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지천으로 핀 북천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경남 하동 북천에서는 ‘제5회 북천 코스모스 ․ 메밀꽃 축제’가 17일 북천면 직전마을 꽃단지에서 개막됐다.

‘꽃 누리 향기 속에 웃음 가득 기쁨 가득’이란 주제로 열린 축제는 직전 ․ 이명마을 일원의 코스모스 ․ 메밀꽃 단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10월3일까지 이어진다.



만개한 연분홍빛 코스모스와 하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메밀꽃밭, 울긋불긋 토종 꽃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활짝 펴 거대한 꽃물결을 이루면서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50여 종의 희귀박이 주렁주렁 매달린 조롱박 터널, 뱀오이, 넝쿨식물 등 희귀박이 장관을 이루는 것은 물론 공연 ․ 관람 ․ 체험행사 등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축제 첫날 개막공연 ‘꽃밭 음악회’를 시작으로 18일 하동 록음악 동호회의 록음악 연주, 향우 이상훈의 색소폰 및 민요공연이 펼쳐졌다.

그 외에도 행사기간 중 체험마을 밑 전시장에서는 쟁기 ․ 써레 등 옛날 농기구 50여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옛 농기구 전시회가 마련되고, 북천역 광장과 구내에서는 코스모스 ․ 메밀꽃 사진전이 펼쳐졌다.

축제 기간인 9월29일부터 10월1일까지 인근 이병주문학관에서는 .휴머니즘.을 테마로 ‘2011 이병주 하동국제문학제’도 열린다.

이밖에 코스모스탁본, 미꾸라기잡기, 고구마 ․ 밤 구워먹기, 조롱박공예, 도자기체험, 야생화압호, 떡매치기, 옛 두부만들기, 하동 알기 퀴즈 시 낭송회 등 각종 이벤트와 체험행사 다양하게 진행된다.

가을꽃은 뭐니 뭐니 해도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코스모스가 제일이다. 거기다 쌀가루를 뿌려놓은 듯 한 메밀꽃 또한 가을이 깊어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가을꽃이 분명하다.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지천으로 핀 축제장, 어머니 품과 같은 고향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하동군 북천면 가을 꽃 축제장으로 가족과 연인 동료들이 함께 찾아가 깊은 가을 속에 빠져보길 바란다.