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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새로운 우드랜드가 준공되었다

온라인 명예기자단 신정현

 

 

전국 곳곳에 '우드랜드'라는 생태체험시설이 존재합니다. 푸르고 우거진 숲속을 거닐 수 있는 산책로는 물론, 숲속에 위치한 놀이터, 목공체험교실, 자연물 만들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어 가족끼리도 방문하기 너무 좋은 장소이죠. 또한 최근 생태 보전 활동과 이에 대한 교육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라 관련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고 해요.

 

이런 우드랜드가 경상남도 곳곳에도 위치해 있답니다. 특히 진주시 진성면엔 월아산 숲속의 진주라는 우드랜드가 존재하는데요. 코로나19와 주차장 전면 공사 등으로 한동안 휴관에 들어갔으나, 2021년 말에 새로운 네이밍인 월아산 숲속의 진주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진주시 판문동에 진양호 우드랜드라는 새로운 우드랜드가 준공되었다고 합니다. ‘월아산 숲속의 진주는 다소 어린이들의 체험 위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진양호 우드랜드는 상대적으로 청소년과 청년들, 그 이상의 시민들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는 게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또한 시내버스로도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위치라 저도 한번 다녀와보았습니다.

  


 

진양호 우드랜드

위치 / 경남 진주시 판문동 478

문의전화 / 055-755-4560

운영시간 / 09:30 ~ 17:30, 매주 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홈페이지는 개설 준비 단계에 있음

 

종점이 판문동 차고지인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 바로 앞 정거장인 소싸움경기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정류장 바로 뒷 건물이 진양호 우드랜드건물이었습니다.

주차장도 꽤나 넓긴 했지만, 지하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완화된 후 방문객들이 많은 날에는 약간의 주차 혼잡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양호 우드랜드 준공 기념으로 김동귀 공예전이 열리는 1층으로는 바로 입장할 수 없고, 2층 입구로 들어가 2층의 전시회를 먼저 관람한 후 1층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출입자 방문 등록을 위한 절차이니, 건물의 오른쪽에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셔서 2층으로 입장하시면 됩니다.

  

 

 

202215일부터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벌써 오픈 소식이 자자히 퍼졌는지 주말에는 약 100팀 이상이, 평일에는 적어도 40팀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온다고 해요. 바로 진양호 우드랜드에는 이것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것은 아래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진양호 우드랜드는 방역패스를 인증해야지만(예외출입자 확인) 출입할 수 있습니다. 회차 시간 및 회차별 이용 인원 제한도 있으니, 혼잡한 시간에 방문할 것 같다면 미리 전화하여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평일 오후 130분 쯤에 방문하였는데 저를 포함하여 2-3팀의 방문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입구 왼쪽엔 진양호 우드랜드 점자안내판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층 입구로 들어서면 직원분께서 안내 책자를 나눠주십니다. 1권은 2층 전시회에 대하여, 나머지 1권은 1층에서 열리고 있는 김동귀 공예전에 대한 책자입니다.

 

2층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는 ‘new 뉴티나무 오랜 친구, 새로운 대화를 주제로 열리고 있고, 6개의 전시 콘텐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안내 책자의 뒷면을 보시면 2층 전시홀 구성도를 볼 수 있는데요, 입구를 기준으로 오른쪽 안쪽 구역에서부터 전시가 시작되니 참고해주세요.

 

참고로 직원분께 요청하시면 각 콘텐츠마다 함께 동행해주시며 간단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해주신다고 합니다. 저는 혼자 방문하기도 했고, 2층에서 전시를 보는 동안엔 다른 방문객이 없었기 때문에 직원분께서 동행해주시며 각 콘텐츠마다 쉽고 빠른 안내를 도와주셨습니다.

  

[진양호 우드랜드 2층 전시홀, new 뉴티나무 오랜 친구, 새로운 대화]

 


 

스탠드 팜플렛은 앞전에 입구에서 받았던 책자의 내용과 같습니다. 하지만 글자가 더 큼지막하고 전시의 흐름을 타고 싶어서 책자 대신 해당 스탠드 팜플렛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인 진주성 수호목 느티나무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 연도별로 역사적 사실과 대입하여 살펴볼 수 있고, 느티나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진주성의 역사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진주성 수호목 느티나무 일부가 경남무형문화재 제29호 김동귀 소목장의 손에서 목공예품으로 태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과, 3d스캐닝 기술로 복원되어 파노라마 스크린에 펼쳐진 진주성 수호목 느티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전시가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과정은 전시회에서 말해주고픈 내용에 대해 예습하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이후 전시회를 보다 쉽고 간결하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에 차분히 읽어보신 후 이후 전시회를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새롭게 알아보다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인 진주성 수호목 느티나무600여 년 동안 진주성과 진주시민을 지켜온 수호목이었습니다. 임진왜란 진주대첩,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 험난했던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하며 진주성 호국사 앞을 묵묵히 지켜온 느티나무였습니다.

 

하지만 20196월 여름, 세월의 풍파를 견디지 못해 그만 쓰러지고 말았고, 김동귀 소목장께서 이 느티나무의 일부를 목공예품으로 재탄생시키며 진양호 우드랜드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3d스캐닝을 통해 복원된 진주성 수호목 느티나무입니다. 그 과정이 영상으로 담겨져 있더라고요. 간단하게나마 찍어온 영상을 함께 보시죠.

    

목수가 나를 보는 방법과 나무의 구조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고, 그 옆으로는 진주성 느티나무의 실제 가지 부분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무척 커서 줄기인 줄 알았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가지 부위였습니다!) 저는 느티나무가 진주성에 존재했을 때의 실제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감히 상상조차 되지 않는데, 만약 실제로 보았다면 그 규모와 웅장함에 무척 놀랐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느티나무의 나이대에 따라 알아보는 진주시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느티나무가 173살이었을 땐 제1차 진주성 전투가 벌어졌고, 526살이었을 땐 일제로부터 광복하였습니다. 그리고 531살이었을 땐 6.25전쟁으로 진주가 불바다가 되어 촉석루가 불탔고, 576살이었을 땐 진주시와 진양군이 통합되어 현재 진주시로 거듭났다고 합니다. 길고 긴 생을 살아온, 숨 쉬는 역사였습니다.

 

 

새롭게 살아보다

 

 

 

2번째 콘텐츠는 김동귀 소목장님의 손에서 새롭게 태어난 진주성 느티나무 목공예품입니다. 김동귀 소목장님은 경남무형문화재 제29호이시며, 우리나라 전통을 계승한 진주의 목공예 기법으로 나무가 지닌 자연스런 색과 무늬를 그대로 살리는 진수를 보여주십니다. 특히 느티나무가 이러한 기법을 가장 빛나게 해주는 나무라고 하네요.

 

진주성 느티나무는 최고의 목공예품으로 손꼽히는 진주 반닫이와 선비문화를 대표하는 경상’, 충절을 상징하는 논개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여인의 가구인 좌경대’, 이렇게 3개의 목공예품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장인의 손을 거쳐 600여 년의 시간을 품은 느티나무가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형태는 변했지만 진주와 진주 시민의 기쁨과 슬픔, 행복과 즐거움 그 모든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음은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진주 반닫이는 총 2개가 제작되었으며, 나머지 1개는 진주시청에서 전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전시홀 중앙엔 실제 진주성 느티나무의 일부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쩐지 숲속에 있는 듯한 나무의 진한 향기에 둘러 쌓여있는 기분이었는데요, 비록 고사하였으나 존재감은 그대로인 진주성 느티나무입니다.

 

실제로 이 느티나무를 보러 오고자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시민분들에게 든든한 존재였기 때문에, 자연고사 했을 당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또 슬퍼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진양호 우드랜드에서 new 뉴티나무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새롭게 들려주다

 

 

 

세 번째 컨텐츠는 기억 속에 자리 잡은 진주성 수호목 느티나무와 진주성의 다양한 추억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느티나무가 온 몸으로 겪은 진주성의 역사와 진주시민의 이야기를 느티나무의 시선에서 풀어나가는 약 5분 분량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습니다. 마치 움직이는 동화같더군요. 느티나무의 시선에서 풀어나가는 이야기라 그런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고 있었습니다.

  

새롭게 바라보다

 

 

 

그리고 네 번째 컨텐츠에선 이전에 열렸던 진주를 품은 나무 이야기 사진 공모전의 출품작을 볼 수 있고 또 추억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사진 촬영에 선택할 수 있는 테마는 총 4개로 구성되어있지만 시스템의 오류로 1개의 테마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요, 이 부분은 최대한 빨리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촬영한 사진은 모바일로 받아볼 수 있는 기능은 아직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촬영된 사진을 개인 스마트폰으로 찍어가신다고 하는데요, 해당 기능도 추가가 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새롭게 꿈을 꾸다

 

 

 

다섯 번째 컨텐츠, vr로 진주성 수호목 느티나무의 사계절을 함께 보내는 시간입니다. 아쉽게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vr 체험은 당분간 어렵지만, 파노라마 스크린을 느티나무로 가득 채운 공간에서 영상으로나마 함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여행할 수 있습니다.

 

, 여름, 가을, 겨울 영상을 간략하게 담아보았습니다. 노루와 곰, 비와 눈 등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다양한 생물과 자연 현상이 다녀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vr 디바이스를 착용했다면 더욱 다층적인 경험이 가능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완화되길 이 자리를 빌러 바라봅니다.

   

새롭게 놀아보다

 


 

마지막 컨텐츠에선 나무 퍼즐과 색칠하기 놀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무 퍼즐은 가지각색의 모양이었는데요, 입체적으로 맞출 수도 있고 평면적으로 맞출 수 있어 여러분들의 창의력에 달린 놀이랍니다(ㅎㅎ).

 

 

 

그리고 진주성 일대와 느티나무가 그려져있는 도안에 색연필로 자신만의 색을 채워 넣을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를 보며 느낀 감정을 담아보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느티나무. 우리 마을을 지키는 든든한 수호목이며, 산책길의 운치를 더해주는 가로수이다. 또한 마을의 소통을 돕는 중심지이며,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우리의 친구이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무늬와 색상을 살린 멋진 가구와 건축재이며, 뜨거운 햇갈을 가려주는 시원한 그늘이다.’

 

하지만 이 내용은 비단 진주성 수호목 느티나무에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눈을 조금만 돌려도 보이는 근처의 다른 나무 역시 제자리를 지키며 시민들에게 많은 것을 아낌 없이 나눠주고 있습니다.

 

[진양호 우드랜드 1층 체험전시실, 진양호 우드랜드 준공기념 김동귀 목공예전]

 


 

2층 전시회 관람을 마친 후 1층으로 향했습니다. 김동귀 소목장님의 목공예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소목장님의 작품을 보기 위해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목공예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지난 40여 년간 작업하면서 새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시도하였던 작품들로 구성한 전시회라고 합니다. 목공예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도 목공예의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드라마에서 협찬으로 제공했던 작품을 제외하곤 촬영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듣고, 해당 제품만 촬영해보았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나무를 다듬어 이토록 아름답고 영롱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그저 감탄만 나왔습니다.

 

해당 작품 뿐만 아니라 소목장님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다양한 목공예품은 한국 전통의 미, 그러니까 순수하고 소박한 미와 더불어 개성적인 모습까지 잘 나타나 있었습니다. 사회규범과 생활양식, 용도와 재질 등에 따라 다양한 목공예품이 나올 수 있고, 여기에 소목장님의 경험이 축적되어 탄생한 제작기법 등으로 현대 주거 공간에 어울리는 예스러운 가구까지. 새로운 세계에 있는 듯 했습니다.

 

김동귀 소목장님은 전통은 옛것에 머무르지 않고 계승 발전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직접 목공예품으로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본 전시회는 지난 15일부터 시작해 228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진양호 우드랜드에서 다양한 목공예품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체험장과 공식 홈페이지 등 예약 루트는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특히 예정된 체험장은 약 2개로, ‘코딩기계를 이용하여 고학년 학생들과 성인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체험장과, ‘반제품즉 조립만 하면 완성되는 체험품을 제공해 어린이들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체험장이라고 합니다. 3월 달에 오픈할 것으로 보이며, 2월에 체험 담당 강사님 모집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 및 예약 루트도 2월 말에서 3월에 제대로 갖춰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예약 및 문의는 상단의 번호로 진행되고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진양호 우드랜드에서 진주성 수호목이 들려주는 진주 이야기와 김동귀 수목장님이 보여주는 가지각색의 목공예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약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느티나무의 싱그러운 향기를 맡으며 다양한 이야기와 볼거리를 눈과 귀에 담아 보시길 바랍니다.

 

기자단
 

진주시 새로운 우드랜드가 준공되었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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