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사는 창원시 비음산(飛音山)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전통 사찰이다. 그러나 불곡사의 창건 연기를 알 수 있는 사료는 거의 없다. 창원 지역에서 구전되는 설화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인 917~923년에 국사 진경(眞鏡)[854~923]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한국 불교 사찰 사전』에는 935년 진경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리하여 인근에 있던 구산 선문(九山禪門)의 일파인 봉림 산문(鳳林山門)의 봉림사(鳳林寺)와 돌북을 치면서 법담(法談)을 나누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다. 불곡사의 창건자로 전해지는 진경은 봉림 산문의 개산조인 심희(審希)로, 보물 제363호인 봉림사 진경 대사 보월 능공탑비(鳳林寺眞鏡大師寶月凌空塔碑)의 주인공이다. 1936년에는 나무아미타불비를 세우고 이어서 관음전, 명부전, 칠성각 등을 중창했다. 한편 불곡사에는 장식이 화려한 일주문(一柱門)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 일주문이 불가(佛家)의 문이 아니라 유가(儒家)의 문이라는 점이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원래 이 문은 창원부 객사(客舍)에 있던 삼문(三門) 중 하나였으나 1882년 웅천 향교로 옮겨졌고, 1914년 창원 향교와 통합될 때 건물이 헐리고 문만 남아 있던 것을 1943년 우담화상이 현재의 불곡사로 옮겨 왔다고 한다. 1977년 해체·복원하였으며, 현재는 경상남도 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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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