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년의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통영 ‘하동집’
하동집은 박경리 선생의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 등장하였으며, 실제 사랑채를 구조 변경한 곳이다. 불로 일부가 소실된 이웃집 건물을 제외하고는 통영에 유일하게 남은 하동집이다. ‘하동집’의 유래는 통영의 어장 주인이었던 염진사의 큰딸이 하동 갑부집 박씨와 결혼해 그 터를 잡으면서 시작됐다고 전한다.
광복 이전에는 판소리 공연, 서양 클래식 감상 및 연주, 건국준비위원회 회의실 등으로 사용하며 시인 유치환·김춘수, 작곡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등 시대를 풍미했던 문화예술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복 직후에는 건국준비위원회 통영지부 회의장으로 서너 차례 이용되기도 한 역사 깊은 장소이다. 그리고 하동집 삼대(1914년 박성옥-1933년 박희영-1971년 박형규)로 이어져 왔으며 통영의 4대 갑부 집으로 불렸을 만큼 부잣집이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집터는 제각각 나눠져 팔렸다. 2채는 이미 허물어져 다른 건물이 들어섰고, 그나마 남은 2채 중 1곳은 불에 타 일부가 새롭게 지어졌다. 현재의 하동집 사랑채 격인 ‘잊음’ 역시 오랜 세월 풍파를 겪으면서 서까래와 대들보, 기와 등은 원형 그대로 살렸지만 부분부분 새롭게 단장하여 현재는 한옥스테이 ‘잊음’으로 운영 중이다.
연계관광지 : 충렬사, 서피랑, 통제영, 중앙시장, 서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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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