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닫기
경남명소
메인으로 이동메인으로 이동

문화관광

사천매향비

사천매향비의 파일 이미지

사천매향비의 파일 이미지

기본정보

0
  • 주소사천시 곤양면 단숙길  길찾기
  • 관리기관사천시 문화체육과
  • 문의전화055-831-2716
  • 편의시설
    장애인편의시설 놀이시설 수유실 유모차 자전거 와이파이

상세내용

* 지정 번호 : 보물 제614호
* 지정일자 : 1978년 3월 8일
* 규모 : 2㎡

1978년 3월 8일, 보물 제614호로 지정된 이 비는 곤양면 흥사리 산48번지에 있다.
매향비란, 향나무를 땅에 묻고 그 위에 비를 세워두는 것을 말함인데, 다시 말해서 내세( 來世: 미래의 세상 )의 발원( 發源: 소원을 비는것 )을 위하여 향(香)을 강이나 바다에 잠가 묻고 그 사실을 돌에 새겨 기념하기 위해 세우는 비(碑)를 말한다. 향을 피우는 것은 신성함, 경건함 등을 연상시킨다.
신에게 바치는 공물의 으뜸으로 향을 꼽거니와, 신앙의 비밀을 캐는 데 있어서 향의 의미는 절대적이다. 만일 향나무를 땅에 묻으면 어떻게 될까. 옛 선조들이 미륵이 출현하기를 기원하며 향나무를 땅 속에 묻었음을 보여주는 매향비가 해안가를 따라 전해지고 있다. 이는 우리에게 독특한 `향문화"가 있었음 을 보여주는 증거다.
매향비는 일제시대 때 동해안 지역 금강산 삼일포의 사선정이란 정자가 있는 섬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 비석은 고려 충선왕 원년(1309년)에 강원도 강릉 근처의 지방관들이 승려 지여와 함께 9개 고을에 향나무를 묻었다는 사실을 비롯해, 매향을 주도한 주관자의 직명, 매향을 하게 된 유래, 향나무를 묻은 곳과 향나무 가지수, 비용을 마련하려고 바친 전답의 양 따위를 상세하게 담고 있다. 이 가운데 맹방촌에 향나무 1백50그루를 묻었다는 기록은 현재 강원도 삼척군 맹방 해수욕장 부근에서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서해안의 충남 당진땅 안국사지에 있는 거대한 배바위에서도 향나무를 묻었다는 기록이 최근 발견됐다. 당진에서 조금 내려와 서산 해미읍성에서도 세종 9년(1427년)에 지역민이 주동이 돼 미륵이 오기를 기원하였음을 새긴 해미매향비가 확인됐고, 전남 영광의 법성포와 영암 엄길리, 해남 맹진, 장흥 삼십포, 신안 암태도 등에서도 속속 발견됐다.
경남 사천시 흥사리 남해 바닷가에도 매향비가 있다. 이 매향비에는 고려 말 우왕 13년(1387년)에 사천의 지역주민 4천1백명이 모여 매향의례를 치렀다고 기록 돼 있다. 당시 적은 인구수에 비춰 볼 때 대단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미륵이 출현할 것을 빌었을 그 의례의 장엄은 극치를 이루었을 터이다. 11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발견된 매향비 15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째는 변방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또 매향비를 세운 사람들은 강물과 바닷물이 서로 만나는 갯고랑에 향나무를 묻으며, 하나같이 미륵이 주재하는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기원했다. 그들은 왜 바닷가에서 모여 매향의례를 치르고 비문을 새겼을까의 비밀부터 살펴 볼 필요가 있다.
향나무를 그대로 말려 태우면 그을음이 생기지만, 바닷물이나 개펄에 오래 담가두었다가 건조시킨 침향( 침향)은 그을음이 없어 귀하게 쳤다. 향이 된 향나무는 강철처럼 단단해져서 두드리면 쇳소리가 날 정도다. 충남 당진군 기지시 마을에서 줄다리기할 때 암줄과 수줄을 얽어매는 데 쓰는 비녀목을 해마다 수렁에 담가두었다가 꺼내 쓰는 이유도 같은 이치다. 그래서 단단한 침향으로 귀한 불상을 만드는 일도 비일비재 했다. 침향은 고급 약재로도 인정 받았다. 과학적으로 특별한 약효가 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부적에 영험성이 있다고 믿듯이 향의 신성성에 기댄 것으로 볼 수 있다. 침향이 얼마나 소중하게 여겨졌던가는 사리함에서도 잘 드러난다.
사리함은 겉을 금동으로 감싸고, 안에 옥함이 있다. 그 옥함을 열면 사리와 직접 닿는 부분이 침향으로 돼 있다. 개펄에 묻어 두었던 향나무는 침향이 되면 물 위로 떠오른다고 한다. 미륵이 출현하기를 기다리는 민중들에게 침향의 상승은 바로 새로운 세상의 예감이 아니었을까. 바닷가에서만 집중적으로 매향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침향의 신성성에 있었던 것이다.확인된 매향비가 모두 고려 말 조선 초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특히 주목해야 한다. 왕조 교체기의 혼란한 시대상 속에서 일본의 노략질에 시달리던 바닷가의 민중들은 무언가 새로운 세상에 대해 갈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매향비는 당대 민중들이 미래에 다가올 미륵불의 출현을 예견하면서 비밀리에 향나무를 묻고, 그 사실을 은밀한 곳에 기록하는 행위를 통해 불안감을 달랬음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물이다. 매향의 주도 집단은 순수 민중들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천 매향비에서처럼 무려 수천명이 모일 정도라면 지방 관아가 총동원됐다는 말이고, 삼일포는 동해안 지역 9개 고을의 관리들이 총동원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매향비에 지방 관원들이 끼어 있다고 하더라도 매향의례의 민중성을 결정적으로 훼손하는 것은 아니다.
[세종실록]을 보면, 나주목사 권극화가 현재의 전남 신안군 팔금도에서 땅에 묻혀 있던 향나무를 캐내고, 스님과 속인 3백여명이 향나무를 묻었다고 기록한 자그마한 비를 풀 속에서 발견했다는 글이 있다. 전남 나주에서 멀리 떨어진 팔금도에까지 사람을 보냈다는 것은 귀한 침향을 캐내려 했다는 사실 이외에도, 어떤 비밀스러움을 파헤치려는 조선 초기 유학자의 태도를 보여준다. 6백~7백년의 신비를 간직해온 매향비는 80년대 이후 지역사 연구가 활기를 띠면서 하나 둘 어렵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매향비의 상당수는 여전히 우리땅 어딘가에 꼭꼭 숨은 채 미륵에 의탁해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던 민중들의 비원이 실현되기를 기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연혁
  • 고려말 우왕13년(1387년)에 세운비
  • 1978년 3월8일 보물 제614호로 지정
  • 침향목(沈香木)을 묻어 국태민안과 미륵보살의 환생을 축원한 곳에 세운 비석으로 총 204자의 축원문이 새겨져 있다.

교통정보



  • 곤양면 사무소에서 흥사방면으로 가는 1001번 지방도의 좌측편


  •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시내버스 정량동 방면이용 중앙시장 하차 (소요시간 10분)




교통안내전화




  • 대한항공 (055) 854-0111


  • 아시아나항공 (055) 854-3601


  • 삼천포터미널 055)832-8203


  • 사천터미널 1688-4003


연관태그

지도

지도안 선택한 장소입니다.

인근 관광지

사천매향비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사천매향비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목록
  • 담당부서 : 관광개발국 관광정책과  
  • 연락처 : 055-211-6051

최종수정일 : 2018-10-20

top버튼.
방문자 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