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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여유를 찾다

온라인 명예기자단 신정현

신정현 

 

 

 

 

 

지난 주에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2개의 전시회를 보고 왔습니다. 「우주를 향한 끝없는 여정_이성자」, ‘내고 박생광-진주에 묻다 전(展)’이었는데요, 특히 ‘내고 박생광-진주에 묻다 전(展)’는 진주지역 민간과 단체가 소장한 박생광 화백의 작품 60여 점을 수집해 개최했다고 합니다. 진주 출신의 ‘색채의 마술사’ 혹은 ‘민족혼의 화가’라고 불리는 ‘내고 박생광(1904-1985)’ 화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별명 그대로 독특하면서도 개성 있는 그림체의 여러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8월 15일까지 개최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방문 예약을 한 일정 인원만 관람이 가능한데요, 원하는 방문 날짜와 시간을 선택한 후 방문 인원과 이름, 연락처만 선택 및 기입하면 쉽고 빠르게 예약할 수 있답니다.

 

 

 

 

 


 

진주의 혁신도시에 위치해있는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접근성이 좋고 근처 환경이 잘 조성되어있는데요,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전시도 즐기고 주변 공원이나 강변에서 여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미술관 뒷쪽으로 전용 주차장도 있어요. 꽤 넓어서 자가용으로 개인적으로 방문하시는 분, 가족 단위로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편리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주변에 안내판이 잘 되어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었어요.

 

 

 


 

2021년 8월 31일까지 '진주시'를 카카오톡 플친(플러스 친구맺기) 후 인증하면 입장료를 50% 할인받을 수 있어요. 게다가 진주시민은 무료라니! 코로나19로 무료한 지금, 잠깐 틈을 교양과 여유를 함께 쌓고 오는 건 어떨까요?

 

 

 

 

 

미술관에 방문하면 매표소에서 꼭 체온 측정과 출입 등록을 완료해주셔야 합니다. 이후 예약자임을 확인받고 표를 받을 수 있는데요, 안내받은 1층부터 방문해 천천히 관람을 즐기시면 된답니다. 1층의 7번 영역인 다목적실에선 이성자 화가에 있어서 예술의 역사를, 2층 제 1전시실과 제2전시실에선 바로 '진주에 묻다 展 - 내고 박생광'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어요.

 


 

참, 매표소에 진주에 묻다 展이 소개된 팜플렛을 꼭!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방문했기에 전시회를 즐기기 전 팜플렛을 전체적으로 읽어보았는데요, 확실히 박생광 화가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작품을 바라볼 때 많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팜플렛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먼저 1층을 둘러보았습니다. 「우주를 향한 끝없는 여정_이성자」를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요, 미술관 개관 이우 첫 번째 상설 아카이브전시로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작가의 자료와 작품을 토대로 이성자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더욱 가까이 접근해 들어가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성자 작가의 유품과 일생의 사진 자료가 추가로 전시되어있어 유작에서 느낄 수 없는 이성자 작가의 인간적인 삶의 모습, 작가가 생각했던 예술의 가치 등을 볼 수 있었고 미술관학의 발전 선상에서 그 의미를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한쪽 벽면엔 이성자 화가의 일대기가 연도별로 잘 정리되어있었는데요, 여유를 갖고 하나하나씩 잃어보며 작품을 바라보면 작품에 녹아든 이성자 작가의 정신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성자 작가의 모든 작품은 전자화되어 있어 영구적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전시실(다목적실) 한 쪽에 키오스크같은 큰 전자안내판이 있는데요, 작품을 살펴보다 더 설명을 듣고 싶다, 혹은 어떤 작품인지 알고싶다 하실 땐 이렇게 원하는 작품을 선택해 해설을 읽어보시면 된답니다. 저는 관람했던 날 그 시간대에 저 혼자 있었기에 작품과 키오스크를 반복하며 보다 깊게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었는데요, 굉장히 알차게 관람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주를 향한 끝없는 여정’이라는 작품을 보았습니다. 이성자 작가는 활동했던 시절부터 은하수, 우주 등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여러 작품들을 남겼는데요, 프랑스로 건너가 회화를 공부하며 ‘음과 양’이라는 동양적인 요소를 서양미술에 적절히 적용해 외로움, 우울, 그리움, 모성애, 슬픔, 환희를 담아 땅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하늘로, 하늘에서 별을 담은 우주로 뻗어가는 감성을 담았다고 합니다. 위의 영상에서 자연과 우주를 재구성한 세계관을 추상적인 기호들로 완성한 작품들을 6면체의 공간에서 재해석한 세계를 체험해보시죠.

 

 

 

 

 

이제 2층 전시실로 향해봅니다. 내고 박생광 화가의 60여 점의 작품을 보러 갈 차례입니다. 전시실 입구에 안내되어있는 관람 에티켓을 확인해주시고, 손소독도 하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작품을 보시기 전에 팜플렛부터 먼저 살펴볼까요? 인터넷에 ‘박생광 작가’라고 검색하시면 더 많고 전문적인 정보가 많이 나오니 이를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작가의 일생, 작가가 가진 세계관 등이 작품 해석에(물론 주관적인 요소가 개입하겠지만, 이 또한 해석하기 나름이니까요)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자, 그럼 작품을 온라인으로 한번 즐겨보실까요? 저는 박생광 작가의 예술세계를 4단계의 시기로 분류했던 것에 따라 시기별로 화풍의 정립기와 작가의 어떠한 상황이 반영되었는지를 유의깊게 여기며 작품을 보았습니다. 같은 소재와 구도로 그려진 그림이 몇 점 있었는데요, 그려진 시기가 달랐고 앞서 언급한 2가지 요소를 참고해 본다면 확실히 느껴지는 바가 달랐습니다.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제1전시실에 전시된 작품들입니다. 작품 관람과 해석은 여러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찬찬히, 즐겨주세요. (사진촬영 허가를 받았습니다)

 

 

 

 

 

 

 

 

 

 

 

 

 

 

 

 

 

 

 

 

 

 

 

 

 

 

 

 

 

 

 

 

 



독특한 그림체를 확인해보실 수 있어요.

 

 

 


 

즐겁게 보셨나요? 제2전시실로 향하는 길엔 박생광 작가와 관련된 책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오셨으면, 얼마나 예술에 진심이셨으면 이렇게 책으로 남아 길이길이 기억되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사를 떠난 민족은 없다. 전통을 떠난 민족은 없다. 모든 민족 예술에는 그 민족 고유의 전통이 있다”

 

 

 

 

 

 

 

 

 

 

 

 

 

제2전시실에 전시되어있던 작품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박생광 작가의 회화는 자아에서 민족으로, 한국적 외형에서 정신적 의식을 담아내 현대적 감각으로 조형화함으로써 양 시대(한국과 일본) 문화의 이념과 갈등을 극복하고 발전시켜 현대 채색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박생광 작가의 업적과 예술세계를 조망하고, 한국미술에 대한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두 개의 전시회를 통해 두 작가의 예술 여정을 살펴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가끔 쉬는 날이나 마음에 여유를 찾고 싶을 땐 이렇게 주변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가해 오롯이 즐기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정현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여유를 찾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 여유를 찾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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