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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공감] [건강해져라 경남가족(2)] 경남여성가족재단 민말순 대표 인터뷰

 

 

경남여성가족재단 민말순 대표 인터뷰 

 

경남도는 모든 가족과 가족구성원이 서로를 존중하는 ‘건강한 가족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경남여성가족재단을 통해 가족문화개선 연구를 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되는 ‘경상남도 가족실태 조사’가 어떤 내용인지 경남여성가족재단 민말순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Q.‘경남가족 실태조사’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되나.

“경남 도민의 가족 실태와 가족가치관 변화를 조사·분석하는 것이다. 전국가족실태조사는 5년 주기로 이뤄지는데 경남 자체 가족실태조사는 2017년 이후 4년 만에 하게 됐다. 이번 조사에는 경남 지역의 특수성을 살피고, 코로나19로 인한 가족의 위기를 알아볼 수 있는 문항들이 포함됐다. 이 실태조사가 완료되면 경남의 평등 가족문화 조성방안을 제안하고, 가칭 경남형 ‘평등가족 지표’를 만들어 경남의 가족문화를 주기적으로 진단하는 데에 활용할 계획이다.”

 

  

Q.‘경남의 특수성’이라고 표현했는데, 경남의 가족이 다른 지역과 특별히 다른 점이 있나.

 

“지역성평등지수를 살펴보면 경남은 경제활동 분야의 순위는 낮은 반면, 가족 분야의 순위는 높다. 경제활동 분야의 순위가 낮다는 건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다는 뜻이다. 남성 위주의 제조업이 산업의 근간을 차지하는 경남의 산업구조 특성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가족 분야의 순위는 상대적으로 높다. 남성 육아휴직 참여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기 때문이다. 육아휴직 제도가 비교적 잘 시행되는 대기업이 경남에 많아서 남성 육아휴직 참여율이 높은 것이라 추측할 수 있기는 하지만, 가족문화를 나타내는 지표인 가족 관계 만족도와 가사노동시간 성비는 낮은 것으로 보아 가족문화 측면에서는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외에도 경남은 도농 복합형 산업구조를 보이기 때문에 농촌에서의 가족문화와 중장년 이상의 가족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

 

경남여성가족재단 민말순 대표 인터뷰2 

 

Q.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가족 갈등 중에서도 세대 간의 갈등이 가장 크다고 한다. 현재 어떤 상황이라고 보며, 갈등해결 방안은.

 

“경남 가족 안에서의 세대 간 갈등은 가족실태조사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 조심스럽게 추측하자면, 세대 간 갈등은 비단 가족 안에서뿐만 아니라 전 사회를 관통하는 핵심 갈등요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안에서도 세대 간 인식 차이로 인한 갈등이 극대화돼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가족 안에서의 세대 간 소통방법을 찾는 게 전 사회적인 세대 간 소통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남에서 가족 간 세대 갈등이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해법은 무엇인지는 앞으로 진행될 연구를 통해 보다 자세히 밝히도록 하겠다.”

 

 

Q.경남에서도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남의 특징과 정책적 대안을 꼽는다면.

“전국의 1인 가구는 전체가구의 30.2%이고, 경남의 1인 가구는 전체가구의 29.6%다. 거의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1인 가구의 인구구조는 차이가 있다. 전국 1인 가구는 20대와 30대 청년층이 주를 이루고 있는 반면, 경남은 50대와 60대인 중장년층 비율이 높다. 지역별로는 시지역보다는 군지역이 노령화로 인해 노인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특히 지금까지 경남도의 1인 가구에 대한 정책은 노년층 1인 가구에 대한 돌봄과 안전 등에 대한 지원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청년층에 대한 주거정책이 적극적으로 마련되고 있는 상황인데, 여전히 중장년층은 중앙정부나 경남의 정책에서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이번 1인 가구 지원방안 연구를 통해 생애주기와 성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을 개발하여 경남에서 어떤 가족이나 가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하는 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Q.경남여성가족재단에서 가족학교 프로그램도 준비한다는데, 경남의 가족이 보다 건강하게 소통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까.

“재단은 아동권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평등한 가족문화 조성을 위해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도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교육 요구도를 파악해 체계적이고 차별화된 경남형 가족학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산하려고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정형화된 가족형 교육내용보다는 다양한 측면의 가족문제에 대해 가족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참여형 교육을 한다는 뜻이다. 가족 구성원 간 소통 및 가족관계 증진 등 평등한 가족문화를 조성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경남여성가족재단 민말순 대표 인터뷰3 


경남여성가족재단

2020622일 경남의 성평등 실현과 여성 역량 함양, 가족복지 증진을 도모하고자 출범했다. 연구기획조정실, 성평등정책실, 일생활정책실 등 3실 3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수탁기관으로 경남성별영향평가센터와 여성인재 아카데미 지역거점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현재 경남가족실태조사를 비롯해 총 24개의 연구와 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경남공감 2021년 5월호) 박정희 사진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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