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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추억을 소환할 것 같은 통영 정량동

온라인 명예기자단 박치곤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입니다. 바다를 보면 가까운 앞바다와 먼바다 가리지 않고 수 많은 섬들이 두둥실 떠 있는 풍경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통영 여행을 간다고 하면 벽화마을로 알려진 동피랑 그리고 서피랑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양한 벽화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사진을 찍게 만드는 힘을 가진 동피랑 벽화마을은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익히 알려져 있는 통영의 명소입니다. 통영에는 루지나 어드벤쳐 등 익사이팅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어서 여행객들의 즐길거리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통영 꿀빵이나 충무김밥 등 식도락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조금은 조용한 마을 나들이를 즐기기 위해 이번에 찾은 곳은 정량동입니다. 통영의 동남쪽에 위치한 정량동은 수산물 가공공장, 철공단지, 선박수리업 등 항만도시에 어울리는 형태로 조화롭게 발전해왔습니다. 수산업의 전진기지이기도 했던 정량동 

 


 

시민문화회관과 청마문학관, 통영예능 전수관, 김춘수 생가 등이 있는 예향의 중심지라 자부하고 있는 정량동은 한산대첩 축제의 백미인 한산해전이 매년 재현되는 망일봉 이순신공원, 남망산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함께 하고 있는 곳입니다. 

 


 

빨간색의 기둥과 녹색으로 칠해진 기둥으로 반전을 보이는 두채의 집, 길 하나를 두고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디어가 재미있습니다. 

 


 

예술이 살아 있는 곳이어서 그런지 특별한 그림이 그려져 있는 벽화는 아니지만 단순한 컬러를 입힘으로 자칫 삭막할 수 있는 회색빛 담장을 꾸며놓아 밤이면 무섭다는 골목길의 이미지를 확 변화시킨것 같습니다. 

 


 

길가는 이들에게 기쁨을 주고 그 기쁨을 보면서 또 행복을 느끼는 꽃 화분의 주인,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와 함께 누리려는 고마운 마음이 전해집니다. 

 


 

좁은 골목길 담장에 그려진 컬러를 보니 마치 한옥의 형태를 표현하려고 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재를 이용한 한옥 처럼 말이지요. 

 


 

행복, 사랑, 항상 기뻐하라, 그냥 이해해줄래 라는 다양한 문구가 적힌 담장, 사람 이름도 적혀 있고 달리아 꽃도 그려져 있습니다. 

 


 

웃을일이 있나요? 당신은?

없다구요? 왜요? 있었을 텐데

얼마나 행복했고, 즐거웠고, 그래서 많이 웃었는데요

죽는날이 되었을 때라도 기뻐하세요

당신은 분명 행복한 사람이니까요

많은 은혜를 받았고 많은 사랑을 받았고

누군가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당신은 분명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거에요

힘내세요 그리고 스스로를 응원하세요

이미 당신은 최고에요

용서할 일에 용서하면서도 웃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미소 지으세요

너무나 사랑스럽니다 

 


 

정량동은 조선시대에 고성현 춘원면(광해군10년)에 속하였고 일제강점기에는 통영군 통영읍(1914년)에 속하였스며 1923년 발간된 통영군지에 의하면 정량리는 면량동, 정동, 정대동, 항북동으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1955년에 충무시 정량동으로 되었다가 1998년 정량동과 동호동이 통합되어 정량동이 되었습니다. 

 



 

정량천이 정량동을 관통하고 있는데, 정량천과 함께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니 정량동을 찾았다면 생태공원을 산책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정량동에는 남망산의 조각공원과 시민문화회관이 위치하고 있으며 유치환시인의 청마문학관등이 조성되어 있기도 합니다. 

 


 

정량동이 있는 망일산 망일봉은 풍수지리적으로 통영고을의 좌청룡에 해당하며 동호만의 긴 동쪽 해안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망일봉은 아침 해가 솟아 오르는 통영의 동남쪽에 위치해 있는 것에서 연유된 산이름인데 해를 바라본다는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졸졸 흐르는 실개천인 정량천을 보며 도심지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나 고민들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가을날 가을빛이 남아있는 시기에 찾았기에 고즈넉한 마을 나들이와 함께 사색을 즐기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 소소한 마을의 골목 풍경 속에서 어린날 골목에서 사방치기, 고무줄놀이, 구슬치기 등을 했었던 추억을 소환하며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워보았습니다. 

 


 

풋풋한 추억을 소환할 것 같은 통영 정량동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풋풋한 추억을 소환할 것 같은 통영 정량동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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