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골은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표충비각과 만어산어산불영경석과 더불어 밀양의 3대 신비중의 하나인 얼음골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태고적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밀양시내에서 울산 방면으로 36km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1,189m의 재약산(천황산) 북쪽 중턱 해발 700m 지점의 계곡에는 삼복(三伏) 한더위에 얼음이 얼고, 처서(處署)가 지날 무렵부터 얼음이 녹는 신비로운 이상기온 지대가 있다.
약 9,000평쯤 되는 돌밭(石田)에는 해마다 4월 중순부터 바위 틈새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더위가 심해질수록 얼음이 더욱 많아지는데 삼복(三伏)더위가 한창일 때 그 절정에 이른다.
반대로 가을철에 접어들면서부터는 얼음이 녹기 시작하여 겨울철에는 바위틈에서 얼음대신에 더운 김이 올라오고 계곡을 흐르는 물도 얼지않는다.. 무더운 여름철 계곡에 들어서면 찬바람이 불어오고 계곡에 흐르는 물은 얼음같이 차가워 삼복더위를 잊게 한다. 주변의 지형은 돌밭(石田)과 계곡을 중심으로 3면이 깎아지른 듯 둘러쌓인 절벽으로 그 높이가 수십미터에 이른다. 일명 병풍바위라고 부른다. 이곳 얼음골에는 가마볼 협곡, 천황사 석불좌상, 호박소, 오천평 바위가 있는데 가마볼협곡은 얼음골 안쪽에 우뚝 쏟은 거대한 절벽이 태고적부터 흘러내린 계곡 물에 의해 두터운 암반이 깎여나가 계곡이 마치 가마솥을 걸어 놓은 아궁이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암, 수 가마볼에서 수십미터를 미끄러지듯 쏟아지는 시원한 폭포수는 병풍처럼 둘러선 기암절벽과 함께 어루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천황사 석불좌상은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1950년경에 천황사 중건 당시에 주존불로 봉안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좌상이 현재의 천황사 경내에서 발견되었다. 이 불상의 좌대에는 변죽을 돌아가면서 11마리의 사자상이 조각되어 있는 특이한 작품으로 보물 제1213호로 지정되어 있다.
호박소는 백옥같은 화강암이 수십만년 동안 물이 씻겨 커다란 소(沼)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절구(臼)의 호박같이 생겼다하여 호박소 또는 구연(臼淵)이라고 한다. 세상에 전해 오기를 이 곳에 용이 있으며, 깊이는 헤아릴 수 없고, 가뭄에 범의 머리를 넣으면 물이 뿜어 나와서 비가 된다 하였고, 오랜 가뭄이 계속될 때 기우제를 지낸 후, 이곳에 범의 머리나 돼지머리를 넣으면 물이 뿜어져 나와 곧 비가 되어 내리는데, 이는 옥황상제에게 벌을 받아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가 연못속에 더러운 것이 들어오면 그것을 씻어 내기 위해 조화를 부기기 때문이라고한다.
오천평 바위는 삼남의 금강 또는 영남알프스로 일컫는 재약산 (1,189m)과 백운산이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그 가운데에 위치한 가지산(1,240m)에서 발원한 물결이 단숨에 달려 내려오면서 빚어낸 비경을 그대로 간직한 계곡이다.
얼음골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