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 번호 : 도지정 문화재자료 제97호
* 지정일 : 1983년 12월 30일
의령군 유곡면(柳谷面) 세간리(世干里)마을 앞에 수령(樹齡) 600여년의 느티나무 한그루가 있으니 현고수(縣鼓樹)라 한다. 고수(縣鼓樹)란 북을 매단 나무라는 뜻이니 이는 임진왜란(壬辰倭亂)때 망우당(忘憂堂) 곽재우(郭再祐)장군이 이 느티나무에 북을 매달아 놓고 의병(義兵)을 모아 조련하였다는 전설에서유래(由來)한다.
[추가]
느티나무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대만, 중국 등의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원반모양으로 10월에 익는다. 예전부터 우리나라 마을에는 대개 큰 정자나무가 있었는데 가장 뛰어난 기능을 했던 것이 느티나무였다.
세간마을 앞에 있는 현고수(懸鼓樹)는 느티나무로, 나이는 520여 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5m, 둘레는 7m이다.
현고수는 북을 매던 나무라는 뜻으로 임진왜란(1592) 때 곽재우 장군이 이 느티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놓고 치면서 전국 최초로 의병을 모아 훈련시켰다는 전설에서 나온 말이다.
현고수는 임진왜란 때 의병이 처음으로 일어난 곳이라 할 수 있고, 해마다 열리는 의병제전 행사를 위한 성화가 이곳에서 채화되고 있어 문화재자료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천강홍의장군(天降紅衣將軍)이라 불리는 의병대장 곽재우(郭再祐)는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원래 그의 가문은 대대로 현풍(玄風)에서 살았으나 그의 부친인 곽월(郭越)이 이마을에 사는 진양강씨(晋陽姜氏)와 혼인을 하여 처가(妻家)살이를 하였다. 그러니까 이곳 세간리(世干里)는 망우당(忘憂堂)의 외가(外家)가 되는 셈이다. 그는 이곳에서 태어나 16세에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문하에서 수학하고, 자굴산에 있던 보리사에 들어가 병서와 경서를 읽었다고 망우당문집(忘憂堂文集)에는 기록하고 있다. 조선 선조(宣祖) 25년(1592년) 임진왜란(壬辰倭亂)이 일어나자 그는 허언심(許彦深)과 의논하여 가재(家財)를 털어서 의병(義兵)을 모아 구국대의(救國大義)에 앞장서기로 작심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우선 집앞의 느티나무에 큰 북을 매달아 놓고 인근에서 모여든 군사들을 조련하였다. 이 군사들이 뒷날 홍의장군의 명성과 함께 정암진(鼎岩津)을 누비면서 우리고장을 지킨 의병(義兵)의 효시가 되었으니, 이곳 세간리(世干里)는 우리나라 의병의 발상지(發祥地)가 되었다.
지금 세간리(世干里) 마을앞에 있는 이 현고수(懸鼓樹)는 문화재자료 제97호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으며 곽망우당(郭忘憂堂)의 생가지(生家址)를 복원하였고 생가복원사업을 계속 추진중에 있다.
세간리 현고수 저작물은 자유이용을 불가합니다.
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