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 번호 : 보물 제520호
이 탑이 속해 있던 사찰의 이름은 전하지 않으며, 원래는 한적한 경작지에 있었으나 현재는 창녕문화원이 있는 공원 안에 서 있다. 신라식 일반형 석탑으로 2단의 기단(基壇) 위로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이다.
이 탑은 아래·위층 기단을 8개의 돌로 구성한 특이한 수법을 보이고 있다. 아래층 기단은 바닥돌과 한 돌로 붙여서 만든 8개의 돌을 짜 맞추었는데 각 모서리에 기둥 모양을 본떠 새겼으며, 그 사이로 가운데 기둥을 2개씩 새겨 놓았다.
위층 기단도 8개의 돌로 구성되었고 각 면마다 중간에 작은 널돌을 한 장씩 끼웠으며, 모서리 기둥을 두지 않고 4면에 2개씩의 안상(眼象)을 조각하였다. 현재 남쪽면의 중간에 끼워져 있는 돌에는 거친 문짝 모양이 새겨져 있는데 후대에 작업한 것으로 짐작된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구성되어 있으며, 몸돌에는 네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겼다.
지붕돌은 낙수면이 얇고 평평하며 밑면의 받침은 5단씩이고, 네 귀퉁이가 뚜렷하게 치켜올려져 있어 경쾌하다. 탑의 꼭대기에는 머리 장식으로 네모진 노반(露盤:머리장식받침) 위로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 모양의 장식)만이 남아 있다.
이 탑은 원래 술정리동 삼층 석탑(국보 제34호)과 함께 있었으나 그 위치가 상당히 떨어져 있었으며 같은 절터의 쌍탑이 아닌 별개의 탑으로 보인다.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이나 전체적인 조각 수법으로 볼 때, 동삼층 석탑보다 다소 떨어지며 조성 시기도 훨씬 뒤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창녕 술정리서삼층석탑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