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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내용

* 지정 번호 : 도기념물 제182호
함안군 산인면 모곡리 산111번지 내에 위치한 문암산성은 해발 197m의 지구산의 지봉인 장원봉과 북서쪽으로 연이어진 해발 167m의 산정에 각각 잔존해 있는데 이를 편의상 문암 큰성과 문암 작은성으로 부른다.
먼저 주성으로 보이는 큰성은 장원봉의 8부 능선상에서 거의 둥근 모양의 타원형으로 돌아가며 성벽은 내탁식의 석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둘레는 1,100m이고 동남쪽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양호한 상태로 남아있다.
작은성의 규모는 대략 길이가 330m 정도로 동쪽성벽이 25m, 서쪽 성벽이 15m, 남쪽 성벽이 140m, 북쪽 성벽이 150m 정도이다. 전체적으로 보아 성의 윤곽은 인정되나 성벽 주변이 경작에 의해 대부분이 훼손된 상태이다.
이러한 문암 산성은 문헌기록이 없어서 연대를 추정하기는 곤란하지만 기록이 없다는 것은 오래전 기능을 상실하여 잊혀졌음을 의미한다. 다만 성벽의 축조상태와 성안에서 채집되고 있는 토기유물 등으로 미루어 보아 삼국 시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1997년 12월 31일에 기념물 제182호로 지정되었다.

연혁

• 이 성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거의 없으나 다만 문암 산성(門巖山城)이라는 이름만이 함주지(咸州誌)와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에 보일 뿐이다.1) 그리고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에도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조선 시대 이전산성으로서의 기능이 정지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함주지(咸州誌)의 포덕 산성(飽德山城)에 관한 기록 중에 문암(門岩)이라는 기록이 있는데2), 이는 포덕산성과는 관계가 없고 문암 산성의 것을 잘못 기록한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현재 동쪽 성벽 밑에 는 암주(巖柱) 2개가 나란히 서 있어 이를 선돌(立石) 또는 대문 기둥 같다 하여 인근 주민들은 문암(門巖) 이라고 부르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다.

특징

• 부산에서 광주로 연결되는 남해 고속도로를 따라가다 함안과 창원을 경계짓는 신당 고개를 넘어 한내실(大川)이라는 마을이 나오고 이 마을 뒷산인 장원봉(壯元峰)에 산성이 위치한다. 이 산성의 남서편으로는 동지 산성(冬只山城)과 마주하고, 동편으로는 포덕 산성(飽德山城)이 대응하고 있어서 양 산성의 중간적인 거점으로 전략상 요충지를 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산인 협곡이 끝나는 함안평야 서편과 접하고 있어 적이 창원 방면에서 가야(아라궁지)로 진입한다면 이 산성이 최후의 보루가 되는 곳이다. 산성에서 서편으로 바라다보면 가야읍 시내와 법수면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며 봉산 산성(蓬山山城)과 방어 산성(防禦山城)이 멀리 바라다보여 호응하는 기세이고 낙동강이 범람하면 서북편 중턱까지 물이 들어왔을 것으로 보인다.
  낮은 구릉에 같은 시기의 고분들이 군집하고 있어 이 곳이 가야와 관계가 있는 유적임을 뒷받침해 준다. 성의 동쪽이 현 마산과 칠원으로, 경계 협곡이 있는 곳마다 성점 산성, 동지 산성, 문암 산성, 포덕 산성으로 연이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