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 남강변의 깎아지른 벼랑 위에 흡사 탑(塔)모양을 닮은 층층바위 하나가 우뚝 서 있으니 사람들은 이 바위를 가리켜 탑바위라 부른다.
이 탑바위는 약 20톤 가량의 커다란 바위가 아랫부분을 받치고 있으며 그 위로 높이 8m가량의 작은 바위가 마치 탑층을 이루듯이 천연적으로 층을 이루고 있으니, 자연의 조화치고도 매우 신기한 형상이라 하겠다. 탑바위 아래로는 남강의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고 강 건너편은 끝없이 넓은 들판이 활짝 전개되니 가히 절경이라 이를 만하다. 거기에 기화요초(奇花妖草)들이 만발한 뒷산의 경치조차 한몫을 더 거들고 있으니 우리고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이 명승을 빼고 달리 더 권할 곳이 없을 지경이다.
더욱이 이 곳은 임진왜란 당시 곽망우당의 전승지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우리 고장 의령땅에는 임진왜란 때 의병들이 전승지 아닌 곳이란 한 군데도 없을 정도이다. 특히 이 곳 탑바위는 망우당 곽재우 장군이 의병들의 거점으로 삼았던 유곡면 세간리와는 가까운 거리에 있고, 남강변에 촘촘히 복병을 매복해 두었다가 왜군의 내습에 대비했던 기록들로 미루어 이 곳 탑바위의 싸움도 그 규모를 능히 짐작하게 해 준다.
이 절경은 또한 강물을 따라 내려가다 선상에서 보는 경치가 더욱 좋다. 의령읍에서 동쪽으로 약10㎞지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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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