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부림면 묵방리에 있는 미타산은 해발 662.1m로 의령 동부지역의 명산이다. 미타산은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새 봄에는 진달래 군락지가 장관을 이루어 등산객의 발걸음을 즐겁게 한다. 미타산 북방향 9부능선에서 남서 방향으로 약 2㎞에 이르는 토석 혼축으로 된 성곽이 있는데 이 것이 도 지정 기념물로 지정된 미타산성(성열성)이다.
미타산성은 삼국시대 축성된 성으로 성곽 둘레가 2㎞, 높이 3.5m, 폭이 3m로 축성 규모로 보아 군사적 요충지로서 삼국사기에 김유신 장군이 성열성에서(미타산성) 백제군과 싸웠다는 기록이 있으며 삼국의 각축장으로 합천 대야성과 함께 중요한 군사 요충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산 정상에는 둘레 20m, 높이3m, 폭12m의 조선 시대 통신수단인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미타산 기슭에는 지금부터 약1,300여년 전 통일신라 시대 때에 창건되었다는 고찰 유학사가 있다. 유학사는 원래 미타산의 8부 능선에 자라잡고 있었으나 조선초기 태조 이성계의 왕사를 지낸 무학대사가 유학사에 들러 사찰이 앉은 위치가 풍수지리에 맞지 않다고 하여 지금의 위치에 절을 옮겨왔다고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미타산의 8부 능선 예전의 사지에는 지금도 절터의 흔적이 완연히 남아있다.
미타산의 중턱에는 구 묵방 초등학교를 절로 개조한 불관사가 위치하고 있는데 목마른 등산객들이 약수 한 그릇 마시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등산길은 부림면 신반리 감암 마을에서 오르는 길과 부림면 여배 마을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감암 마을로 오르는 길은 미타산 중턱에 있는 불관사까지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며 여배 마을로 오르는 길은 유학사까지 차로 이동하여 유학사를 관람한 후 본격적인 등산을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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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