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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기다림, 슬픈 전설의 꽃 능소화 피다, 수로왕릉의 초여름 풍경

온라인 명예기자단 윤근애

윤근애



그리움, 기다림, 슬픈 전설의 꽃 능소화. 김해 수로왕릉 돌담에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꽃 능소화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을 모신 무덤으로 1963년 1월 21일 문화재 사적 제73호로 지정되었으며, 2011년 7월 28일 김해 수로왕릉이란 공식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왕궁(봉황대)의 동북쪽 평지에 조성되어 있으며, 봉분은 원형 봉토분으로 납릉이라고 부르고, 고려 문종 때까지의 제사 기록이 가락국기에 전해집니다. 비문에는 '가락국 수로왕릉'이라 적혀 있고, 1647년에 왕명에 의해 묘비를 세웠고 1865년에는 숭선전을 중수하였습니다.


신어 문양이 새겨진 납릉정문 등의 전각이 있고 능의 뒤편에는 청동기시대의 고인돌 2기가 남아 있습니다.
 



매년 음력 3월 15일과 9월 15일에는 춘추 대제를 치르는데 제례행사가 독특하여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1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왕릉 구역 안에는 능비와 왕릉을 지키는 문무인석(文武人石)과 말, 양, 호랑이의 모양을 한 마양호석(馬羊虎石)등이 서 있으며, 왕릉 주변 4개의 비석 가운데 2기의 비석 머리에는 바람개비나 태양으로 보이는 문양이 각각 새겨져 있는데 이 문양을 태양 문이라 부릅니다.

 

 

 

 


수로왕릉의 정문인 숭화문을 지나면 홍살문이 보입니다.


홍살문은 능묘나 궁전, 관아 앞에 세우는 붉은 물감을 칠한 나무문으로 중간에는 태극문양이 그려져 있고, 양쪽에는 화살 모양의 나무를 세워두었습니다. 경의를 표하라는 뜻으로 신성 구역을 나타내는 상징물입니다.

 

[수로왕릉]
주소 : 김해시 가락로 93번 길 26
전화 : 055-330-6836
개방시간 동절기: (11월~2월) :09:00~18:00
하절기: (3월~10월)
3월~10월 : 08:00~19:00
4월~ 9월 : 08:00~20:00

 



수로왕릉 경내에는 수로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숭선전, 가락국 2대에서 9대까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숭안전, 춘추 제례에 사용할 향과 촉을 국가에서 하사받아 보관하는 안향각, 가락사와 숭선전사가 기록된 신도 비각, 춘추 제례에 필요한 음식을 만들거나 보관하는 전사청, 춘추 제례 시 사용하는 제구 및 제기를 보관하는 서원청, 동재, 서재가 있고 홍살문, 숭인문, 숭덕문, 숭경문, 공적비, 등이 있습니다.


수로왕릉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능소화는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란 뜻으로, 오래 전에 중국에서 들여온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는 양반들이 이 나무를 아주 좋아해서 ‘양반 꽃’이라고도 했으며, 평민들은 이 나무를 함부로 심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능소화는 어사화, 양반화, 금동화, 궁중화, 구중궁궐의 꽃이라 부르기도 하며, 사찰 담장이나 가정집 정원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리움, 기다림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능소화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중국 어느 궁궐에 소화라는 아름다운 궁녀가 있었는데 우연히 임금의 눈에 띄어 성은을 입게 되어 빈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빈들의 시샘으로 다시는 임금을 보지 못하고 담장 주변을 서성이며 힘든 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임금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림에 지친 소화는 병이 들어 죽음을 맞이합니다.
담장 주변에 묻혀 임금을 기다리겠다는 소화의 유언에 따라 시녀들이 담장 주변에 묻어 주었다 합니다. 어느 여름날 소화 처소인 담장 주변에 꽃이 만발했는데요. 소화를 능가하는 꽃이라 하여 능소화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임금이 그리웠으면,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꽃으로 피었을까, 아름답지만 슬프고 아픔이 있는 꽃 능소화는  꽃이 질 때는 동백꽃처럼 통째로 떨어져 처녀 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 기쁨, 그리움, 기다림이라고 합니다.

 

 

 

 

 

 


초여름에 피기 시작하여 초가을까지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능소화는 독이 있다고 말하지만 꽃가루에 갈고리 같은 것이 붙어 있어 안과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멀리서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수로왕릉의 능소화는 주변인들뿐만 아니라 SNS를 통하여 소문이 나면서 전국의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유명한 핫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능소화뿐만 아니라 왕릉 소나무 아래 곧 피게 될 맥문동과 목 백일홍이 함께 어우러지면 더 핫한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아름답지만 슬픈 전설의 꽃 능소화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로왕릉에서 인생 샷 남겨보세요.

윤근애


 


 

그리움, 기다림, 슬픈 전설의 꽃 능소화 피다, 수로왕릉의 초여름 풍경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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