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어머니 손을 잡고 시장에 자주 따라갔습니다. 어린 마음엔 그저 시장에 따라가면 맛있는 걸(핫도그나 붕어빵, 아이스크림 등) 먹을 수 있었기에 나름 좋아하는 장소였는데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정말 아련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와는 다르게 정말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삼방전통시장에 대한 저의 기억과 현재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보고자 이렇게 다녀와 보았습니다.

경남 김해시 삼안로255번안길 6-5 일원에 있는 김해 사설 시장 삼방전통시장. 1990년에 형성되어 지금까지 운영되어오고 있으며, 농수축산물과 과일, 의류, 잡화, 떡, 반찬류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삼방전통시장의 입구와 출구는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위 사진의 입구가 가장 크고 눈에 띄는 곳이라 이렇게 첫 사진으로 올려보았습니다.

삼방전통시장 게이트 약도예요! 총 5개 저는 게이트 5번에서 들어가 게이트 1번으로 향했답니다. 아래 내용에서 참고해주세요.

삼방전통시장은 1987년 택지준공으로 현 소재지에 자연적으로 발생한 시장이에요.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다수 있고, 대단위 아파트 단지와 인접해있어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근처에 인제대학교와 김해대, 그리고 주택이나 빌라가 많아 1인 소비층 또한 많아서 많은 분들이 시장을 찾아주신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시장 근처에서 거주하며 필요한 물품이나 음식 등이 있으면 시장에서 장을 보러 갔다가 금방금방 해결했기에 무척 편했는데, 현재 자취하는 곳 주변엔 상설시장이 없어서 정말 정말 불편하더라고요! 시장의 중요성과 편리함 등을 생각해보게 됐어요.

삼방전통시장 전체가 금연 거리랍니다! 그래서 무척 쾌적하게 장을 볼 수 있어요. 코로나 19로 혼란스럽기 전엔 사람들이 정말 많아 바글바글했는데 현재는 한적했어요. 장 보기엔 편했지만 그래도 옛날 모습이 그립긴 하더라고요.

총 78개의 점포와 156명의 상인이 활동하고 있는 삼방전통시장. 특히 채소류와 떡이 유명한데요, 제 가족도 채소와 떡은 꼭 삼방시장에서 구매해서 먹는답니다. 몇십 년째 뵙는 분들이라 친근감과 믿음이 가기도 하고, 저렴하면서도 신선한 상태 그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전통시장의 묘미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게이트 5번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게이트 4번이 있습니다. 게이트 5번과 게이트 4번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삼방공원이 나오는데요, 공원이 크고 여유로운 느낌이 풀풀 나는 곳이라 많은 분들이 휴식을 취하는 곳이에요. 저도 어렸을 때 정말 많이 놀러 다녔던 곳 중 한 곳이랍니다.

그리고 삼방동 공영주차장이 있어 자차를 이용하시는 분들께도 편하게 장을 보실 수 있어요. 1시간은 무료이고 이후로는 1,000원씩 요금이 부과됩니다.

삼방전통시장의 대표 빵집! 바로 ‘필 베이커리’인데요, 양도, 맛도 일품인 데다가 가격도 무척 착해서 시장에 장 보러 갈 때마다 꼭 하나씩 사서 먹는답니다. 이번에 취재하러 방문했을 땐, 판매하는 빵 종류가 더 다양해졌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마카롱과 상투 과자 추천합니다.

모든 점포에서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과 제로페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관련 법에 따라 비닐봉지를 유상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2013년 시설 현대화 사업을 시작으로 서구형 쇼핑몰 형태의 아케이드 설치 및 현대적인 모습을 갖추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요. 더불어 2018년,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에도 선정돼 3년 연속 문화관광형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2018년에 설치된 안개 분무 냉방장치(쿨링포그)는 여름철 온도를 4~5도를 낮추어 폭염 쉼터 역할도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내려가다 보면 게이트 3번이 나오는데요, 근처에 바로 드로잉 카페가 있어 더욱더 멋스러운 게이트가 되었어요. 삼방 전통시장 게이트는 전체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편인데 특히 게이트 3번으로 들어가 삼방시장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2016년 골목형 육성시장으로 선정되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바 있는데요, 이를 통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탄탄한 시장으로 성장했답니다. 상인분들은 화재 안전교육부터 제로페이, 온누리상품권, 가격 및 원산지 표시 등을 자발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다람쥐 미니 기차 운행과 소풍 축제, 어린이 사생대회 등을 개최해 개성 있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났어요. 이렇게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작지만 강한 시장이라는 이미지로 전국 전통시장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해요.

이렇게 국내 전통시장 선진지로 자리매김한 삼방시장에 많은 다른 지역 상인들이 찾아와 전통시장이 발전할 방법과 비결을 배워간다고 해요.

삼방 전통시장은 2015년부터 김장 나누기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했는데요, 올해는 코로나 19 때문에 개최될 진 미지수일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비대면으로 개최할 수 있는 건 그에 따른 방법으로 진행하겠지만(ex. 비대면 사생대회 등) 주말 소풍 장터, 청년 버스킹 등 시장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적 즐거움의 자리가 코로나 19 때문에 자주 개최되지 않는다는 게 속상하네요….

그리고 올해부터 온라인 장보기가 가능합니다! 도내 전통시장 중 대규모 아파트 및 주택 단지 내 다양한 품목을 보유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2~4km 내 근거리는 배송해주는 서비스인데요, 주문 후 2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고 해요.

게이트 2번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게이트 아래에 어린이 사생대회 작품이 전시돼 있는 게 보이시나요? 앞으로 많은 작품으로 더 풍성하게 자리를 채워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육점과 반찬가게, 채소 가게가 밀집돼있는 좁은 곳을 지나면 게이트 1번입니다. 여기서 시장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근 상가에도 할인점, 옷가게 등 많은 매장이 있어 없는 게 없는 만물상과도 같은 곳이랍니다.

옛날엔 아스팔트 도로도 아니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삼방시장을 찾는 인원은 정말 많았고, 그에 따라 더욱 활성화하는 노력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사업 추진 등으로 어느덧 대표 전통시장으로 떠오르는 삼방 전통시장. 앞으로 본 자리에서 김해시의 전통시장으로 남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