부해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고, 효소 성분이 고기의 연육 작용을 도와 부드러운 식감과 소화 촉진에도 탁월하다. 권 대표는 농장에서 파인애플을 직접 재배하며 레시피 개발에도 직접 나섰다. 파인 파운드케이크, 파인 다쿠아즈 등의 디저트도 선보이고 있다. 

 


 

 

지키고 싶은 거제의 특별함, 관광형 파인애플 온실 조성

 

식당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파인애플 농장으로 이동했다. 푹푹 찌는 유리온실(약3300㎡) 안, 권 대표가 구슬땀을 흘리며 파인애플 화분을 상용화하기 위한 테스트에 한창이다. 화분마다 겹겹이 싸인 잎사귀 사이에 강인한 파인애플 열매를 품고 있다.

 

“파인애플 열매를 얻으려면 모종을 심고 수확까지 2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려요. 내년부터 모종 심기 체험행사도 준비하고 있어요.” 

 


 

권 대표는 이곳을 파인애플 농장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형 온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체험을 통해 모종을 심고 길러 열매 맺는 기쁨을 나누며, 거제 파인애플의 명맥을 이어가고 싶어서다. 그가 파인애플 꼭지 부분을 잘라 건네며 반려 식물로 키워보라 한다. 열대식물이라 병충해에 강하고, 물 주기는 주 1회면 충분하다고 알려준다.

 

낮에는 파인애플 농부로 저녁에는 외식 사업가로 종횡무진 행보를 이어가는 그의 모습이 굳은 심지를 지닌 파인애플을 똑 닮았다. 그의 바람처럼 머지않아 거제 파인애플이 먹거리를 넘어 특별한 반려 식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파인에이플러스

위치  거제시 둔덕면 청마로 206

운영  10:30 ~19:00(마지막 주문 18:00)

문의  055)637-4344

 


 

 


 

[음~ 이맛!]거제, 아열대 작물이 쑥~쑥!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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