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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여행스케치

가을빛 내려앉은 통영 백운서재

온라인 명예기자단 박치곤

박치곤 

 





입동이 지나고 나니 가을이 갑자기 빨리 끝나버리는 것 같습니다. 알록달록 옷을 갈아 입는 다 싶었는데, 이미 앙상한 나무가지만 보이는 곳들도 많고, 조금 뒤늦게 지각생 처럼 단풍옷으로 갈아입은 곳도 보입니다. 청정한 바다가 있어서 남해로의 여행을 생각하면 떠올리는 곳 중에 한 곳이 바로 통영 입니다. 통영은 많은 문학가들과 예술가들이 사랑하던 곳이기도 한데, 통영의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창작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이 생겨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통영의 백운서재, 이름이 향교도 서원도 서당도 아닌 서재라고 되어 있습니다. 낯선 곳을 방문하려고 하다보니 골목을 잘 못 들어서면 이처럼 한명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을 이용해야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길은 이처럼 협소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은 백운서재 가는 길을 안내해주는 소소한 이정표들이 잘 되어 있습니다.

 

 


골목길의 감성을 느끼며 걷다보면 낮은 언덕 마루에 살포시 올라 앉은 백운서재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향교는 국가에서 관리하던 비장사회 내부에서 자기발전의 도구로서 유학교육의 필요성에 의헤 세워진 배움터를 말합니다. 향교교육은 과거제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으며 교육적 기능과 함께 문화적 기능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대문을 통해 백운서재 내부로 들어서기전, 백운서재 담장을 따라 골목을 조금 더 걸어보았습니다.


서원은 향교와는 달리 학문연구와 선현제향을 위하여 사림에 의해 설립된 사설교육기관입니다.
그리고 서당은 오늘날 초등학교에 해당하는 초등교육기관인데, 서재는 보통 책을 쌓아두고 글을 읽거나 쓰는 곳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백운 고시완이 건립한 서재인 백운서재, 그의 뜻을 지금도 잃지않고 품고 있기에 이곳 주면의 길은 백운길이라 부릅니다. 나즈막한 오르막을 오르고 골목을 누비다보면 만나게 되는 백운서재, 통영의 골목길 여행은 이곳에서도 하게 되나 봅니다.

 

 


천암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백운서재는 한눈에도 주변의 건물들과는 다른,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야 볼 수 있을 법한 한옥의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시완은 제주 고씨로 성품이 호방하고 명석한 두뇌를 가졌던 인물입니다.


학문에 조예가 깊었으나 벼슬길 같은 출세에는 욕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하늘 위로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는 헬리콥터의 소리가 들려 고개를 치켜들고 올려다보니 가을하늘이 너무 예뻐 보입니다. 헬리콥터가 마치 잠자리 마냥 사진에 담겨버렸습니다.

 

 


백운 고시완은 실학의 연구에 몰두했고 이와 기의 흐름을 ㅂ락히는데 전심전력을 다했습니다.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모색했던 그는 어렵게 사는 집안의 자제들을 모아 글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배움을 나누는 것과 실천함에 있어서 백운서재는 그 행함의 장소로 이용되었습니다. 백운서재의 작은 정자와 건물은 1928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책을 쌓아두는 서재로의 역할외에 글을 가르쳤던 강학공간으로도 활용했던 백운서재, 지금은 교육적인 목적의 활용은 없지만 고시완 선생의 제사를 모시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백운서재에는 재미난 일화가 있습니다. 백운서재의 학동들이 어느날, 세병관 마당에서 행하는 군점 행사를 보고 싶어해서 연못에다 부적을 던져 그 광경이 맑은 연못 물 위에 환하게 비치게 하여 아이들이 즐겁게 구경할 수 있게 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바로 그것 입니다.

 

 


백운서재의 여사적 연혁을 살펴보면 1803년 백운 고시완 선생이 천암산 시슭에 건립한 서재로, 1928년 강당 보수를 했다고 합니다.

 

학문과 도덕을 겸비한 선비였던 백운 고시완 선생을 지방유림들이 매년 음력 8월 말 정일에 향사하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가을날의 감성까지 더해진 시기,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백운서재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

박치곤


 

 

 

가을빛 내려앉은 통영 백운서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을빛 내려앉은 통영 백운서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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