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 번호 : 보물 제159호
함안군 군북면 하림리 산131번지 내 위치한 방어산 마애불 삼존상(三尊像)은 암면을 깍아 새긴 마애약사불상과 그 협시보살상인데, 신라 애장왕 2년(801)에 만들어진 신라하대의 가장 저명한 마애불이다.
이 불상은 8세기의 이상적 사실주의 경향의 불상들과는 다소 다른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거구의 불상이지만 위장부적인 당당한 체구가 아닌 현실적인 장대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특징은 정적(靜的)이며 침울하기까지 한 얼굴, 탄력감이 줄어진 신체각부, 그저 둥글기만 한 어깨, 밋밋한 가슴과 배 등에서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일광보살의 강렬한 인상과 월광보살의 온화하고 우아한 얼굴 등에서 이상적인 양식이 다소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8세기의 긴장감과 활력이 넘치던 이상적 사실주의 양식에서 한층 해이되고 한층 활력이 줄어진 현실적 사실주의 양식으로 이행되어 가던 변모과정을 잘 보여주는 801년의 절대연대를 가진 중요한 마애불상으로서 1962년 1월 21일 보물 제159호로 지정되었다.
방어산마애불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