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정응두 선생 증손자의 아들인 정형초가 조선 숙종 12년(1686)에 지은 것으로 지금 있는 건물은 1924년에 수리한 것이다. 안채, 사랑채, 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 사랑채는 헐리고 일부 바뀐 구조로 남아있다.
건물의 배치는 경사진 곳에 기단을 쌓고 안쪽 높은 곳에 안채를 두고, 바깥쪽 낮은 곳에 사랑채를 두었다.
안채는 남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ㄷ자형 평면 구조로 지붕은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 앞면 4칸·옆면 2칸으로 큰방, 대청, 작은방으로 되어있다.
큰방 앞에 튀어나온 부분의 아래쪽에는 부엌을, 위쪽에는 다락방을 두었으며, 작은방 앞에 튀어나온 부분의 아래쪽에는 아궁이, 위쪽에는 다락방을 두었다.
사랑채는 정양초의 호를 따서 산수정이라고도 부르는데 ㄱ자형 평면에 앞면과 옆면을 서로 다른 지붕양식으로 꾸몄다. 대청 2칸, 방 2칸, 누마루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면에 튀어나온 대청은 누마루 형식으로 아래쪽은 개방되어 있다.
대문은 방과 대문, 광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면 3칸으로 지붕은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며, 행랑채의 대문보다 높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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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