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산은 의령읍내에서 서남 방향 하리에 위치하고 있는 해발 526m의 주봉과 해발 378m의 중봉을 가진 산으로서 양봉에는 각기 대규모의 석성이 있는데 이 산성이 도 지정 기념물 제64호인 벽화산성이다. 벽화산성은 성곽이 904m로 홍의장군 곽재우가 축성한 산성으로 조선 고종 13년(1876)에 현감 송기노가 수축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산성 동문지가 위치하는 능선에 고분 3기가 있는데 이 고분군은 도굴이 심하여 개석과 일부 벽석이 노출되어 있는 상태이다.
고분군에 대하여는 아직 발굴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규모와 구조는 알 수 없으나 노출된 상태로 보아 가야의 수혈식 석곽묘일 가능성이 높다. 삼국시대의 경우 산성과 고분군이 세트를 이루는 경우가 많아 이 고분군과 산성이 연관이 있다면 산성의 수축 연대가 삼국 시대일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벽화산 하부에는 보물 제373호인 보천사지 삼층 석탑과 보물 제472호인 보천사지 부도가 있으며, 용국사와 더불어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곳이다. 현재 의령군에서 벽화산성을 복원 중에 있어 산성이 완전 복원되면 벽화산은 관광명소로 자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벽화산은 일반 등산코스는 아직 개설되어 있지 않지만 임도가 있어 등산하기에도 그리 어렵지 않아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고 용국사를 관람한 후 자연스럽게 등산할 수 있는 산으로 산성에 올라 임진란 때 의병들의 호국 정신과 나라 사랑의 마음을 느껴보는 것도 등산의 새로운 묘미다.
벽화산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최종수정일 : 201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