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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 지정 번호 : 경상남도지정 기념물 제94호
추화 산성은 추화산의 8부 능선 위에 축조된 태뫼성으로 그 둘레는 약 1,430m이다. 이곳은 밀양 시내 영남루의 북쪽 약3㎞ 지점으로 성 아래의 동북쪽에는 밀양에서 경북 도청쪽으로 통하는 국도의 교차점이 있다. 이 지점의 서쪽에 맞붙어서 밀양 시내로 흐르는 남천강과 경부선 철도가 남북으로 뻗어있다. 밀양 시내가 둘러 쌓인 중간 지점의 요충지에 추화 산성이 위치, 당시의 성곽으로서는 최적지를 선택하였다고 볼 수 있다.
밀양은 양산, 언양, 김해, 영산, 청도에 둘러 쌓인 내륙 지방으로 낙동강 입구에서 청도, 대구를 잇는 노상에 위치하여 왜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삼국시대에는 백제와 신라 간의 전투, 고려시대에는 삼별초의 난으로 인해 밀양 지역이 관련되면서 이 산성이 이용되었을 가능성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동국여지승람 건치 연혁조에 보이는 밀양의 옛 이름이 추화군이였다는 사실은 추화 산성의 이름과 관계가 깊을 것이다. 이 성은 밀양시가 문화재에 대한 연차 정비 계획에 따라 1990년 정밀 지표 조사를 실시하여 보고서가 간행되었다.
성의 구조는 동, 서, 남에 문지를 두었으며 북쪽 계곡진 평지에는 우물, 연못, 부속 건물을 배치 하였다. 성벽은 석축 부분이 많고 토석 혼축 부분은 적은편이며 축조 수법이 경사면에 기단부는 내탁하고 상단부는 협축하는 순서를 취했다. 토석 혼축 부분은 기둥을 세우지 않고 양측에 석축을 쌓고 그 속에 흙을 채워 다져 넣는 공법을 사용하였다. 출토된 유물은 기와편과 토기편이 대부분이며, 자기편은 분청자기가 제일 많았고 건물지에는 백자편도 수습되었다. 성내에서 출토되는 유물의 특징으로 보아 신라 말 또는 통일신라 초기에 축조 되어 조선시대 전기까지 주로 사용되었으며, 봉수대는 조선시대 후기까지 사용된 듯 하다.
추화 산성은 초기에는 추화군이 치소로 사용 되었을 가능성이 많으며 읍성이 현재의 밀양 시내에 축조되면서부터 산성으로서의 기능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혁

• 1990년1월16일 경상남도 지정 기념물 제94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